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동생 5년간 케어"…20대 女 사연에 이수근 안타까움 (물어보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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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6 00:23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조현병 여동생을 5년간 돌봐온 사연에 이수근과 서장훈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서는 조현병 여동생을 5년간 돌봐온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아버지 사업이 잘 안돼서 내가 조현병 동생의 케어를 맡았다"라며 운을 뗐다. 동생에 대해서 사연자는 "안좋은 일이 생기면, 보통 사람들은 말로 조율을 하는데 동생은 너무 폭력적으로 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목이 마르다고 동생이 아빠 술을 물처럼 마시거나, 창문을 깨서 남의 주차된 차에 피해를 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동생이 경찰서를 자주 들락거렸고, 동생 때문에 개인 경찰관이 붙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가정 환경에 대한 질문에 사연자는 "사실은 아빠가 화가 나거나 일이 안 풀리면 아이들에게 화를 풀었고, 밥상을 엎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동생이 지금 따로 지내고 있으니까, 너는 네 삶을 살아라"라며 "동생이 아프다고 온 식구들이 모든 일을 손을 놓고 동생에게만 붙어있을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모아둔 돈은 없냐"라고 물었다. 사연자가 "그렇다"라고 답하자 서장훈은 "27살은 그렇게 어린 나이가 아니다. 빨리 취직을 해서 돈을 모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수근 또한 "일단 너부터 자리잡고 나서 가족을 도와주는 게 맞다. 너도 힘든데 가족에게 돈을 보내주고 이러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원래 하고싶은 일은 뭐였냐"라는 물음에 사연자는 "비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계속 집에 일이 터지니까..."라며 말끝을 흐렸다. 서장훈은 "동생 일로 집에서 연락을 하더라도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동생 케어는 아버지에게 맡기고, 너는 네 삶을 살아라"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고, 나는 뭘 하고 싶은지 치열하게 고민해라. 하고 싶은 걸 찾으면 그걸 위해 준비를 해라"라고 말했다. 이어 "5년동안 동생을 케어하느라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었겠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명확히 목표를 갖고 뛰어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사진=KB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