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도 마셨다…자유침해 vs 최소규제, 스타들 술방 규제 어떻게 봐야할까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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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22:39
≪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정부, '술방' 가이드라인 개정[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잘 나가던 '술방'(술+방송)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우후죽순 불어나는 음주 콘텐츠를 제대하고자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 대부분의 음주 방송이 성인 인증 없이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규제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시청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음주 폐해 예방의 달' 기념행사에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개정안은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새로 추가된 항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등 두 가지다.
복지부 측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유튜브와 OTT를 고려해 만든 것"이라며 "법으로는 규제할 수 없으니 자율적 자제를 촉구하는 뜻"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는 유행처럼 늘어나고 있는 '술방'에 대한 대중의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비친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이 진행하는 술방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 '신동엽의 짠한 형', '조현아의 목요일밤', 풍자의 '풍자애술', 기안84의 '술터뷰' 등이 대표적이다.
술을 곁들이는 토크쇼라는 걸 내세워 게스트가 평소에 하지 않는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게 만들고 시청자는 술에 취한 연예인의 모습을 보며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술방'의 매력 포인트다. 술의 힘을 빌린다는 말처럼, 게스트를 무장 해제시켜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기 시작했고, 조회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너도나도 술방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해당 콘텐츠들이 어린이나 청소년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유명인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통해 음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요즘 청소년들은 아이돌들을 '신'급으로 대한다. 그들이 입는 브랜드를 따라 입고, 그들이 먹는 음식을 찾아 먹고, 그들이 하는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에도 영향을 받는다. 방탄소년단 진이 출연한 '차쥐뿔' 영상이 30일 기준 조회수 2179만 회를 넘었고, 블랙핑크 지수 편은 1970만 회에 달하는 것만 봐도 그들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음주하는 모습이 담기는 것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이돌도 성인이기에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술방에게 필요한 건 '정도'다. 콘텐츠 자유를 침해에는 억압과 강요는 있어선 안 된다. 그러나 폭음과 만취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주사를 애교로 포장하며 은연중에 술 문화를 권유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 또 필요시 적절한 시청 등급 고지를 함으로써 최소한의 것은 지키는 도리를 갖춰야 한다.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할 수 없는 만큼, 자발적인 성찰과 시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email protected]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정부, '술방' 가이드라인 개정[텐아시아=태유나 기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태유나의 오예≫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히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잘 나가던 '술방'(술+방송)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가 우후죽순 불어나는 음주 콘텐츠를 제대하고자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것. 대부분의 음주 방송이 성인 인증 없이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규제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지만, 시청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새어 나오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는 '음주 폐해 예방의 달' 기념행사에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개정안은 기존 10개 항목에서 12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새로 추가된 항목은 '음주 행위를 과도하게 부각하거나 미화하는 콘텐츠는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근성을 최소화해야 한다', '경고 문구 등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알려야 한다' 등 두 가지다.
복지부 측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유튜브와 OTT를 고려해 만든 것"이라며 "법으로는 규제할 수 없으니 자율적 자제를 촉구하는 뜻"이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이는 유행처럼 늘어나고 있는 '술방'에 대한 대중의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비친다. 최근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등이 진행하는 술방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이영지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하 '차쥐뿔'), '신동엽의 짠한 형', '조현아의 목요일밤', 풍자의 '풍자애술', 기안84의 '술터뷰' 등이 대표적이다.
술을 곁들이는 토크쇼라는 걸 내세워 게스트가 평소에 하지 않는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게 만들고 시청자는 술에 취한 연예인의 모습을 보며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술방'의 매력 포인트다. 술의 힘을 빌린다는 말처럼, 게스트를 무장 해제시켜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기 시작했고, 조회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자 너도나도 술방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문제는 해당 콘텐츠들이 어린이나 청소년도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유명인들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통해 음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컸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요즘 청소년들은 아이돌들을 '신'급으로 대한다. 그들이 입는 브랜드를 따라 입고, 그들이 먹는 음식을 찾아 먹고, 그들이 하는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하나에도 영향을 받는다. 방탄소년단 진이 출연한 '차쥐뿔' 영상이 30일 기준 조회수 2179만 회를 넘었고, 블랙핑크 지수 편은 1970만 회에 달하는 것만 봐도 그들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음주하는 모습이 담기는 것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이돌도 성인이기에 술을 마실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술방에게 필요한 건 '정도'다. 콘텐츠 자유를 침해에는 억압과 강요는 있어선 안 된다. 그러나 폭음과 만취를 유쾌하게 담아내고 주사를 애교로 포장하며 은연중에 술 문화를 권유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지양해야 한다. 또 필요시 적절한 시청 등급 고지를 함으로써 최소한의 것은 지키는 도리를 갖춰야 한다. 법으로 강력하게 규제할 수 없는 만큼, 자발적인 성찰과 시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