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뼈 던지고 버스에 불 질러" 이대호, 팬들에 받은 상처 고백 (금쪽상담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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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00:14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금쪽 상담소' 이대호가 경기에 졌을 때 팬들의 과격한 행동에 상처를 받았던 경험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한국 야구의 레전드 이대호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대호는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15kg을 감량했다며 "일단 안 먹어야한다. 점심은 한 끼를 먹고 아침, 저녁으로 계속 운동해서 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활동을 위한 다이어트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야구 선수 시절에는 시즌 전에 체중 조절을 했었다. 그런데 은퇴 후에 몸도 마음도 편해지자 체중이 불어나더라.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대호는 "야구한다는 우리 아들, 아빠로서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예승이가 작년 은퇴 투어를 다녀온 이후, '야구선수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현재 야구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음을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MC 정형돈은 야구팬들은 야구선수 아들에게 기대감이 크다는 말과 함께, 아들에게 운동 유전자가 보이는지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야구를 따로 가르쳐준 적 없지만 나를 보고 배운 것 같다"며 "운동 유전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초등학교 3학년, 같은 반에 전학 왔던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 때문이었다며, 약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추신수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이대호는 자신이 칭찬에 인색한 편이라며 예승이가 잘해도 칭찬보다는 아쉬움이 들고, 다쳤을 때마저 "시간 지나면 낫는다. 야구 계속할 거면 아프다고 하지 마"라고 말한다며 단호하고 엄격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들이 즐겁게 야구하길 바라지만, 아빠 입장에서 강하게 키우려 한다며, "아파도 참아야 한다. 뼈가 부러진 것도 아니고, 부러졌다고 해도 운다고 해결될 일 아니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는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 공감하고 이해해주면 아이가 무너질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픈 것은 맞지만 야구선수 하려면 이겨내야 해!"라고 공감하는 것과 "울지도 마!"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대호의 마음에 자리 잡은 "강하게 버텨내야 한다"는 생각이 자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가 왜 이렇게까지 강한 모습을 고집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대호는 같은 팀 선수들도 나를 무서워했을 만큼 줄곧 강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사실 여리고, 눈물이 많다"고 밝혀 상담소 가족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 하나에 울기도 하고, "얼마나 더 잘해야,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내야 사람들이 알아줄까"라는 생각에 혼자 힘들어하기도 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이대호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큰 부상 중에도 조용히 경기를 뛰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어깨가 탈골되어 팔을 움직일 수 없어도 야구 배트를 드는가 하면, 발목을 접질려 전치 4주 진단을 받고도 진통제를 먹으며 3일 만에 깁스를 풀고 시합을 뛰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대호는 "은퇴할 때까지도 팀에 우승을 안겨주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었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에 졌을 때 팬들의 과격한 행동에 상처를 받았던 경험을 고백하기도. 심할 땐 족발 뼈를 던지거나 버스에 불을 지르고, 밥 먹는 식당에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한동안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고, "이대호 아니냐?"며 알아보는 사람들이 무서울 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가 강한 척하는 이유로 타인을 실망시키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그럴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매일 나에게 욕을 100번씩 했다"고 조심스레 밝히며, 은퇴 후에도 자신을 향한 채찍질을 멈추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혹독한 자기 비난, 타인에게 들었을 때 가장 상처 되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게 될까 봐 두려움이 있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함을 느끼면 스스로 채찍질하는 것"이라 분석, 이대호가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던 인물이 누구였는지 질문했다.
이에 곰곰이 생각하던 이대호는 3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 재가하신 어머니 대신, 홀로 자신을 길러주신 할머니를 꼽았다. 할머니가 콩잎 무침 노점장사로 생계를 이어갔던 것을 회상, 쌍가락지를 전당포에 맡기면서까지 야구하는 것을 지원해 주셨다고. 늘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내가 힘든 건 할머니에 비하면 힘든 게 아니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할머니는 결국 프로 데뷔를 하기 전인 18살에 돌아가셨고, 당시 할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겠다는 꿈을 잃어버려, 야구를 포기 했었다고. 이어 가장 사무친 기억으로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불고기버거를 사달라고 하셨는데 돈이 없어 다른 햄버거를 사드린 것이 평생 한이 된다며 씁쓸한 마음을 고백해 상담소 가족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고마운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자기 비난을 하면서까지 버텨온 것"이라며 "가족애가 강하고 결혼에 대한 만족감이 높으며 아내를 애착 대상으로 여긴다"고 이대호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동의한 이대호는 "아내는 할머니가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이라고 고백,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물들였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한국 야구의 레전드 이대호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이대호는 몰라보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대호는 15kg을 감량했다며 "일단 안 먹어야한다. 점심은 한 끼를 먹고 아침, 저녁으로 계속 운동해서 뺐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활동을 위한 다이어트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야구 선수 시절에는 시즌 전에 체중 조절을 했었다. 그런데 은퇴 후에 몸도 마음도 편해지자 체중이 불어나더라. 그래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대호는 "야구한다는 우리 아들, 아빠로서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라는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예승이가 작년 은퇴 투어를 다녀온 이후, '야구선수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현재 야구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음을 밝혔다.
