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누가 누굴 평가하는가"..이지훈, 격양된 추모글→결국 삭제

[POP이슈]"누가 누굴 평가하는가"..이지훈, 격양된 추모글→결국 삭제

cebd18e56357f9f5690f5054176c72e8_1703700367.jpg배우 이지훈/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이지훈이 추모글을 삭제했다.

배우 이지훈은 27일 "어지럽고 무섭다.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 뉴스, 유투브, 부풀려진 소문,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라고 전했다.

이는 이날 숨진 채 발견된 선배 배우를 기린 것이다.

앞서 이지훈은 지난 2021년 드라마 '스폰서' 스태프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계형 작가가 이지훈이 제작사에 자신의 분량에 대한 불만을 여러차례 토로했고, 그 이유로 자신을 포함한 스태프의 절반이 교체됐다고 폭로했던 것. 또 촬영장에 데리고 온 친구가 스태프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이지훈은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누구에게도 피해가 가길 원치 않는다. 작가님께 제가 먼저 연락을 드렸다. 작가님과 제 사이에 이상한 오해가 있었다. 작가님께서 왜 저를 오해하고 계셨는지 알게 됐고 저 또한 작가님을 왜 오해했는지 알게 됐다"며 "오해를 다 풀고 말씀을 다 나누고 진심을 담은 응원과 화해의 대화를 나눴다. 작가님과 잘 지내고 있다. 모든 것이 다 오해해서 생긴 일이다"고 해명했다.

이후 공백기를 갖고 영화 '빈틈없는 사이'로 첫 공식 석상에 서게 된 그는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이후로 처음인 자리라 떨린다. 많이 배웠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겠다"며 "활동을 해오면서 몰랐던 것들, 놓쳤던 것들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면서 생각할 시간이 됐다. 처음에는 굉장히 속상하고 마음 아프고 했는데 이 일로 배우고 얻어가는게 있구나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이지훈은 '빈틈없는 사이'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하게 하나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태어나서 갑질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뭐라고 나 때문에 스태프가 잘려나가겠나. 그런 일은 앞으로도 없을 거다. 가정교육도 그렇게 받지 않았고, 사람을 챙겼으면 챙겼지 한 번이라도 하대한 적이 없다"며 "내가 하지 않았던 행동, 말들이 제3자의 입에서 내가 했다는 것처럼 소문이 났으니 많이 힘들었던 건 사실이다. 작가님과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사과를 받았다. 작가님 역시 충분히 오해하실 만 했다. 좋게 마무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사람들이랑 일을 하는게 좋은 거고 좋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겠다고 느꼈고, 나도 좋은 사람, 더 넓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촬영장에도 친구, 팬들을 절대 부르지 않을 거다. 시간이 지나보니깐 배울 수 있었고, 어느 부분을 조심해야 하는지 더 알게 됐다"며 "사실 연기를 관두려고 했다. 인생을 길게 살지 않았지만 인생을 전부 다 부정당한 느낌이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이지훈의 추모글에는 격양된 감정이 들어갔고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추모만 하지 말꼬리가 길다며 지적, 반감을 표하자 이지훈은 결국 삭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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