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님 찾고 싶어" 살해·가정폭력·우울증에 노출된 19살 사연자의 부탁(물어보살)(종합)

"조부모님 찾고 싶어" 살해·가정폭력·우울증에 노출된 19살 사연자의 부탁(물어보살)(종합…

2d92b804210f644063544ec2307a38d1_1703533633.jpg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캡처 [헤럴드POP=유지우기자]조부모님을 찾기 위해 방송에 출연했다는 사연자가 전파를 탔다.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여러 불우한 사연에 놓여 우울증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는 사연자가 나타났다.

사연자는 "제가 4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 아버지께 가정 폭력을 당했었다"라 운을 뗐다. 또한 "그 이후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울증과 트라우마가 생겼다. 앞으로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을지가 고민이다"라며 솔직하게 밝혔다.

이수근은 "어머니가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들었냐"라 질문했고, 사연자는 "저도 아버지께 대충 들었었다"라 말하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자는 "어느 날 엄마가 부모님 집에 가고 싶다 하셔서, 아빠는 엄마를 보내셨다고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엄마가 택시를 타고 내리자마자 납치를 당해 살해당하셨다고 들었다"라 밝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또한 사연자는 "아빠가 술을 많이 드셨다. 약주를 많이 드셔 병으로 돌아가신 것이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 힘들어서 술을 많이 드셨고, 그때 폭력이 심해지셨다"라 이야기했다.

이수근은 "가족은 없냐"라 질문했고, 사연자는 "오빠와 동생이 있다"라 답해 보살들은 사연자가 가족이 있음에 안도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오빠가 언어와 발달 장애가 있어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동생 또한 시설에 있다"라 말하며 혼자 가족을 케어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드러내기도 했다. 사연자는 "나는 위탁 시설에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 1월에 벗어나고 싶어 스스로 나오게 되었다"라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아이 셋이 어떻게 이렇게 사냐"라며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사연자는 소문 탓에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서장훈은 "파란만장하게 살고 있다"라며 사연자의 힘겨운 시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사연자는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출연했음을 전했다. 사연자는 오랜 시간 주저한 끝에 "엄마 쪽 조부모님을 찾고 싶다"라 말했다. 사연자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연을 끊으셨다 들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찾고자 했다"라 이야기했다.

이수근은 "(사연자에게도) 꿈이 있었을 것 같다"라며 운을 뗐고, 사연자는 "꿈은 없다. 그런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라 말하며 밝은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사연자는 "혼자 유튜브를 보며 만든다"라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했고 이수근은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서장훈은 "내가 사연자 같아도 우울할 것 같다. 우울함은 치료받고 상담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꿈이 있다면 이 우울함을 박살 낼 수 있을 것. 잘 사는 모습을 봤으면 싶다"라 말하며 사연자의 꿈을 응원했다. 이수근은 "재능이 있다"라며 덧붙였다.

또한 서장훈은 "조부모님을 찾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은 사실 네가 정말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라 말하는 등 재치 있는 조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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