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하정우, '사우디행'…하이퍼클로바X·디지털 트윈 융합 방안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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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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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20:06
하 센터장은 28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플라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 글로벌 규범 논의 주도를 위한 간담회'에서 <블로터>와 만나 "다음달(2024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로 출장을 갈 예정"이라며 "현지 인사를 만나 디지털 트윈이라는 그릇 안에서 초거대 생성형AI가 기여할 방향을 찾고 AI 로봇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센터장은 "해외에 많이 있는 생성형AI 수요를 어떻게 네이버의 기회로 만드느냐가 숙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1월로 예정된 네이버의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인원과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구축할 디지털 트윈 플랫폼에 AI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와 똑 같은 세상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AI지도, AI로봇, 물·교통 등 도시 인프라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팀 네이버(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는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업을 수주하고, 수도인 리야드를 포함한 5개 도시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AI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공개해 '생성형AI 붐'이 시작될 때는 언어 모델의 크기와 개발 속도가 이목을 끌었다. 현재는 생성형AI를 검색, 메일, 클라우드 등 서비스에 적용하는 형태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생성형AI를 활용한 서비스로 사용자를 얼마나 확보하고, 수익을 올릴지가 관건이다.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보일 AI 기술도 디지털 트윈 플랫폼 내 서비스 효율을 높이는 식으로 접목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영어 중심 언어모델을 구축한 구글, MS와 달리 중동 등 비영어 언어모델 시장을 파고드는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 8월 하이퍼 클로바 X를 공개하며 "긴밀히 협력을 논의하는 글로벌 파트너들이 있다"며 "글로벌 모델과 비교해 네이버의 강점은 그 나라에 특화한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면 해당 국가에더 더 강점 있는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미지, 챗봇, 헬스케어 등 서비스에 생성형AI를 접목할 계획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예를 들어 모두가 동일한 소식을 받는 '프로야구봇'에서 나아가 응원하는 구단이나 선수와 같이 보다 작은 단위로 이용자들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AI봇이 큐레이션하는 콘텐츠를 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AI를 접목한 서비스 모습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성필 카이스트 교수와 강지원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각각 미국과 유럽연합(EU)의 AI 규제 동향을 발표했다. 이어 하 센터장과 김 이사 등 관련 인사들이 한국 AI 규범 수립 방향 관련 의견을 냈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한국은 독자적인 AI 생태계 보유하고 글로벌 경쟁력 인정받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국내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