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낙하산 신원호PD 응사 10년 최초 공개 "고아라 7kg 찌우고, 11 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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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01:57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마다 히트를 친 신원호PD가 '응답하라 1994' 10주년을 맞아 드라마 비하인드를 최초로 공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10주년 기념 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10주년을 맞아 배우 정우, 고아라, 손호준, 김성균, 차선우, 민도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각자 안주를 가져오는 룰에 따라 치킨, 골뱅이 무침, 직접 부친 전 등이 차례차례 등장한 가운데 몇알 안 담긴 방울토마토 그릇이 눈에 띄었다. 손호준이 가져온 안주. 손호준은 "제가 키운 것"이라며 소중하게 다뤄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고아라가 스태프들 안주까지 회 20인분에 감자탕 20인분을 가져오며 큰 손을 자랑하자 나영석PD는 방울토마토를 더 타박했다. 이에 손호준은 "(나영석) 형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지않나. 가둬 두고 뭐 기르게 하고"라고 항변해 웃음을 안겼다. '삼시세끼' 시리즈로 섬과 시골에 갇혀 요리 보조와 채집 보조를 도맡은 손호준의 반박에 나영석PD도 조용히 수긍하는 모습.
멤버들은 "연석이만 오늘 팬미팅으로 불참했다. 연석이가 왔다면 어떤 안주를 가져왔을지 궁금하다.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을 가져오는 인물"이라며 "꽃게 가져와서 살 발라주고 있을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정우는 "우리 모두 10년 전 '응사' 할때 신인이었다. 아니 무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도희와 선우만 신인이었다"며 "당시 성균이가 제일 잘 나가고 핫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으로 인상 무서운 걸로 좀 알려졌을 때"라며 "대학생 역할을 캐스팅하는데 오디션을 봐야 해서 그냥 평소처럼 맨 얼굴로 갔다. '이래도 날 대학생으로 쓰실거냐'라고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덜컥 됐는데 감당이 안될까봐 미리 나를 다 오픈했다"고 말했다.
도희는 "저도 데뷔한지 얼마 안된 아이돌이었다. 연기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을 때 회사에서 사투리 쓰는 오디션이 있다고 직전에야 말해주셔서 '응칠'에서 성동일 선배님 대사를 적고 자유연기를 준비해갔다"고 말했다.
신원호PD는 "도희가 첫 오디션 배우였는데 너무 잘하는거다. 눈을 너무 높여놨다. 뒤에 배우들 오디션을 보는데 결국 도희 밖에 생각 안나더라"라고 캐스팅 된 과정을 설명했다.
모든 배우들을 오디션 보면서도 남자주인공 정우 만큼은 확정적이었다. 신원호PD는 "정우는 '응칠' 때부터 점찍었다. 같은 부산 사투리가 베이스니까"라고 이미 낙점된 캐스팅을 밝혔다.
나영석PD는 "정우는 황태자냐. 남들은 다 오디션보는데. 얘는 낙하산이냐"고 물었고, 신원호 PD는 "'응칠' 회의할때도 안 풀리면 정우 주연작 '바람'을 봤다. 그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이 배우 잡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군대갔더라. '응칠' 이후에 '응사'를 시작했는데 정우가 전역했다더라"라고 실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우가 남자주인공인데 전형적인 남자 주연 (비주얼)은 아니어서 멜로 안되면 코믹으로 가자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나 PD가 "그래서 고아라를 살찌운 거냐"라고 묻자 당시 7kg를 증량한 고아라는 "정확히 저에게 사람 같이 안 생겼다고 하더라. 눈 색깔도 갈색이고, 머리도 노란색이니까"라고 말했다. 신원호는 "현실적인 모습이 필요해서 살이라도 찌울까 했다"고 수긍했다.
