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구안 이행 태영 주장 뜯어보니...당국은 대주주 자금 파킹 의심

자구안 이행 태영 주장 뜯어보니...당국은 대주주 자금 파킹 의심

태영 "태영인더 매각대금 전액 지원 완료…오너 일가 484억 사재 출연" 발표
매각대금 일부 TY홀딩스 '연대채무' 해소에 사용
오너 일가 추가 사재출연 규모는 68억 수준에 불과 지적도
이복현 금감원장 "대주주 일가 자금 파킹 의심" 작심 비판
a4991b6258932cdb4f93068ba5b05196_1704416972.jpg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채권자 설명회를 마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앞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설명회에서 경영진의 실책을 인정하고, 워크아웃 동의 등을 요청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안을 추가로 달라고 요구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태영그룹이 태영건설 채권단과 약속했던 일부 자구안을 이행했다는 발표를 내놨지만 이미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부 채권자들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 내역은 되레 워크아웃의 진정성에 의혹을 더했다.

5일 태영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전일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전액을 태영건설에 지원해 약속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태영그룹은 매각대금 중 400억원으로 워크아웃 신청 직후 협력사 공사대금 지급에 사용했고, 890억원은 지주사 TY홀딩스 연대채무 중 리테일 채권 상환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남은 259억원도 채권단 설명회 당일인 3일 공사현장 운영자금으로 투입했다고 전했다.

태영그룹이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최초에 약속한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태영건설에 지원 ▲계열사 종합환경업체 에코비트 지분 50% 매각 후 태영건설에 지원 ▲골프장 및 레저사업업체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 제공 방안 등이다.

태영그룹의 주장과 달리 채권단은 TY홀딩스와 엮인 연대채무를 해소하는 자금으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이 쓰인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TY홀딩스의 연대채무는 TY홀딩스 스스로 해소해야 할 사안인 만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건설만의 채무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은 아니었다는 지적이다.

