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대란 명동 버스정류장 찾은 오세훈, 눈 맞으며 “정말 죄송”

퇴근길 대란 명동 버스정류장 찾은 오세훈, 눈 맞으며 “정말 죄송”

“신중치 못하게 추운 겨울에 새로운 시도 해서 불편 드려”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 많이 기다리겠다…다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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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저녁 퇴근길 대란이 발생한 서울 중구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사과했다. /유튜브 '오세훈TV'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저녁 서울시가 세운 ‘줄서기 표지판’ 때문에 퇴근길 대란이 벌어진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오 시장은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시민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 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는 이날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점검한 뒤 사과하는 2분40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이곳 보도에 29개 광역버스 노선 번호를 적은 ‘줄서기 표지판’을 세웠다. 그 전까지 승객들은 대기하다가 버스가 도착하면 탑승하려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광역버스가 길이 35m 정도의 좁은 정류소 공간에 진입하지 못하고 전·후방에 임의로 정차하기도 했다. 이곳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하루 약 9500명에 달한다.

줄서기 표지판이 생기자 승객들은 버스 번호가 적힌 표지판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서게 됐다. 버스는 정류장에 도착하더라도 승객들이 기다리고 있는 표지판 앞에 정차하려 기다려야 했고, 버스가 꼬리를 물고 늘어서는 ‘열차 현상’이 더 심해졌다. 서울역까지 버스가 길게 늘어서 이 구간을 지나는 데만 1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시는 일단 문제의 원인이 된 줄서기 표지판을 철거하고 운영을 이달 말까지 유예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7시쯤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먼저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좀 더 신중하게 일을 했어야 했는데, 신중치 못하게 추운 겨울에 새로운 시도를 해서 많은 분들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기는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데 대해 “최근 경기도에서 출퇴근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 노선을 원하시는 대로 받다 보니 용량이 초과됐다”며 “차가 많이 몰리는 러시아워(오후 5~9시)에는 550대 정도의 버스가 들어올 정도로 몹시 붐비는 곳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류장 길이가 30~40m 정도 되는데, 앞에 버스가 서면 뒤에서부터 뛰어오고, 뒤에 버스가 서면 앞에서부터 뛰어가야 했다”며 “혼잡해 충돌 사고도 있을 수 있고, 안전 상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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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퇴근길 혼잡으로 시가 긴급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인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 오 시장은 “정해진 줄에서만 버스를 타다 보니까 앞에 버스가 빠지지 않으면 뒤에 버스가 밀리는 ‘열차 현상’이 벌어졌다”며 “평소 10분이면 빠지던 게 1시간씩 걸리고, 5분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던 분들이 30분씩 기다리면서 정말 많은 불편을 초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크고 작은 사고를 겪다 보니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중요성도 많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게 된다”며 “일단 원래의 시스템으로 원상 복귀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좋은 의견을 많이 기다리겠다”며 서울시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 댓글 등으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많은 의견을 주시는 방향으로 다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달 말까지 경기도, 운수회사와 협의해 회차지를 변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 8800, M5121, 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은 명동입구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고, 을지로 북쪽 우리은행 종로지점 인근 신설 정류소에 정차하게 된다. 9401번 버스는 명동입구 맞은편 롯데영프라자 시내버스 정류소로 정차 위치를 변경한다. 이렇게 되면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일 탑승객은 6400명으로 3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광역버스 노선 변경과 정차 위치 분산, 감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다. 명동 뿐 아니라 강남역 인근 신논현역 정류소에서도 광역버스 때문에 교통 혼잡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광역버스가 차량에 승객이 전부 찰 때까지 대기하지 않고 출발하도록 하는 계도요원도 투입한다.

