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끼리 동성애 탐닉한다는 ‘이 동물’···암컷과도 교미하는 이유 있다는데[생색(生色)

수컷끼리 동성애 탐닉한다는 ‘이 동물’···암컷과도 교미하는 이유 있다는데[생색(生色)

[생색-19] #20대 남성 둘이 길거리에서 여성 한 명을 유혹했다. 키 크고 잘생긴 남자 둘이 뽐내는 매력에 여성은 ‘선’을 넘고 말았다. 집단 성관계를 가진 것이다. 한 달이 지났을까. ‘그날’인데도 신호가 오지 않았다. 임신이었다. 아버지는 알 수 없었지만, 둘 중 하나임은 분명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사실을 알렸다. 그들 모두 “너무 잘된 일”이라면서 책임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여자는 이 말을 믿고 아기를 지우지 않았다. 그리고 9달 뒤, 아이가 태어났다. 남성 둘 다 수시로 병원을 찾았다. 아기의 건강을 확인했고, 여성을 안심시켰다. 유리창 너머 아이를 쳐다보는 모습은 ‘아버지’ 그 자체였다.

산후조리원에서 퇴원하는 날, 두 사람이 차를 타고 대기하고 있었다. “아이를 안아보겠다”고 요청하더니, 그 길로 사라져 버렸다. 나중에 알게 됐다. 그 두 사람이 게이커플이라는 사실을. 아기를 낳기 위해서 여성을 이용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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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속 태양의 신 아폴로(오른쪽)와 그의 연인 히아킨토스. 장 브록의 ‘히아킨토스의 죽음’ 1805년 작품.황당한 이야기에 놀라셨지요. ‘집단 성관계’, ‘임신’, ‘게이커플’, ‘유아 유괴’까지. 인간 세계에서는 도통 일어나기 힘든 일일 테니까요. 맞습니다. 이건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전혀 근거가 없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잠시 눈을 돌려 자연을 둘러보면 이곳에선 왕왕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리따운 동물을 대표하는 ‘흑조’ 이야기입니다. 그들의 ‘치정극’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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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위 흑조. [사진 출처=JJ Harrison]
흑조 수컷 두 마리가 암컷 한마리와 난교한다
윤기가 도는 흑조 두 마리가 호수 위를 배회합니다. 두 녀석은 저 멀리 떨어진 암컷 한 마리를 뚫어지게 응시하지요. 짝짓기 상대로 낙점 지었기 때문입니다. 수컷 두 마리가 동시에 암컷에게 다가갑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삼각관계의 시작처럼 보입니다. 수컷 두 마리가 암컷 한 마리를 두고 싸우는 일은 비일비재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 녀석들의 교미는 어찌된 일인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두 수컷이 싸우는 대신 같이 교미하기로 결정하면서입니다. 시쳇말로 ‘난교’, 영어로는 ‘쓰리X’. 세 놈의 화끈한 교미 소리가 호숫가에 울려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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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는 어디 갔어요?” “응 미국에 갔어.” 새끼를 지키는 흑조. [사진 출처=Looking Glass]마흔날이 지났을까요. 암컷이 알을 낳았습니다.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알을 품은 암컷 옆에는 여전히 두 수컷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요.

그런데 알이 부화하자 이 녀석들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암컷에게 다가가더니 둥지에서 내쫓아버리는 것이었지요. 암컷은 저항도 하지 못하고 쓸쓸히 길을 떠나야 했습니다. 새끼를 데려가려고 했으나, 두 수컷은 필사적으로 막아섭니다. 둥지도, 아이도, 사랑도 다 빼앗긴 비운의 암컷. ‘낙동강의 흑조’ 신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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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저놈들이 게이였다니...” 영화 ‘블랙스완’의 나탈리 포트먼. [사진 출처=영화사 그램]
새끼를 갖기 위한 흑조 동성 커플의 숨은 전략
수컷 두 놈의 전략은 계획적이었습니다. ‘두 놈’은 동성 커플이었지요. 사랑하던 두 놈은 자신들의 새끼를 낳고 싶었고 알을 낳기 위해서 암컷 한 마리를 끌어들인 것이었습니다.

