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영찬 탈당 만류하니 손가락질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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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4 08:20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탈당을 만류한 고민정 최고위원이 자신에게로 친명계의 공격이 확대되자 분노를 표출했다.
고 최고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탈당을 막았더니 돌아오는 건 손가락질"이라며 관련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친명계 모임인 민주당혁신행동이 윤 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고민정·임종석·윤건영 의원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민주당혁신행동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 상식 3인방이 민주당을 탈당했다"며 "그러나 이들 탈당파 못지않게 당원과 지지자들을 분노케 한 것은 탈당파와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되던 윤영찬 의원의 잔류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이 이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해당 행위를 감싸고 도는 임종석, 고민정, 윤건영 등 소위 청와대 출신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권력 핵심에서 친하게 지낸 사이라고 어떤 잘못도 눈감아주고 비호 하는 것이 공정하고 상식적인 일인지 묻고 싶다"고 따져물었다.
고 최고위원은 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름을 올린 이낙연 전 대표 탈당 만류 성명에 동참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지도부에서는 제가 가장 먼저 반대하는 입장을 냈을 것"이라며 "나는 나대로 소신을 이미 밝힌 바가 있었기 때문에 굳이 거기에 이름을 올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올라가 있는 129명과 올리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또 갈라치기가 될 게 뻔하다"며 "그게(성명문) 마치 이재명 대표를 향한 충성 맹세처럼 보이는 것도 저는 마뜩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 탈당을 촉구하는 일부 당내 인사들을 향해선 "지도부에서 끝까지 노력을 해서 (탈당을) 만류했던 것"이라며 "당 지도부의 뜻을 거스르는 행동들은 좀 자제해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잔류 이유에 대해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며 "선산을 지키는 굽은 나무처럼 비바람과 폭풍우를 견뎌내고 당을 기어이 재건해 나가겠다. 그래서 누구나 다 다시 합쳐질 수 있는 원칙과 상식의 광장으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관계자들과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등은 탈당 기자회견 전날까지도 이들 의원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