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티켓 사기 피해부터 각종 음향, 방송 사고로 얼룩진 '2023 SBS 가요대전'.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남기에 충분했다. 

25일 오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2023 SBS 가요대전'(이하 'SBS 가요대전')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MC로는 샤이니 키, 아이브 안유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이 나섰다.

이날 'SBS 가요대전'은 '스위치 온(SWITCH ON)'을 주제로, 데뷔 20주년을 하루 앞둔 그룹 동방신기부터 올해 K팝 새로운 라이징 스타로 급부상하는 라이즈, 제로베이스원, 보이넥스트도어 등 5세대 그룹들까지 총출동해 세대를 뛰어넘는 25팀의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했다. 



'SBS 가요대전' 무대에 오르는 팀들이 모두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아이돌 중심적인 연말 음악 축제라는 점에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커버 무대와 새로운 버전의 무대들이 예고되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던 바. 연말 음악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 역시 'SBS 가요대전'을 찾는 큰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SBS 가요대전'은 본 행사 전부터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들이 계속 벌어졌다. 우선 이날 현장을 찾은 다수 관객들이 위조 티켓 피해 및 예매 대행사로부터 사기를 당하는 등의 피해를 호소, 논란이 커지자 SBS 측이 "경찰에 수사 의뢰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 중에 있다"라는 공식입장까지 내놓았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채널 등을 통해 전해지는 현장 상황이 담긴 사진, 영상 등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 대다수 10대, 20대 아이돌 팬들 가운데 이번 가짜 티켓 사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시작 전부터 논란 속에서 막을 연 'SBS 가요대전'은 본 무대가 시작된 이후로도 음향, 자막 실수는 물론 카메라 워킹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스트레이 키즈 무대 도중 뉴진스의 MR이 겹치게 깔린 음향 사고는 분노를 일으키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여기에 무대에 몰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쉴 새 없이 바꾸는 화면 전환, 한창 무대 중인 아티스트는 잡지 않고 객석 풀샷만 여러 차례 비추면서 현장의 조명이나 무대 장치 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 등이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했다. 

'SBS 가요대전'은 올해를 빛낸 K팝 대표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는 점에서 국내외 음악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본질인 무대의 완성도와 진행력에서 미흡해 원성을 자아내기만 한다면 초호화 라인업이 무슨 소용인지 아쉬움만 남는 'SBS 가요대전'으로 끝났다. 



한편 이날 'SBS 가요대전'에는 동방신기부터 샤이니, NCT 127, NCT DREAM, 더보이즈,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 키즈, (여자)아이들, 에이티즈, 있지(ITZY),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크래비티, 스테이씨, 에스파, 엔하이픈, 아이브,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싸이커스, 보이넥스트도어, 제로베이스원, 라이즈, 니쥬, 앤팀 등 총 25팀이 총출동해 무대를 꾸몄다. 

사진=SBS 방송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