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격전의 아이오와 경선‥체감 영하 35도 '북극한파'가 변수

막오른 격전의 아이오와 경선‥체감 영하 35도 '북극한파'가 변수

[뉴스데스크]
◀ 앵커 ▶

트럼프 대세론이 현실로 드러날지,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추격에 나설 수 있을지…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아이오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금 아이오와에는 체감 온도가 영하 35도까지 떨어지는 등 북극 한파가 몰려왔다고 하는데요.

날씨가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백인 비율이 90% 이상인 아이오와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건 과반 이상의 압도적인 승리입니다.

마지막 유세에서 설령 죽더라도 투표해야 한다며 표단속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엄청나게 아프더라도 투표는 하세요. 투표하고 죽는 한이 있어도 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추격하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20%로 48%인 트럼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탄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니키 헤일리/전 미국 주유엔 대사]
"친구와 가족을 데리고 투표장에 가세요. 분명히 약속드립니다. 우리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어요."

저는 지금 헤일리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영하 20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서도 보시는 것처럼 많은 지지자들이 몰렸습니다.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경제와 이민정책이었습니다.

헤일리 지지자들은 헤일리가 트럼프 못지 않게 강경한 이민 정책을 할 거라며 기대했고,

[맥스 리처드슨/헤일리 지지자]
"헤일리가 국경 문제도 강력하게 대처할 거라 믿어요. 사람들 사이에선 국경 문제가 관심사이고, 또 경제도 가장 중요합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가 돌아오면 경제가 나아질거라 했습니다.

[브라이언 워커/트럼프 지지자]
"바이든은 경제가 좋은 것처럼 선전하길 원하지만, 그렇게 좋지가 않습니다. 트럼프 때가 훨씬 좋았죠."

아이오와 경선은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예비선거와는 달리 공화당원만 투표할 수 있는데, 아이이오와 전역 1천6백여 곳에서 저녁 7시에 모여 투표를 합니다.

그런데 최저기온이 영하 25도, 체감으로는 영하 35도까지 떨어진 북극 한파가 덮쳤습니다.

거리는 꽁꽁 얼어붙었고, 거니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적막합니다.

제가 지금 밖에 나오자마자 코 끝이 얼어붙는게 느껴지거든요. 과연 어느 후보의 지지자들이 이런 강추위를 뚫고 더 투표장에 나설지, 다른 무엇보다도 날씨가 최대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디모인)/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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