흑조 세계에서 동성애는 ‘예외적인 경우’가 아닙니다. 커플 중 25%가 수컷끼리의 동성연애로 추정됩니다. (암컷의 동성애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흑조 동성 커플은 알이 놓인 둥지를 빼앗는 방식으로 새끼를 훔쳐 키우기도 합니다. 인간세계의 유아 유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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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저는 왜 아빠만 둘이에요?” [사진 출처=Sid Mosdell from New Zealand]인간의 세계도 그렇지만 동성 커플이라고 막장 가족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이들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새끼를 키워서입니다.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 먹이를 잡는 법도 꼼꼼히 가르칩니다. 새끼가 둥지를 떠날 때까지 두 사람은 부모 아니 부부(父父) 역할에 충실하지요. 일부일처로 이름난 흑조는 동성연애일지라도 ‘일부일부’의 원칙을 잘 지켜나갑니다.

번식 생존율 높아서라지만...
이들이 동성연애에 탐닉하는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설은 존재합니다. 새끼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힘센 동성 커플이 둥지를 더 잘 지킬 수 있기에 그만큼 새끼의 생존율도 높아진다는 분석이지요.

자연스레 번식의 효율도 높아집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컷-수컷을 부모로 둔 새끼 흑조가 독립할 때까지 생존율은 30%지만, 수컷-수컷 커플의 경우 80%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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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살피고 있는 흑조. [사진 출처=Calistemon]둥지를 지켜내기에 수컷이 한 마리 있는 것보다, 두 마리 있는 게 아무래도 더 생존에는 유리하겠지요. 하지만 이 이론이 완벽한 건 아닙니다. 수컷 동성 커플이 새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건 다른 동물도 마찬가지일 텐데, 왜 유독 흑조만 많은지는 설명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직 과학이 증명해야 할 것이 많이 남은 셈이지요.

동성 교미하는 동물 자연계에 1500종이나 된다
동성 커플의 이야기는 오직 흑조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일대학교 줄리아 몽크 교수가 쓴 ‘동물의 동성 성적 행동과 그 진화에 대한 가설’에 따르면, 동물 1500여종이 동성애적 행동을 한다고 보고합니다.(아직 ‘생색’이 다뤄야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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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완을 묘사한 1792년 그림.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소장품.과거 생물학은 가르쳐 왔습니다. “번식이 아닌, 사랑과 쾌락을 위한 섹스는 인간만의 전유물”이라고요. 하지만 자연은 흑조와 1500종을 통해 반증합니다. 동물에도 섹스는 사랑과 쾌락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요.

그렇지 않다면 번식과는 관계없는 동성 커플이 존재할 리 없었을 테지요. “동성애 반대”를 외치면서 “동성애는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란 논리. 이제는 더 다듬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연은 수 많은 동성애로, 수 많은 사랑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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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스완’에서 나탈리 포트먼. [사진 출처=영화사 그램]<세줄 요약>

ㅇ흑조는 동성 커플로 유명한 동물이다. 4분의 1이 ‘게이’ 커플이다.

ㅇ이들은 암컷과 집단 성관계를 통해 알을 낳고, 암컷을 내쫓는다.

ㅇ자연계에는 동성 교미가 의외로 많다.

<참고 문헌>

ㅇ제프 맥팔레인 외, 새들의 동성애적 행동, 행동생태학, 2016년.

생명(生)의 색(色)을 다루는 콘텐츠 생색(生色)입니다. 동물, 식물을 비롯한 생명의 성을 주제로 외설과 지식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가끔은 ‘낚시성 제목’으로 지식을 전합니다. 기자 페이지를 구독해주세요. 격주 주말마다 재미있는 생명과학 이야기로 찾아옵니다.



38 Comments
자유인259 01.14 16:20  
동물에서 모티브 얻었네 swapping
자유인4 01.14 16:20  
동성애집단 로고로 흑조를 사용하겠구나. 동성커플로 흑조가 딱이네. 시커멓고 음흉하고 색만 밝히는 음지동물들. 흑조말이다.
자유인220 01.14 16:20  
동성애 옹호 기사.
자유인154 01.14 16:20  
이게 기사거리가 된단 말?!
자유인103 01.14 16:20  
훈훈한 기사네요
자유인155 01.14 16:20  
동성끼리 맘이 맞고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지..그러나 다 본능처럼 행동하면 ...바람피고 싶음 피고 가족끼리 결혼하고...내 마음 가는 방향으로 살면...그게 맞을까?
자유인123 01.14 16:20  
그래서? 네도 땡기드나?
자유인280 01.14 16:20  
매경 기자는 소설가 출신? 소설도 잘 써요
자유인218 01.14 16:20  
기사 시작이 더럽네
자유인205 01.14 16:20  
니미 사람도 그랑께 인자는 동물까지? 말세여
자유인39 01.14 16:20  
수컷이 암컷에게 알을 낳아서 수컷들이 부화번식해서 함께 키우는 것을 인간의 동성애로 표현하는 게 너무 웃김
자유인25 01.14 16:20  
인구도 줄어드는데 동성것들은 인류의 암이지.
자유인145 01.14 16:20  
매경은 주말마다 이상한 기사올림
자유인3 01.14 16:20  
이 기사는 멀 말하고싶은거지? ㅡㅡ
자유인171 01.14 16:20  
어쩌라고?
자유인208 01.14 16:20  
자연의 섭리를 인간의  작은 시야로 어찌 알리요

