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서라도 한다는 '소한 추위' 온다…주말 서쪽 중심 눈

빌려서라도 한다는 '소한 추위' 온다…주말 서쪽 중심 눈

대륙고기압 확장…내일 저녁부터 모레 오전까지 '취약시간'에 강수

눈 온 뒤 기온 '뚝' 일시적 한파…글피 낮에 풀려


84e068c8b3510d1030af978ff4d63b61_1704439958.jpg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30일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 중앙도서관 계단에서 학교 관계자가 눈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절기 소한(小寒)인 6일 '일시적 추위'가 찾아오겠다. 주말 서쪽을 중심으로 1~3㎝ 눈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북쪽에 찬 공기가 자리한 가운데 대기 상층 공기의 '동서 흐름'이 원활해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하고 있다.

지상에도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돼 서풍이 불고 있다.

이에 춥지 않은 대신 미세먼지가 짙은 상황이다.

남고북저 기압계는 점차 해소되겠으며 6일 오후부터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겠다.

그러면서 대륙고기압 경계에 형성된 기압골이 우리나라를 지나가 6일 저녁부터 7일 새벽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남부, 강원영서중남부, 충청북부 등 서쪽을 중심으로 눈을 내리겠다.

이후 7일 새벽에서 오전까지는 호남과 제주에 눈이 오겠다.

대륙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찬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눈구름대가 만들어져 호남과 제주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6~7일 예상 적설량은 울릉도와 독도 5~10㎝, 인천·경기남부·서해5도·세종·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제주산지 1~3㎝, 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남부·전북서해안·전남북부서해안·제주중산간 1㎝ 내외, 서울 1㎝ 미만이다.

강수량은 울릉도와 독도 5~10㎜, 인천·경기남부·서해5도·세종·충남북부·충북중부·충북북부·전라서해안·제주 5㎜ 미만, 강원영서중부·강원영서남부 1㎜ 내외, 서울 1㎜ 미만으로 예상된다.

적설량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경기만 쪽에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할 여지가 있는데 저기압이 발달하면 저기압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부는 바람에 서해상 눈구름대가 강화되고 예상보다 더 내륙으로 들어오면서 적설량이 증가하고 눈이 오는 지역도 늘어날 수 있다.

기상청은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새벽까지 '취약 시간'에 눈이 내리는 만큼 대비를 더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전 해상 거센 풍랑과 섬 지역 강풍도 예상되므로 이에도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 등 서쪽에 눈을 뿌린 기압골이 지나가면 대륙고기압이 더 세력을 넓혀 북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4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3~11도일 것으로 예상되며 7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도에서 영상 1도 사이, 낮 최고기온이 영하 5도에서 영상 5도 사이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아침에는 6일 아침보다 기온이 5~10도 떨어져 평년기온보다 3~5도 낮은 수준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강원내륙 일부에는 한파특보가 발령될 수도 있겠다.

소한에는 반드시 춥다는 뜻의 '소한 추위는 꾸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번 소한에는 이 속담에 딱 맞는 상황이 나타나겠다.

다만 추위가 길게 이어지지는 않겠다.

대기 상층 공기 동서 흐름이 원활해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해 대륙고기압은 오래 세력을 유지하지 못하겠다.

이에 다음 주 월요일인 8일 낮부터 기온이 평년기온 수준을 회복하겠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대륙고기압이 대기 상층 찬 공기를 지원받지 못해 빠르게 이동성고기압으로 변질한 뒤 대륙고기압과 대륙고기압에서 분리된 이동성고기압 사이에 기압골이 생기겠다.

이 기압골 영향으로 9일 전국에 다시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기온이 낮은 중부지방과 고도가 높은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email protected]

12 Comments
자유인187 01.05 16:35  
12월 중순에 드럽게 추웠던 때를 기점으로 겨울은 점차 저무는 듯하네. 그때 진짜 공기가 얼음 그 자체여서 12월인데 이 정도로 춥나? 싶었는데... 차라리 미리미리 바짝 춥고 빨리 봄이 오는게 나은 것 같네요
자유인78 01.05 16:35  
알겠다.
자유인253 01.05 16:35  
방금 기상청 들어가 보니 내일 눈 소식 전혀 없고 태양 그림만 있던데 도대체 어느 나라 날씨 예보를 쓴 거냐?
자유인110 01.05 16:35  
알겠다.
자유인175 01.05 16:35  
10일 전인가? 영하 19도까지 떨어졌는데 ... 소한 추위 와봤자지
자유인20 01.05 16:35  
빌려서라도 추취가온다고? 대한이 소한네 집에 놀러가서 얼어죽엇단 말은 들어봣어도,,,,
자유인151 01.05 16:35  
작년부터 유난히 진짜 눈비 소식이 너무 많네 세차마렵다.
자유인24 01.05 16:35  
대한이 소한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 할정도로 추운 소한.....
자유인192 01.05 16:35  
연말 연초 지나면 겨울은 끝~~마음은 파릇파릇 벌써 봄이구나~~
자유인189 01.05 16:35  
* 소한이 지난줄 알았더니, 이제 보니, 내일이 소한이구나. 오늘 아침에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멧비둘기 우는 소리를 들었다. 소한 추위도 혹독하지 않고, 그냥, 그렁 저렁 넘어가고, 봄이 일찍 달려 올 것 같다.
자유인124 01.05 16:35  
아니 추위도 추위인데 추우면서 미세먼지까지 있으면 어떻게 살으라는거냐
자유인198 01.05 16:35  
군대가좋은건 눈오면 다같이 쓸고 다같이 눈을 민다. 그리고 한구석 에 눈사람이 생긴다.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