30 Comments
자유인96 01.07 13:35  
진짜 오시장부터 서울시직원들은 일을 제대로 하는지 조사 좀 해주세요~!!
서울시 소각장도 성동구에 유치 해주세요~!!
자유인231 01.07 13:35  
눈오는 주말 수퍼액션
자유인255 01.07 13:35  
의도는 좋은데 시민들이 마루타는 아닙니다  탁상행정은 이제 그만~~
자유인7 01.07 13:35  
닭대가리들,,책상에 앉아서 하니,,,
자유인143 01.07 13:35  
능력없는거 광고하는 방법도 가지가지다
자유인131 01.07 13:35  
버스비 얼만자는 아냐?일부러 눈오는날 일부러 우산 안 쓰고 생쇼
자유인10 01.07 13:35  
이태원사태때는 꼭꼭 숨어있던 5세후니......
자유인110 01.07 13:35  
버스 탈 일이
없는 사람들의 탁상행정
자유인75 01.07 13:35  
시청바로옆에서 이지경이 오래된것 같은데 여기저기 정치협력강연 참석 다니다가 이제사 답사해..?
자유인232 01.07 13:35  
노이즈 마케팅 ?
자유인109 01.07 13:35  
전형적인 쇼쟁이 ㅉㅉ
자유인78 01.07 13:35  
오세이돈 이런게 한두번이냐...이러는 것도 능력이다
자유인60 01.07 13:35  
일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에 실수할수도 있는거다. 빠른게 수습하면 된다. 사과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선하다. 하도 우기는 인간들만 고다보니
자유인6 01.07 13:35  
지금이라도 해결해 주면 됨니당 ㅎㅎㅎ
자유인287 01.07 13:35  
진짜 죄송해야한다. 어쩜 저리 한심한생각을 누가했을까? 버스타본 인간들로 팀꾸려라.
전에는 버스오면 바로 타고왔다. 기다리는시간 길어야 20분, 버스 3~40분...이젠 정류장서 기다리는시간 1시간 이상...
문제는 내가 탈 버스들이 이미 3대는 저 뒤에있고..1대는 곧 온다는거..ㅡ.ㅡ.말이되냐 이게!!!
자유인184 01.07 13:35  
불편함을 찾았으니. 빨리 해결해 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자유인182 01.07 13:35  
눈 오는날 사진 찍기 좋은 그림이지!! 근데 토요일에 퇴근하고 집에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있는 사람들이 많나?? ㅋㅋㅋㅋㅋㅋㅋ 쑈는 그만 해라 ㅋㅋㅋㅋ
자유인190 01.07 13:35  
원숭이 비해서 천번만번 더 유능하다
자유인218 01.07 13:35  
천만시민의 세계도시 서울의 시정은 다양하고 복잡하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행착오적 시정을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잘못됨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 요즘 정치이들하고는 사뭇 다르지요. 역시 오세훈시장은 다르군요.
자유인76 01.07 13:35  
출퇴근시간  3가지로8시까지  10시  11시까지  분류하고  버스 덩류장을 완전히 해체 분산  몆번버스정류장 검색해서 탈수 있게  이러면??
자유인136 01.07 13:35  
이 기사 기레기 ㅎㅎ "~오세훈, 눈 맞으며~" 헤드라인 ㅋㅋㅋ 오세훈 똥고 빠고 있넹,, 친일일보 개조선 일보~!!!!
자유인251 01.07 13:35  
오시장의 진정성이 엿보입니다. 응원합니다
자유인112 01.07 13:35  
ㅋ 같은 민주당출신 조광한 시장이 먼저 시작하고있던 경기도 계곡 불법노점 철거 작업을 ㅋ 뒤늦게 자기 업적인양  싹 낚아채간 양화취 음주전과 사기꾼 l 0 재명이랑 너무 비교되시네 ㅋㅋ
자유인12 01.07 13:35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접시도 깨고 하는 거다 빨리 수정 보완해서 더 좋은 시스템으로 교정힌면 된다
자유인15 01.07 13:35  
단체짜장들 쇼핑하라고 친절히 내려주고 무법주차 범칙금도 관버스 회사에서 대납해준다고 하던데 단속은
형식 뿐이고 패라가쓰레빠 오쉐팔이 니가 나온다고 별수있겠어~호들갑은 한강에 눈깔타워 세운다고~ㅋ
자유인195 01.07 13:35  
시민 불편 직접 겪고 문제 해결하려는 오시장이 대단하긴 하네 나도 명동서 버스 막혔을때 욕 엄청 했는데 직접 현장 가서 겪는거 보고 오시장 다시 보게 됐음
자유인78 01.07 13:35  
오시장! 정치 성향이 뭔지 확인했고 지난번 중도하차가 실수가 아닌 무능한것이 원인이었던것 같다.
자유인115 01.07 13:35  
교통대란 원인이 버스 무차별 밀집 이라고 생각 안드냐 분산 안되냐 정류장
자유인133 01.07 13:35  
수도권 시민도 서울시민이다라는 모토로 현장에 직접 나와, 시찰하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이러한 행정 모습이 빈번하게 있어야 합니다. 빠른 시정, 즉시 시정, 오세훈 시장, 박수를 보내고, 응원합니다
자유인96 01.07 13:35  
니가 그렇지뭐....5세 훈이.....조선 개가 기사 써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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