자연에 겸손하라  !
자유인23 01.14 16:20  
놀라운 사실~~
자유인193 01.14 16:20  
동물이  한다고  인간도  괜찮다는겨?  강영운기자
자유인213 01.14 16:20  
먼 기사가 이래?
자유인200 01.14 16:20  
우웩. 더러워
자유인64 01.14 16:20  
국민 우매화 이야기인가?
자유인155 01.14 16:20  
동물은 그러면서 번식율이 증가하는지 모르지만 사람은 정반대이고 평생 국민세금 들어가는 에이즈만 늘어난다.
자유인17 01.14 16:20  
인간을 본능에 충실하는 동물로 격하시키네. 이런 류의 기사를 반복적으로 올리는거 보니 기자도 의심스러워진다.
자유인118 01.14 16:20  
응꼬를 똥 싸는데만 사용해야지 이구멍에다가..... 졔정신임?
자유인168 01.14 16:20  
장난치나 지금 동성애로 에이즈 걸리면 국민혈세로 진료비 약값 치료비 교통비 전액 지원해주고 간병인 지원비까지 해줌. HIV바이러스 감염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지원함. 만약 20세에 감염되서 지원받아 70살까지 산다고 치면 50년을 국민혈세 꼬박꼬박 받아 가면서 목숨연장하는거임. 동성애하는건 지들 자유라고 하면서 그결과에 대한 책임은 국민들이 져야하는게 맞음???민폐도 이런 민폐가 따로 없음. 성소수자라는 명목하에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만 수천억이나 누적됨. 불쌍한척 피해자인척 감성 놀음에 더이상 속아주면 안됨.
자유인191 01.14 16:20  
동물이 하니까 인간도 해야한다는 논리?
자유인294 01.14 16:20  
난교하면 검사 김학의 아잉교
자유인249 01.14 16:20  
누군가 했더니 역시나 ~ 강영운 이 기자네..  이사람은 이런거에만 뇌가 발달했나 보다 맨날 게이 동성애 글만 올리는데 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득이 되는 필요한 기사나 올려보시길
자유인231 01.14 16:20  
강영운 기자도 게이?? 일반 동물도 쾌락을 위해 동성애를 하니 사람이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는거여 뭐여 ㅎㅎㅎ 딱 잘라 말해서 이해해주고 말고 할게 없다. 제 역할이 아닌것을 우겨가며 미화하는것 자체가 물타기다.
자유인82 01.14 16:20  
그래서 동성혼이 합법화된 나라들이 한국보다 출산률이 높나?
자유인123 01.14 16:20  
그러니까..  짐승들의 저런짓거리를 연관시켜서 동성애를 옹호한다는건 아니지??  저건 짐승이나 하는 짓이지 사람이 할 짓은 아니라고...
자유인41 01.14 16:20  
이런 기사가 바로 대표적인  페미니즘 좌빨류가 정체를 속이고 사람들에게 스며들려고할때 쓰는 수법
자유인215 01.14 16:20  
새나 짐승들이 할짓을 ~인간이 하면~그것이 인간인가? 드러워.
자유인271 01.14 16:20  
ㅁㅊ 그럼 동물로 살지 왜 인간이라고 설치는지
자유인203 01.14 16:20  
ㅠㅠ 동물과 사람은 엄연히 다르죠
자유인165 01.14 16:20  
이런 더러운 기사로 동성애 옹호하지마라. 동성애는 소아성애나 동물성애처럼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할 행위다. 하느님도 소아성애 하지말라는 얘기는 안해도 동성애는 무조건 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동성애를 소아성애보다 나쁘게 생각한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자유인15 01.14 16:20  
이번 당선된 대만 민주진보당은 아시아 최초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할만큼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 진보에 앞장서는 정치색을 가짐 우리나라도 본받아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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