a8fa595e040a7f9e44e0e5d7abbb7c2d_1704416975.jpg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28일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입구.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오너 일가가 사재를 출연했다는 484억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이 본인의 태영인더스트리 지분 매각 대금 416억원(주식양도소득세 공제 후)을 전액 태영건설에 지원했고, 이와 별개로 태영건설 자회사 채권 매입에도 30억원을 투입했다는 게 태영그룹측의 설명이다. 태영그룹은 또한 태영그룹 경영에 복귀한 윤세영 창업회장도 태영건설과 자회사 채권 매입에 38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주장 역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을 통해 발생한 416억원을 제외하면 순수하게 새로 출연한 사재는 68억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채권단은 오너 일가의 사재 출연을 4가지 자구안과 별개로 워크아웃 절차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의미로 이해하고 있다. 태영그룹과 채권단 사이의 간극이 크게 벌어져 있는 셈이다. 더욱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윤 창업회장의 딸 윤재연씨가 취득한 513억원은 빠져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3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주주 일가의 자금이 파킹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신뢰도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고강도 자구안 제출 기한은 사실상 이번 주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이번 주말 사이 금융당국 고위급 협의체인 'F4' 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금감원장도 이번 주말까지는 개선된 자구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강하게 압박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역시 조만간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할 채권단을 확정하고 추가로 논의하는 자리를 열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각 채권자에게 태영건설 채권 신고를 받고 내부 확인절차를 밟아 채권자를 확정하게 된다"면서 "규모가 얼마나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추가 회의를 하는 방안은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8 Comments
자유인3 01.05 10:10  
기업주 망하는꼴 그냥 못보는 이정부 아니냐.. 또 부자 살리기 위하여 뭔짖을 할지 의심스러워,,자유시장경제 원칙 지켜라
자유인164 01.05 10:10  
태영건설 위시한 태영그룹 하는 짓은 비즈니스 해 본 사람은 다 알거다.
여기저기 삥뜯어 자기들 배 불리고, 직원들은 불만이 목구멍까지 차도 모른 채 하고, 돈 궁해지면 삼켰던 돈 뱉어내 쓸 생각 보다 세금 삥뜯어 살 생각부터 하는, 이런 자들이 소위 경영자, 오너 운운하는 자들이니...
자유인50 01.05 10:10  
자유시장경제 원칙으로 가만 놔두라.. 세금투입 절대 않됨....
자유인103 01.05 10:10  
다들 쉽게 이야기 하는데... 세상이 그리 간단하지 않음. 태영 넘어지면.. 국가가 안도와 준다.. 그럼 나머지 건설업체는... 다 넘어지지...
그럼 은행은.. 은행 넘어지면.. 거기 돈 넣어 둔 사람들은.. 그냥 냅둘 건지..
미국도 금융위기 온게.. 이런 이유 아니겠어.. 그래서 요즘은 무제한 돈 풀기 하고 있고..
법대로, 상식대로 한다고 세상이 상식대로 흘러가지 않음. 그래서 더 힘들어 지는 것은 가장 뭣도 없는 사람들이고..
나라 살림 잘못하면.. 나락으로.. 즉 레고 사태때의 강원도 지사지..
자유인111 01.05 10:10  
돈은 대주주 주머니로 가고 부실화된 지금 혈세로 지원해 달라고? 국민이 분노한다.
자유인139 01.05 10:10  
우리나라는 이미 무너져 가고있다. 저출산으로 인하여 학교가 붕괴되고 집값이 폭락하고 있다. 군대도 병력이 부족하다. 이러다가 순식간에 나라는 붕괴된다.
자유인90 01.05 10:10  
세금으로 이런짓 언제까지 할건지... 건설회사들 정말 건실하게 운영하면 절대 이런일 안생긴다. 건설에서 번돈으로 더 크게 불리려다 망하는건데 그럼 망하는 자영업자들도 모두 국가에서 구제해 주던지... 이런 대기업 살리기 지겹다.
자유인191 01.05 10:10  
다들 SBS 팔라고 하는 구만….
자유인130 01.05 10:10  
글로벌 호구 윤석열이 막아준다 .. 총선 가까워 지니 ..ㅋㅋ 윤석열이 더 불안 하거든 ㅋㅋ 태영건설은 가지고 있는 자금을 주주에게 풀어라 그럼 기업 이미지 좋아진다
자유인70 01.05 10:10  
참..어이가 없네 염감탱이.
자유인25 01.05 10:10  
태영그릅은 이미 썩을대로 썩어서 재생이 불가능할정도인데 부패한 공직자가 뒷돈 챙기는 창구로 악용하는라고 비호하고 있어서 선량한 서민들만 죽이고 있는 겁니다,즉시 해체하고 뒷돈먹은 부패공직자들을 모두 색출하여 구속처벌하고,영원히 사회와 격리시키는 조치가 시급합니다, 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희망이 안보이는 사업장이라고 떠들고 있는데 왜 비호만 하고 있는지 묻고 있어요.
자유인286 01.05 10:10  
산업은행 너거덜 정신차려야 한다. 윤정부 눈치 보지 말고...
자유인236 01.05 10:10  
경영실패에 대한 댓가를 왜 국민이 져야 하나!!
지원없이 그룹 내 역량으로 회생하고 안되면 거꾸러지는게 맞다!!
자유인58 01.05 10:10  
이재명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자유인233 01.05 10:10  
뭐하냐 찢어발겨야지
자유인296 01.05 10:10  
sbs 팔면 됩니다. 나랏돈으로 구제해 주지 말고
자유인298 01.05 10:10  
믿는구석이 어디길래저래??? 짜맞추기워크아웃시작부터 다음정권에서 구속해야지?
자유인176 01.05 10:10  
SBS빨리 팔아서 갚아라. 기업 오너 마인드가 뭐 저러냐? 어이가없다.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