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6개국→올해 42개국…필리핀·알제리 등 6개국서 1위 뺏길까
인도·말레이에서는 1위 탈환…인도서 중저가·프리미엄폰 모두 선방[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 Z 플립 5, Z 폴드 5,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공개했다. 27일 서울 강남역 인근 '삼성 강남' 매장에서 고객들이 새로 공개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2023.07.27.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한 국가가 전년 대비 4개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 규모 시장 중 하나인 인도와 말레이시아에서 1위에 등극했으나 다른 6개 국가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2개 국가에서 출하량 1위를 지킬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7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총 4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4개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2022~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 1위 점유 국가 수.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삼성전자가 올해 1위를 놓칠 것으로 예상되는 6개 국가는 필리핀, 알제리, 가나, 쿠웨이트, 불가리아, 베네수엘라다.

이 가운데 필리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삼성의 출하 비중이 높았던 지역으로,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업체 리얼미가 올 상반기 출시한 C55 모델이 온라인 유통채널에서 한밤 중 매진되는 등 크게 인기를 끌었고, 하반기에도 모멘텀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와 알제리의 경우 1위 자리를 각각 애플과 테크노에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쿠웨이트와 같은 주요 GCC(걸프 지역) 시장에서는 애플이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알제리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테크노가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며 1위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인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최근 선두를 달리던 샤오미를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오프라인 채널, F 시리즈는 대형 온라인 유통사 플립카트, M 시리즈는 아마존에 주력하는 등 다각화된 유통망 전략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중저가 모델 뿐 아니라 갤럭시 S와 Z 시리즈 등 프리미엄 라인업도 인도에서 점진적으로 호응을 이끌어내며 삼성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