고아라는 "하루에 밥을 10공기 먹고, 계속 먹는데 살이 안찌더라. 나중에 감독님이 운동하지 말고 피자 짜장면 치킨 먹으라고 하셨다"며 "막상 촬영 들어가니 극중 엄마가 음식에 큰손이셔서 그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살이 찔수 밖에 없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10년 전 촬영 당시는 지금처럼 친하지 않았던 배우들. 특히 정우는 "난 지나서 이야기하지만 예민했다. 삶 자체가 불안했던 것 같다. 10년 동안 무명시절을 보내고, 언젠가 나도 인정 받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는데 단역부터 시작하니까 불안함 속에서의 예민함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신원호PD는 "내가 정우에게 100번 이야기했다. 어떤 회사원이 출근하면서 '오늘 난 최고의 회사원이 될거야' 하냐. 제발 연기자라는 직업을 너무 숭고하게 생각하지 마라.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다"고 당시 부담감이 많았던 정우에게 전한 조언을 밝혔다.
정우는 심지어 '응사' 포상 휴가때 숙소 방에서 나오지 않고 다음 대본을 보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며 "부담이 컸다"고 늘 고뇌했던 자신을 되새겼다.
고아라는 "신원호PD님이 음악을 정말 많이 아시고, 현장에서 '이 음악 들어갈거야'라면서 BGM을 깔아주신다. 그래서 부작용이 커플이 많이 나왔다. 돌아보면 사랑에 빠지는거다"며 스태프들 사이에 사랑이 꽃피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원호PD는 "난 찍을 때 몰랐는데 종방연 때 손잡고 와서 '100일 됐습니다'라고 하더라"라며 "11커플이나 생겼더라"라고 놀라워했다.
이날 BIA4 바로로 활동했던 차선우는 최근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랩시소와 전속 계약을 마친 상태. 차선우는 "이번에 회사 옮긴게 마음이 편하다. 송은이 대표팀이 '이런 분위기야' 설명해 주는데 너무 신나고 행복했다. 요즘 크게 뭘 안해도 내가 있는 터전이 중요하구나 생각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10년 전 '응사' 5회에 모두가 함께 출연한 부분을 함께 돌려본 멤버들은 "10년 전이 안 믿긴다. 엊그저께 같다. 전부 다 얼굴들이 작고 되게 깨끗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신원호PD는 "10년 동안 별일 없이 아무도 사고 안치고 앉아 있는거네. 여기 앉아서 누구 얘기 못하고 하면 불편했을텐데"라며 건재하게 잘 살아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남겼다.
17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10주년 기념 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 10주년을 맞아 배우 정우, 고아라, 손호준, 김성균, 차선우, 민도희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
각자 안주를 가져오는 룰에 따라 치킨, 골뱅이 무침, 직접 부친 전 등이 차례차례 등장한 가운데 몇알 안 담긴 방울토마토 그릇이 눈에 띄었다. 손호준이 가져온 안주. 손호준은 "제가 키운 것"이라며 소중하게 다뤄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고아라가 스태프들 안주까지 회 20인분에 감자탕 20인분을 가져오며 큰 손을 자랑하자 나영석PD는 방울토마토를 더 타박했다. 이에 손호준은 "(나영석) 형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지않나. 가둬 두고 뭐 기르게 하고"라고 항변해 웃음을 안겼다. '삼시세끼' 시리즈로 섬과 시골에 갇혀 요리 보조와 채집 보조를 도맡은 손호준의 반박에 나영석PD도 조용히 수긍하는 모습.
멤버들은 "연석이만 오늘 팬미팅으로 불참했다. 연석이가 왔다면 어떤 안주를 가져왔을지 궁금하다.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을 가져오는 인물"이라며 "꽃게 가져와서 살 발라주고 있을지 모른다"고 입을 모았다.
정우는 "우리 모두 10년 전 '응사' 할때 신인이었다. 아니 무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도희와 선우만 신인이었다"며 "당시 성균이가 제일 잘 나가고 핫할 때였다"고 덧붙였다.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이웃사람'으로 인상 무서운 걸로 좀 알려졌을 때"라며 "대학생 역할을 캐스팅하는데 오디션을 봐야 해서 그냥 평소처럼 맨 얼굴로 갔다. '이래도 날 대학생으로 쓰실거냐'라고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만약 덜컥 됐는데 감당이 안될까봐 미리 나를 다 오픈했다"고 말했다.
도희는 "저도 데뷔한지 얼마 안된 아이돌이었다. 연기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을 때 회사에서 사투리 쓰는 오디션이 있다고 직전에야 말해주셔서 '응칠'에서 성동일 선배님 대사를 적고 자유연기를 준비해갔다"고 말했다.
