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 해외법인 5곳 편입해 아시아 사업 힘준다[통신 강소 모니터]

다산네트웍스, 해외법인 5곳 편입해 아시아 사업 힘준다[통신 강소 모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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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다산네트웍스 사옥.(사진=다산네트웍스 홈페이지)
다산네트웍스가 지난 2015년 물적분할했던 다산네트웍솔루션즈와 계열사의 해외법인 사업부분을 다시 사오기로 결정했다. 물적분할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지주회사 성격으로 국내 기업·공공 분야에 주력해왔는데, 이번 양수로 다시 본업인 통신 사업과의 시너지를 확보해 아시아 시장 사업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다산네트웍스의 회계상 외형 확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도 꾀한다.

다산네트웍스는 8일 미국 법인 DZS Inc.(이하 DZS)의 완전 자회사 DZS 캘리포니아(DZS California, Inc)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DZS 캘리포니아 법인이 보유한 △다산네트웍솔루션즈(DNS) △DZS Japan, Inc.(일본) △DZS Vietnam Company Limited(베트남) △D-Mobile Limited(대만) △Dasan India Private Limited(인도) 등 5곳의 지분을 507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다.

양수 예정일자는 2024년 2월 1일이며, 거래대금은 자체 자금과 DNS에 금전 대여한 기채권 2건(2450만 달러+510만달러, 한화 약 390억원)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다산네트웍스 측은 양수 목적에 대해 "기존 사업 시너지 및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1993년 설립된 회사로 네트워크 사업을 운영한다. 주요 사업은 △국내 기업 및 공공시장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통신장비 사업부문 △광케이블 등 네트워크 인프라 수출사업 △자동차 전장용 통신 솔루션 사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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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네트웍스의 이번 해외법인 인수는 아시아 시장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앞서 지난 2015년 다산네트웍스는 네트워크 비즈니스 전문성 강화를 목적으로 DNS를 물적분할하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2016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DZS)를 인수하면서 아시아 사업 부분을 DZS쪽으로 이관해 DZS가 북미,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통신 장비 사업을 맡는 구조로 개편했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물적 분할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지주회사 성격으로 전환했다"며 "이후 통신 장비 시장에서 우리는 주로 기업과 공공 시장에 많이 포진돼 있었는데, 이번 5개 법인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아시아 시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전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양수하기로 한 DZS의 자회사들 또한 통신 장비 기업이다. 자회사들은 △일본(광대역 접속 장비 판매) △베트남(SW 개발, 통신 장비 수출입) △대만(이더넷, 스위치, 라우터, 모바일백홀, 와이파이 등) △인도(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및 연구개발) 등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이번 5개 법인 인수로 연결실적에서 회계상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DZS가 연결 기준에 포함돼 있을 때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분법 대상 회사로 바뀌면서 몸집이 많이 줄었다"며 "이번 DNS와 나머지 4개 법인을 가져오면서 외형적인 형태는 커지고 수익성 개선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최근 수년간 M&A(인수합병), 자회사 유상증자, 사옥매각 등의 활동을 통해 재무 효율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매해 연결기준 실적이 실제 사업의 성과와는 상이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11월 다산네트웍스는 DZS가 추진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서 회사가 보유한 DZS 주식 100만주를 매각하며 현금 152억원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지분율이 36.1%에서 29.5%로 감소하면서 DZS는 관계기업으로 분류됐으며 다산네트웍스의 외형 또한 급격히 감소했다. 다만 DZS가 △2019년 191억원 △2020년 270억원 △2021년 409억원 △2022년 739억원 등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선 개선 효과가 있었다.

지난 2023년 손자회사 문화유통북스와의 합병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화유통북스는 국내 출반물류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최근에는 일반물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문화유통북스는 2021년 매출 117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에 이어 2022년 매출 148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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