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 추가 자구안 이르면 오늘 발표…TY홀딩스 지분 내놓을까
자유인96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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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10:48
태영 "산은과 협의해 추가 자구안 곧 발표"
관건은 TY홀딩스 사주일가 지분담보
이복현 "대주주, 필요한 자금 최대한 지원해야"
산은 회장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 나와야"[이데일리 송주오 정병묵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태영그룹이 이르면 오늘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관건은 추가 자구안에 담길 방안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사주일가가 보유한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지분과 SBS 지분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태영그룹은 경영권 위협을 이유로 이에 난색을 표해왔다.
9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르면 이날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태영그룹은 전날 추가 자구안 제출과 관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협의해 구체적인 방안을 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자구안은 채권단을 설득할 마지막 카드로 여겨진다. 이런 탓에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과 사주일가의 사재출연 등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은 채권단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티와이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윤석민 회장으로 25.4%를 보유하고 있지만 윤 회장의 배우자인 이상희 씨(2.3%)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모두 더하면 지분은 33.7%로 늘어난다. 여기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29.2%)를 합치면 우호 지분은 60%를 넘는다.
태영그룹은 그동안 사주일가의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윤 창업회장의 지분(0.5%)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사주일가의 지분 대신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SBS 등 알짜 계열사는 남기고 태영건설만 포기하는 ‘꼬리 자르기’를 방지하기 위해 오너 일가의 지분담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재출연 규모도 관심거리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채권단은 사주일가의 사재출연을 워크아웃 개시의 필수조건으로 요구했다. 2012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각해 22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현재 태영그룹 사주일가의 사재출연은 68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여전히 ‘자기 뼈를 깎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이 수반되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자기책임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자력이 있는 대주주가 워크아웃 중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재차 태영그룹을 압박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지금 상태에서 태영그룹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태영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면서 “경영권 등 관련해선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개시 조건이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액(890억원)을 8일 ‘지각 납부’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개시를 위해 추가 자구안을 곧 제시할 계획이다.
관건은 TY홀딩스 사주일가 지분담보
이복현 "대주주, 필요한 자금 최대한 지원해야"
산은 회장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 나와야"[이데일리 송주오 정병묵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를 위해 고심하고 있는 태영그룹이 이르면 오늘 추가 자구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관건은 추가 자구안에 담길 방안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사주일가가 보유한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지분과 SBS 지분 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태영그룹은 경영권 위협을 이유로 이에 난색을 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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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은 그동안 사주일가의 티와이홀딩스 지분 담보 제공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윤 창업회장의 지분(0.5%)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사주일가의 지분 대신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SBS 등 알짜 계열사는 남기고 태영건설만 포기하는 ‘꼬리 자르기’를 방지하기 위해 오너 일가의 지분담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재출연 규모도 관심거리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채권단은 사주일가의 사재출연을 워크아웃 개시의 필수조건으로 요구했다. 2012년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매각해 22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현재 태영그룹 사주일가의 사재출연은 68억원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어 여전히 ‘자기 뼈를 깎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를 열어 “이해관계자의 고통분담이 수반되는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있어서는 자기책임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라며 “자력이 있는 대주주가 워크아웃 중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고 재차 태영그룹을 압박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도 “지금 상태에서 태영그룹의 자구안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진정성 있는 추가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태영이 보여준 모습이 국민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면서 “경영권 등 관련해선 오늘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진행한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협의회를 통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개시 조건이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잔액(890억원)을 8일 ‘지각 납부’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개시를 위해 추가 자구안을 곧 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