이야기를 들은 MC 정형돈은 야구팬들은 야구선수 아들에게 기대감이 크다는 말과 함께, 아들에게 운동 유전자가 보이는지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야구를 따로 가르쳐준 적 없지만 나를 보고 배운 것 같다"며 "운동 유전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은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초등학교 3학년, 같은 반에 전학 왔던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 때문이었다며, 약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추신수와의 인연을 공개했다.
이대호는 자신이 칭찬에 인색한 편이라며 예승이가 잘해도 칭찬보다는 아쉬움이 들고, 다쳤을 때마저 "시간 지나면 낫는다. 야구 계속할 거면 아프다고 하지 마"라고 말한다며 단호하고 엄격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아들이 즐겁게 야구하길 바라지만, 아빠 입장에서 강하게 키우려 한다며, "아파도 참아야 한다. 뼈가 부러진 것도 아니고, 부러졌다고 해도 운다고 해결될 일 아니다"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는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 공감하고 이해해주면 아이가 무너질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픈 것은 맞지만 야구선수 하려면 이겨내야 해!"라고 공감하는 것과 "울지도 마!"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대호의 마음에 자리 잡은 "강하게 버텨내야 한다"는 생각이 자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가 왜 이렇게까지 강한 모습을 고집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대호는 같은 팀 선수들도 나를 무서워했을 만큼 줄곧 강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사실 여리고, 눈물이 많다"고 밝혀 상담소 가족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어 자신을 비판하는 기사 하나에 울기도 하고, "얼마나 더 잘해야, 얼마나 더 좋은 성적을 내야 사람들이 알아줄까"라는 생각에 혼자 힘들어하기도 했다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이대호는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큰 부상 중에도 조용히 경기를 뛰었던 지난날을 회상했다. 어깨가 탈골되어 팔을 움직일 수 없어도 야구 배트를 드는가 하면, 발목을 접질려 전치 4주 진단을 받고도 진통제를 먹으며 3일 만에 깁스를 풀고 시합을 뛰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이대호는 "은퇴할 때까지도 팀에 우승을 안겨주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누구보다도 잘하고 싶었던 마음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에 졌을 때 팬들의 과격한 행동에 상처를 받았던 경험을 고백하기도. 심할 땐 족발 뼈를 던지거나 버스에 불을 지르고, 밥 먹는 식당에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진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한동안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이고 다녔고, "이대호 아니냐?"며 알아보는 사람들이 무서울 때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야기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이대호가 강한 척하는 이유로 타인을 실망시키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그럴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 어떻게 하는지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매일 나에게 욕을 100번씩 했다"고 조심스레 밝히며, 은퇴 후에도 자신을 향한 채찍질을 멈추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혹독한 자기 비난, 타인에게 들었을 때 가장 상처 되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고 있는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게 될까 봐 두려움이 있거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미안함을 느끼면 스스로 채찍질하는 것"이라 분석, 이대호가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던 인물이 누구였는지 질문했다.
이에 곰곰이 생각하던 이대호는 3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와 재가하신 어머니 대신, 홀로 자신을 길러주신 할머니를 꼽았다. 할머니가 콩잎 무침 노점장사로 생계를 이어갔던 것을 회상, 쌍가락지를 전당포에 맡기면서까지 야구하는 것을 지원해 주셨다고. 늘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내가 힘든 건 할머니에 비하면 힘든 게 아니라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할머니는 결국 프로 데뷔를 하기 전인 18살에 돌아가셨고, 당시 할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겠다는 꿈을 잃어버려, 야구를 포기 했었다고. 이어 가장 사무친 기억으로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 불고기버거를 사달라고 하셨는데 돈이 없어 다른 햄버거를 사드린 것이 평생 한이 된다며 씁쓸한 마음을 고백해 상담소 가족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고마운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자기 비난을 하면서까지 버텨온 것"이라며 "가족애가 강하고 결혼에 대한 만족감이 높으며 아내를 애착 대상으로 여긴다"고 이대호의 MMPI(다면적 인성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동의한 이대호는 "아내는 할머니가 하늘에서 내려준 사람"이라고 고백,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표해 스튜디오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