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연예인은 아니잖아"…가족예능 피해 재조명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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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01:35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언젠가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예능이 방송가에 단단히 둥지를 틀었다. 이에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논란이 터지면 가족까지 피해를 입는다.
이와 관련 최근 배우 김석훈이 '가족 예능'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또한 가족 예능 출연을 고사한 연예인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김석훈은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출연제의를 받았다고 밝히며 "엄마, 아내, 애들, 집 (공개해야 하는 프로그램) 이건 안 한다. 내가 연예인이지 우리 엄마, 아내, 아기가 연예인은 아니다"라며 가족 예능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전했다.
이어 "옛날에 내가 데뷔하자마자 엄마 나오라는 얘기가 엄청 많았다. 그때부터 철학이 있었다. 이건 아니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김석훈 이외에도 가족예능에 각자만의 소신으로 출연을 고사한 연예인들이 있다.
가수 겸 배우 황찬성은 지난해 5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육아예능 섭외가 있었지만, 출연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를 공개하는 건 사실 돌이킬 수가 없다. 사람들이 안 좋은 얘기를 할 수도 있고"라며 "공개가 안 된 상태면 선택을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황찬성은 지난 2022년 5년 간의 열애 끝에 8살 연상 비연예인과 결혼, 같은 해 7월 득녀했다.
배우 차예련 또한 "육아 예능 (제안이) 많이 들어온다"면서도 출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도 했다"면서도 "오빠가 멜로를 해야 하고, 그 감정을 깨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저희는 안 해요' 이런 게 아니라 작품에 해가 될까봐. 연기를 할 때 뭔가 쟤가 떠오를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기는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유명해지는 게 싫을 수도 있지 않나.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라는 차예련은 "인아(딸)가 커서 TV에 나오고 싶다고 하면.."이라는 말을 더했다.
권상우는 육아 예능에 대해 "결혼 하면서부터 계속 섭외가 들어왔다. 그러나 배우 일을 하면서 길게 보면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 같다. 자식과의 생활에 있어 어찌됐든 꾸미게 될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류수영은 배우이기에 부부가 함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도 많이 오픈 됐을 때 힘들어하더라. 1년 넘게하면 아이가 마트에 가서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생긴다더라. 1년 넘게 하면. 오히려 아기니까 사진을 찍자고 한다. 대인기피가 온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공원, 마트도 못 간다고 하더라. 연예인 삶이랑 같다. 우리는 결혼해서 아무 데나 갈 수 있는데 애 때문에 못 가는 거다. '쉬운 선택은 아니겠다'(라고 생각했다)"며 "성격에 맞으면 괜찮을 것 같긴 하다"며 이유를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