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찰, '비자금 조성' 자민당 아베파 4선 의원 첫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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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22:29
도쿄지검 수사 착수 후 첫 의원 체포
장관 지낸 아베파 간부 수사도 관심이케다 요시타카(윗줄 오른쪽) 일본 자민당 의원이 2021년 11월 11일 기시다 후미오(아랫줄 왼쪽) 일본 총리가 총선 후 개각을 단행했을 당시 문부과학성 부장관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케다 의원은 자민당 최대 계파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를 받다 7일 체포됐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최대 계파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해 오던 일본 검찰이 7일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을 체포했다. 지난달 초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착수한 뒤 첫 현역 의원 체포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문부과학성 부장관까지 지낸 4선 의원이 체포되면서 일본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이날 이케다 의원과 그의 정책비서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미기재·허위기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케다 의원은 2018~2022년 아베파가 개최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 '파티권'을 기업이나 단체에 판매한 뒤 할당량 초과분 약 4,800만 엔(약 4억3,600만 원)을 아베파로부터 넘겨받고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자민당 아베파 소속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혐의로 7일 도쿄지검에 체포됐으며, 자민당으로부터도 제명당했다. 자민당 홈페이지 캡처
이케다 비자금 액수, 2번째로 많아
이케다 의원의 비자금 액수는 아베파 소속 의원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보도됐다. 아이치현 기업가 가문 출신인 그는 2006년 중의원 교육 기본법 특별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자학사관을 비판하고 순수한 애국심을 키우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가 아베 신조 전 총리(당시 관방장관) 눈에 들었다. 이후 2012년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역사수정주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21년 11월 출범한 기시다 내각에선 문부과학성 부장관에 임명돼 2022년 8월까지 일했다.
일본 검찰 차량이 지난달 19일 도쿄에 있는 자민당 최대 계파 '아베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아베파 핵심 간부 체포 여부 관심
지난달 초 도쿄지검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현역 의원이 체포되면서 아베파 역대 사무총장을 맡았던 핵심 간부 체포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장관 등이 계파 내 회계, 자금 관리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관행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검찰 조사에선 모두 관여를 부인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도쿄지검은 자민당 내 '니카이파'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도 직접 조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지검은 니카이파 역시 아베파처럼 계파별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할당량 초과금을 의원에게 돌려준 혐의를 잡고 지난달 계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니카이파의 경우 아베파와 달리 의원실 장부에는 돌려받은 금액과 사용처 등을 기재했으나, 이 규모가 아베파 다음으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관 지낸 아베파 간부 수사도 관심이케다 요시타카(윗줄 오른쪽) 일본 자민당 의원이 2021년 11월 11일 기시다 후미오(아랫줄 왼쪽) 일본 총리가 총선 후 개각을 단행했을 당시 문부과학성 부장관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케다 의원은 자민당 최대 계파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를 받다 7일 체포됐다.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 최대 계파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해 오던 일본 검찰이 7일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을 체포했다. 지난달 초 도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착수한 뒤 첫 현역 의원 체포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문부과학성 부장관까지 지낸 4선 의원이 체포되면서 일본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지검은 이날 이케다 의원과 그의 정책비서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미기재·허위기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케다 의원은 2018~2022년 아베파가 개최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 '파티권'을 기업이나 단체에 판매한 뒤 할당량 초과분 약 4,800만 엔(약 4억3,600만 원)을 아베파로부터 넘겨받고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기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케다 비자금 액수, 2번째로 많아
이케다 의원의 비자금 액수는 아베파 소속 의원 중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보도됐다. 아이치현 기업가 가문 출신인 그는 2006년 중의원 교육 기본법 특별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자학사관을 비판하고 순수한 애국심을 키우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가 아베 신조 전 총리(당시 관방장관) 눈에 들었다. 이후 2012년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역사수정주의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21년 11월 출범한 기시다 내각에선 문부과학성 부장관에 임명돼 2022년 8월까지 일했다.
일본 검찰 차량이 지난달 19일 도쿄에 있는 자민당 최대 계파 '아베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후 건물을 빠져나오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아베파 핵심 간부 체포 여부 관심
지난달 초 도쿄지검 수사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현역 의원이 체포되면서 아베파 역대 사무총장을 맡았던 핵심 간부 체포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장관 등이 계파 내 회계, 자금 관리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들은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관행을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까지 검찰 조사에선 모두 관여를 부인한 것으로 보도됐다.
한편 도쿄지검은 자민당 내 '니카이파' 회장인 니카이 도시히로 전 자민당 간사장도 직접 조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도쿄지검은 니카이파 역시 아베파처럼 계파별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면서 비슷한 방식으로 할당량 초과금을 의원에게 돌려준 혐의를 잡고 지난달 계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니카이파의 경우 아베파와 달리 의원실 장부에는 돌려받은 금액과 사용처 등을 기재했으나, 이 규모가 아베파 다음으로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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