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길어지는 이재명 입원…빨라지는 이낙연 탈당
자유인201
정치
61
481
01.08 07:42
핵심요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후 수술을 받고 회복실에 입원해있는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조기 당무복귀설에 李측 "사실 아냐"
당초 '2주 내 복귀' 예상에서 길어질듯
이낙연, 이번주 후반 탈당 발표 시사
"신당 추진은 이재명 피습과는 별개"
비명계 모임도 조만간 최후통첩 날릴듯
당초 '2주 내 복귀' 예상에서 길어질듯
이낙연, 이번주 후반 탈당 발표 시사
"신당 추진은 이재명 피습과는 별개"
비명계 모임도 조만간 최후통첩 날릴듯
흉기 피습으로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치료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의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탈당을 시사하고 나서면서 당의 원심력이 커지는 모양새다.
7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의 당무 복귀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퇴원 여부는 병원에서 언급한 적 없다"며 "수술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퇴원하고 당무에 복귀한다는 건 근거 없는 추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조기 당무 복귀설이 나왔으나, 권 실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혈관 수술에 따른 후유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초 당 안팎에선 이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민주당 김영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복귀 시점을 "2주 이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이후"로 내다봤다. 그러나 당에서 조기 복귀설을 일축하고 나서면서, 이 대표의 입원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입원 중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인근에 5일 오전 경찰 인력이 배치돼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의 공백이 길어지는 와중에 당의 원심력은 강해지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번 주 후반쯤 탈당을 시사하면서부터다. 그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후반에 인사를 드리고 용서를 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원들에게 사과 후 사실상 탈당 선언을 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가 입원 중임에도 탈당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신당 창당과 피습 사건은 무관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창당은 이 대표 개인 때문에 한다기보다 한국 정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 피습 관련 상황은 지난 주로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당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이재명계(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도 조만간 이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낼 예정이다. 앞서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의 사퇴를 마지막으로 요구하기로 했지만, 피습 사태로 미뤄졌다. 이들은 "'원칙과 상식'의 시계도 있다"며 이 대표의 건강이 호전되는 대로 다시 기자회견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 후엔 자신들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당 움직임과 함께 선거를 앞두고 동요하는 당심을 다잡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 유언처럼 우리는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최근 당내 탈당 움직임을 제어하려는 언급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야권 분열은 김대중 정신과 민주당 정신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