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 56도’ 실화?…북극 한파 덮친 미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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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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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5 21:58
미국 대부분 지역에 북극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내려갔다.
14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대초원에서 남하한 북극 고기압 영향으로 미 서북부와 중동부에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미 전역의 약 9500만 명이 이날 자정 기준 한파 경보와 주의보, 경계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부 몬태나주와 노스다코타주, 사우스다코타주는 강한 바람 영향으로 체감 온도가 영하 56도까지 떨어졌다. 뉴욕주 버팔로에서는 30~60cm의 많은 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북미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플레이오프 경기가 연기됐다. 항공편 결항과 지연도 속출했다.
버팔로 나이아가라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운항 취소가 됐으며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덴버, 시애틀-타코마 공항에서도 수많은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됐다.
오리건주에서는 강풍과 폭설로 인해 나무와 전선이 쓰러져 16만2000채 이상 주택과 사업장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인근 포틀랜드에서는 전날 캠핑카 안에서 불을 피우며 추위를 녹이던 중 밖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를 덮쳐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안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탈출했지만 1명은 차 안에 갇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건주 레이크 오스위고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택을 덮쳐 집 안에 있던 노인이 숨졌다. 이외에도 저체온증으로 1명이 숨져 현재까지 오리건주에서 추위와 관련해 세 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