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명→1천명, 말이 돼?” 삭제해야 할 앱이라더니…쫄딱 망했다

“100만명→1천명, 말이 돼?” 삭제해야 할 앱이라더니…쫄딱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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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그 많던 이용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올해 초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존재감이 사실상 사라졌다. 개인 정보 보안이 취약한 ‘중국앱’이라는 의혹을 받아 이용자들이 대거 삭제 및 탈퇴하며 인기는 끝없이 추락했다. 인기가 식은 가운데 대규모 서비스 업데이트를 이어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기반 SNS 본디(Bondee)는 최근 AR(증강현실)기능 BON을 핵심으로 한 대규모로 서비스를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국내 이용자는 사실상 없다고 평가되는 가운데서도 새 서비스가 도입됐다.

본디는 국내에서 ‘반짝’ 큰 인기를 누린 후 추락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본디는 점점 입소문을 타며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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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앱 ‘본디(bondee)’. [독자 제공]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12일 하루에만 105만4882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본디에서는 아바타와 원룸 형태의 가상공간을 꾸미고, 다른 이용자와 친구를 맺어 소통할 수 있다. 2000년대 국내에서 유행했던 싸이월드의 ‘미니룸’과 유사해 20~3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

인기가 이어지던 가운데 개인 정보 보안이 취약한 중국앱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본디의 운영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IT스타트업 ‘메타드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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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에서 ‘반짝 인기’를 끌고 자취를 감춘 중국 소셜앱 ‘젤리()’ 소개 화면(왼쪽)과 지난 10월 메타드림이 출시한 소셜앱 ‘본디(bondee)’ 소개 화면. [앱 스토어 캡처]

이처럼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지만, IP(지식재산권) 소유와 특허 관계 때문에 중국 기업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본디의 기반은 지난해 1월 중국에서 출시된 중국 소셜앱 ‘젤리’다.

메타드림은 지난해 5월 젤리의 운영사 ‘트루.리’(True.ly)의 IP 전량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서비스로 개선해 본디로 재탄생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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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 메타드림이 중국 국적으로 본디의 상표를 출원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스티즈 캡처]

회사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메타드림이 중국 국적으로 특허를 등록한 사실이 확인되며 이용자가 본격적으로 이탈하기 시작했다. 메타드림이 주장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IT 기업’이라는 것과 달리 특허의 출원인 주소는 중국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사실상 대부분의 이용자가 이탈하고, 이후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본디의 하루 이용자는 1620명이다. 불과 10개월 전 100만명이 접속하던 때와 비교하면 초라한 이용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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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12월 25일까지 본디의 하루 이용자 수 추이. [모바일인덱스 캡처]

이러한 가운데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 본디 측은 개인 정보 보호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본디 측은 “업데이트 된 다양한 기능으로 데이터 생성이 많은 만큼 데이터 수집, 저장 및 관리, 개인정보 등 유출 없이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며 "기능 장애 및 오류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하게 서버 관리 및 보안에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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