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굽는 정우성-대상 후보 이동욱..외면받는 지상파 예능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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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 00:25
[OSEN=하수정 기자] 영화 개봉을 앞둔 정우성과 황정민이 삼겹살을 구워 먹고, 넷플릭스 시리즈를 공개하는 송강은 장도연과 수다를 떤다. 그리고 이동욱은 유재석과의 환상적인 티키타카 토크로 대상 후보에 올랐다. 모두 주연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 예능에 나온 배우들의 모습이다.
과거에는 인기 배우들이 새 작품을 홍보하고 알리기 위해 TV 예능은 필수 코스였지만, 최근 유튜브 예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상파 예능에서는 톱스타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섭외가 오지 않아서 출연하지 않는 게 아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나혼자산다'의 경우 과도한 사생활 노출을 해야하기 때문에 선뜻 출연을 결심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이 외에 SBS '런닝맨' '미우새', KBS2 '1박2일', MBC '복면가왕'의 경우 프로그램의 확실한 콘셉트가 있어서 단순 홍보 목적으로 나가기는 부담스럽고, 지상파 유일한 토크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예능적 성격이 강한 탓에 웃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배우들이 출연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고. '미우새'는 자사 드라마 배우들을 홍보차 스페셜 MC로 자주 섭외하는데, VCR 중간 끼워넣기 토크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딱히 없다.
홍보 관계자들이 지상파를 제외한 TV 예능 중에서 tvN '유퀴즈'와 JTBC '뉴스룸' 등을 선호한다고 알려졌는데, 원한다고 전부 나갈 순 없는 곳이기에 유튜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튜브 예능들은 포맷 자체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유재석의 '핑계고'를 비롯해 나영석의 '나불나불' '지글지글', 신동엽의 '짠한형', 성시경의 '먹을텐데' '만날텐데', 장도연의 '살롱드립' 등이 가볍게 커피나 음식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거나, 술잔을 기울이며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콘셉트다.
이러한 유튜브 예능의 최고 장점은 유연한 콘셉트와 비교적 짧은 녹화 시간, 여기에 TV 예능 못지 않은 효과를 꼽을 수 있다. 인기 채널에 나가면 적게는 100~200만 조회수에서 많게는 1000만을 육박할 때도 있다. 이후 각종 숏츠 영상과 짤이 만들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고, 포털사이트에 기사가 쏟아지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최근 따끈따끈한 신작 영화 '서울의 봄' 주역 황정민, 정우성은 나영석의 '지글지글', 신동엽의 '짠한형' 등에 출연했고, 정우성은 오는 20일 성시경의 '만날텐데'에 출격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2' 송강, 이진욱 역시 장도연의 '살롱드립2'에 나와서 입담을 자랑했다. 두 작품 배우들은 이번에 지상파 예능 활동이 전혀 없었고, 향후에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29일) 영화 '싱글 인 서울'이 개봉한 이동욱은 12월 2일 '핑계고'에 다시 한번 출연해 유재석과 재회할 예정이다. '핑계고' 연말 시상식의 강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보 창구였던 지상파 예능의 역할을 유튜브가 대신 하면서 TV에서 톱스타를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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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핑계고' '지글지글' '살롱드립' 화면 캡처, 성시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