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30대 남성, 자기 병 고치겠다고 거미 700마리 키워… 무슨 사연?

英 30대 남성, 자기 병 고치겠다고 거미 700마리 키워… 무슨 사연?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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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사는 아론 피닉스는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거미를 키우는 취미 생활을 시작했는데, 현재 700마리 넘게 키우고 있다./사진=뉴욕 포스트
영국 30대 남성이 자신의 질병 치료차 거미를 700마리 넘게 키우는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론 피닉스(36)는 세상에서 가장 큰 거미류인 타란툴라 700마리 이상을 키우고 있다. 피닉스는 2021년 여름 조울증을 진단받았다. 당시 의료진은 그에게 “취미를 가지면 정신 건강을 관리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는 “어릴 때 타란툴라 1마리를 키우다 포기한 적이 있다”며 “이때 겪은 상실감을 덮고자 거미를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란툴라 동굴’이라 불리는 방도 가지고 있고, 작년 한 해 동안 120마리를 구조해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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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가 키우고 있는 거미 중 가장 큰 거미인 '버건디 골리앗 타란툴라'로, 다리 전체 길이가 넓은 쟁반 길이다./사진=뉴욕 포스트
조울증(양극성 장애)은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을 오가는 기분 장애다. 조증이 나타날 때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 격양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소한 일에 분노를 일으키거나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하며, 비정상적인 사고의 흐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우울증이 나타날 때는 우울감, 무기력감, 절망감을 호소한다. 잠을 많이 자는 과면증을 겪기도 한다. 조울증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 스트레스, 뇌 신경전달물질 불균형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환자들은 우울증을 먼저 앓다가 조울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조울증 환자는 12만9663명이다.

조울증은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늘리는 약이나 항우울제 등을 사용한다. 정신 치료는 조울증의 이차적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된다. 환자가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고, 사회 적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취미 생활도 환자의 정신 건강을 보호할 때 도움이 된다. 조울증 환자는 15%가 증상이 낫는 모습을 보인다. 나머지는 재발과 악화를 반복하거나 만성적인 증상을 겪는다. 이유 없이 2~3일 이상 기분이 들뜨거나 들뜬 기분이 1주일 이상, 우울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조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2 Comments
자유인135 01.15 16:30  
대부분의 우울증은 허전한 호주머니에서 옵니다. 돈을 많이 버세요 돈 버는 상상으로 흥분해야 합니다. 작은 돈일지라도 자꾸 벌어 버릇을 해야 합니다. 갑진년 유복한 한 해들 되세요
자유인99 01.15 16:30  
요즘 같을 때에 조울증 없는 사람이 있을까?

웃을 일도 잘 없어...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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