‘109억 건물주’ 양세형, 한달에 6일만 일해…“그냥 ‘재밌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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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5 03:41
코미디언 양세형(38).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 캡처 |
코미디언 양세형(38)이 한가해진 스케줄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 코너 ‘꼬치꼬치’에는 초대손님으로 양세형이 나왔다.
‘양세형과 한잔 했어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양세형은 “요즘 많이 한가하냐”는 김미려 물음에 “몇 년 전부터 스케줄이 한가하다. 격주로 스케줄이 많다”고 답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세 개 하는데 MBC ‘구해줘 홈즈’와 ‘전지적 참견 시점’, MBN ‘불타는 장미단’이다. 세 개를 격주로 수·목·금 녹화한다. 3일 일하면 11일은 봄방학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달에 약 6일만 일하는 셈. 이에 김미려가 “고정 프로 세 개에 건물주면 뭐”라면서 “이제 조절을 하는 거냐”고 질문했다.
양세형은 “과거에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생각에 모든 일정을 소화했는데 그러다 노 부러지면 누가 나를 책임져 주나”라며 “이미 한쪽 노가 부러졌었다. 당시 멘탈(정신)이 나갔고 번아웃도 왔었다”고 털어놨다.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 캡처 |
양세형은 편안해진 삶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코미디언’ 정체성을 확고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코미디언은 ‘진통제’다.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를 했을 때 많이 고통스러워했는데 그때 말도 안 되는 개그를 해도 웃으셨다”라며 “모든 사람에게 진통제가 될 수 있는 코미디언이 되는 게 꿈이다. 대단한 사람 되는 거 바라지 않고 그냥 ‘재밌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양세형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시집 ‘별의 길’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세 취하고 있다. 서울=연합 |
한편, 양세형은 지난 7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건물을 109억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홍대 인근 빌딩으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1993년 준공돼 대지면적 444.6㎡(약 135평)이며 1층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재 공유 오피스가 입점했다.
지난 4일에는 시집 ‘별의 길’을 출간하기도 했다. 돌아가신 부친에 대한 그리움과 코미디언으로 살면서 느낀 희로애락, 일상에 대한 단상을 총 88편의 시로 엮어냈다. 인세 전액은 위기에 빠진 청소년을 돕는 ‘등대장학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생일에는 1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