신원호PD는 "도희가 첫 오디션 배우였는데 너무 잘하는거다. 눈을 너무 높여놨다. 뒤에 배우들 오디션을 보는데 결국 도희 밖에 생각 안나더라"라고 캐스팅 된 과정을 설명했다.
모든 배우들을 오디션 보면서도 남자주인공 정우 만큼은 확정적이었다. 신원호PD는 "정우는 '응칠' 때부터 점찍었다. 같은 부산 사투리가 베이스니까"라고 이미 낙점된 캐스팅을 밝혔다.
나영석PD는 "정우는 황태자냐. 남들은 다 오디션보는데. 얘는 낙하산이냐"고 물었고, 신원호 PD는 "'응칠' 회의할때도 안 풀리면 정우 주연작 '바람'을 봤다. 그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이 배우 잡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군대갔더라. '응칠' 이후에 '응사'를 시작했는데 정우가 전역했다더라"라고 실제 과정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정우가 남자주인공인데 전형적인 남자 주연 (비주얼)은 아니어서 멜로 안되면 코믹으로 가자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나 PD가 "그래서 고아라를 살찌운 거냐"라고 묻자 당시 7kg를 증량한 고아라는 "정확히 저에게 사람 같이 안 생겼다고 하더라. 눈 색깔도 갈색이고, 머리도 노란색이니까"라고 말했다. 신원호는 "현실적인 모습이 필요해서 살이라도 찌울까 했다"고 수긍했다.
고아라는 "하루에 밥을 10공기 먹고, 계속 먹는데 살이 안찌더라. 나중에 감독님이 운동하지 말고 피자 짜장면 치킨 먹으라고 하셨다"며 "막상 촬영 들어가니 극중 엄마가 음식에 큰손이셔서 그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살이 찔수 밖에 없던 촬영 현장을 전했다.
10년 전 촬영 당시는 지금처럼 친하지 않았던 배우들. 특히 정우는 "난 지나서 이야기하지만 예민했다. 삶 자체가 불안했던 것 같다. 10년 동안 무명시절을 보내고, 언젠가 나도 인정 받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는데 단역부터 시작하니까 불안함 속에서의 예민함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신원호PD는 "내가 정우에게 100번 이야기했다. 어떤 회사원이 출근하면서 '오늘 난 최고의 회사원이 될거야' 하냐. 제발 연기자라는 직업을 너무 숭고하게 생각하지 마라.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다"고 당시 부담감이 많았던 정우에게 전한 조언을 밝혔다.
정우는 심지어 '응사' 포상 휴가때 숙소 방에서 나오지 않고 다음 대본을 보고 있던 자신을 돌아보며 "부담이 컸다"고 늘 고뇌했던 자신을 되새겼다.
고아라는 "신원호PD님이 음악을 정말 많이 아시고, 현장에서 '이 음악 들어갈거야'라면서 BGM을 깔아주신다. 그래서 부작용이 커플이 많이 나왔다. 돌아보면 사랑에 빠지는거다"며 스태프들 사이에 사랑이 꽃피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신원호PD는 "난 찍을 때 몰랐는데 종방연 때 손잡고 와서 '100일 됐습니다'라고 하더라"라며 "11커플이나 생겼더라"라고 놀라워했다.
이날 BIA4 바로로 활동했던 차선우는 최근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미디어랩시소와 전속 계약을 마친 상태. 차선우는 "이번에 회사 옮긴게 마음이 편하다. 송은이 대표팀이 '이런 분위기야' 설명해 주는데 너무 신나고 행복했다. 요즘 크게 뭘 안해도 내가 있는 터전이 중요하구나 생각했다"고 속내를 전했다.
10년 전 '응사' 5회에 모두가 함께 출연한 부분을 함께 돌려본 멤버들은 "10년 전이 안 믿긴다. 엊그저께 같다. 전부 다 얼굴들이 작고 되게 깨끗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신원호PD는 "10년 동안 별일 없이 아무도 사고 안치고 앉아 있는거네. 여기 앉아서 누구 얘기 못하고 하면 불편했을텐데"라며 건재하게 잘 살아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