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성서사 드라마가 다했다…엄정화·박은빈→이영애까지, 그녀들의 흥행비결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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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8 00:23
[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사진=텐아시아DB《김서윤의 누네띄네》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여성 서사 중심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다. 단순히 치정 멜로에서 볼법한 악녀가 아닌 공감을 자아내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 한해 여배우 원톱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은 단연 JTBC '닥터 차정숙'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인생을 그린 '닥터 차정숙'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차정숙 역할을 맡은 엄정화의 열연도 빛났다. 차정숙은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뒤로하고 20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인물. 시어머니,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살며 가정에 누구보다 충실했던 차정숙이 주변 반대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 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갔다.
사진=JTBC조금은 답답했던 차정숙이 '나'를 찾고, 사이다를 터트리며 반격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통쾌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4%대 시청률로 시작한 '닥터 차정숙'은 매회 고공행진을 이뤄냈고,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엄정화 역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사진=JTBC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던 '여성 히어로물'도 강세를 보였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 평균 시청률 8%를 유지하고 있다.
흥행의 중심에는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의 시원시원한 액션이 큰 역할을 했다. 와이어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화려한 액션을 뽐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성애라는 주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사진=tvN다음은 가수 지망생으로 변신한 박은빈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여배우 원톱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박은빈은 다시 한번 이름값을 증명했다. 출연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3%대로 시작했던 '무인도의 디바'는 4회 만에 8%를 돌파, 드라마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tvN에게 웃음을 안겼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서목하와 윤란주(김효진 분)의 워맨스와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목하의 이야기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은빈은 극 중 나오는 노래들을 직접 소화했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매일 연습실을 찾아 노래 연습했다고.
사진=tvN2023년 여성서사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것은 이영애다. 이영애는 내달 9일 방송되는 tvN '마에스트라'에 출연한다. 여성 지휘자로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영애는 천재 여성 지휘자 연기를 위해 약 1년간 지휘 연습을 했다. 지휘자 진솔에게 직접 코치를 받으며 지난해 12월 부터 주 2~3회씩 대본에 나오는 곡을 배웠다고 한다.
해당 드라마 외에도 넷플릭스 '퀸메이커', '마스크걸', ENA '남남' 등 여성 서사 콘텐츠가 유독 많이 쏟아졌다. 이에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기본적으로 드라마 주 시청층이 여성들이다 보니 여성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진 것 같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고, 과거보다 주체적인 여성을 보고 싶어 한다거나 여성이 주가 되는 이야기를 보고자 하는 여성 시청자가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email protected]
텐아시아 김서윤 기자가 눈에 띄는 드라마, 예능, 주목할 만한 라이징 스타까지 연예계 현황을 파헤칩니다.
여성 서사 중심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꽉 잡고 있다. 단순히 치정 멜로에서 볼법한 악녀가 아닌 공감을 자아내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 한해 여배우 원톱 드라마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은 단연 JTBC '닥터 차정숙'이라고 말할 수 있다.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인생을 그린 '닥터 차정숙'은 경력단절 여성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차정숙 역할을 맡은 엄정화의 열연도 빛났다. 차정숙은 오랜 전업주부 생활을 뒤로하고 20년 만에 다시 의사 가운을 입은 인물. 시어머니,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살며 가정에 누구보다 충실했던 차정숙이 주변 반대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용기 내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풀어갔다.
사진=JTBC조금은 답답했던 차정숙이 '나'를 찾고, 사이다를 터트리며 반격하는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통쾌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4%대 시청률로 시작한 '닥터 차정숙'은 매회 고공행진을 이뤄냈고,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엄정화 역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사진=JTBC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던 '여성 히어로물'도 강세를 보였다.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놀라운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 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 평균 시청률 8%를 유지하고 있다.
흥행의 중심에는 이유미, 김정은, 김해숙의 시원시원한 액션이 큰 역할을 했다. 와이어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 화려한 액션을 뽐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성애라는 주제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사진=tvN다음은 가수 지망생으로 변신한 박은빈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여배우 원톱 드라마의 흥행을 이끈 박은빈은 다시 한번 이름값을 증명했다. 출연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가 승승장구 하고 있는 것. 3%대로 시작했던 '무인도의 디바'는 4회 만에 8%를 돌파, 드라마 시청률 부진에 허덕이던 tvN에게 웃음을 안겼다.
'무인도의 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서목하(박은빈 분)의 디바 도전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서목하와 윤란주(김효진 분)의 워맨스와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하는 목하의 이야기가 뭉클함을 자아냈다. 박은빈은 극 중 나오는 노래들을 직접 소화했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매일 연습실을 찾아 노래 연습했다고.
사진=tvN2023년 여성서사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것은 이영애다. 이영애는 내달 9일 방송되는 tvN '마에스트라'에 출연한다. 여성 지휘자로 역할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영애는 천재 여성 지휘자 연기를 위해 약 1년간 지휘 연습을 했다. 지휘자 진솔에게 직접 코치를 받으며 지난해 12월 부터 주 2~3회씩 대본에 나오는 곡을 배웠다고 한다.
해당 드라마 외에도 넷플릭스 '퀸메이커', '마스크걸', ENA '남남' 등 여성 서사 콘텐츠가 유독 많이 쏟아졌다. 이에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기본적으로 드라마 주 시청층이 여성들이다 보니 여성들이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만들어진 것 같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고, 과거보다 주체적인 여성을 보고 싶어 한다거나 여성이 주가 되는 이야기를 보고자 하는 여성 시청자가 늘어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