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도 예능도 빌런이 필수?…도파민이 뭐길래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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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6 23:43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드라마에서도, 예능에서도. 빌런들의 활약이 눈에 띄며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내고 있다.
올해 또한 연애 프로그램이 대세다. SBS Plus, ENA '나는 솔로', 넷플릭스 '솔로 지옥', 티빙 '환승연애' 등 계속해서 인기를 끌며 화제작으로 불리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불륜을 다룬 소재와, 인생 2회차를 그린 회귀물이 사랑받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빌런'이 등장한다는 것. 프로그램 내에서 악역처럼 비치는 행동으로 시청자들을 뒷목을 잡게 만든다. 도파민을 자극해 "욕하면서 시청"하게 만들고 있다.
'솔로 지옥3'에서는 농구선수 이관희가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프로그램을 화제작으로 이끈 '하드 캐리', '보물' 출연자이자, 빌런이었다.
여성출연자를 꼽으면서 "쟤, 쟤, 얘"라고 말하면서 빌런의 모습을 보이거나, 여성출연진 사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많은 시청자들의 한숨을 유발했다. 그럼에도 여성 출연진들 사이에서 인기남에 등극, "이전 시즌보다 무조건 더 잘 되게 할 것"이라는 자신의 다짐을 지키게 됐다.
시즌3는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차지하고, 출연진 이관희, 최혜선, 김규리 역시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뜨거운 관심을 증명해냈다. 이에 시즌4까지 제작이 확정됐다.
'나는 솔로'에서는 18기 옥순이 빌런으로 등극했다. 지난 방송에서 '연봉'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가 커플 분위기를 형성해오던 영식의 직업이 소방관임을 알게 되자 "나 약간 속물인가 봐. (영식의) 연봉을 따지고 있는 거야. 나 너무 나빴지"라고 말했기 때문.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옥순은 "결혼할 상대이니 이것저것 고민한 것뿐”이라며 “결혼 자금 생각하면 상대방 생각해서 제가 더 낼 수도 있는 것 맞잖아요”라고 답변을 달며 논란을 더했다.
'환승연애'에서는 역대급 13년 서사와, 현실적인 이별 사유, "'환승연애 이딴 거 안 나왔어'" 등의 자극적 멘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재, 곧 죽습니다' 등 회귀물 장르와, '마에스트라', '나의 해피엔드'에도 빌런의 활약이 돋보인다. 송하윤과 이이경은 '불륜 빌런 커플'로 열연하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시청률 견인에 단단히 한 몫 하고 있다.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는 김지훈이 빌런 박태우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장발 빌런'으로 활약한 그는 최근 통신사 광고와 건강식품 광고에 연이어 발탁되며 광고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마에스트라', '나의 해피엔드'에서는 각각 김영재, 손호준이 불륜남으로서 열연하며 이목을 끌었다.
자극적 콘텐츠 홍수 속, 빌런으로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티빙, tvN. SBS Plus, E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