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운지] 미 대선후보 경선 개막...트럼프 대세론인가 헤일리 약진인가

[뉴스라운지] 미 대선후보 경선 개막...트럼프 대세론인가 헤일리 약진인가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LD 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운지]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 각국의 대선과 총선 등 주요 선거가 대거 치러지는 올해, 미국에서는 대선 후보 경선의 시작을 알리는 공화당의 아이오와주 당원대회가 곧 시작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2위와 3위 후보의 추격세도 주목되고 있는데요. 본격 레이스가 시작되는 미 대선의 변수와 전망 한국외국어대학교 LD 학부 김진아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미 공화당 아이오와주 당원대회 얘기를 하기에 앞서서 각 당의 경선에서 11월 대선까지 미 대선이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될지 정리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미 대선, 어떤 절차로 진행되나요?

[김진아]
경선을 통해서는 일단 대의원의 과반수 이상을 획득하면 그때부터 후보로 선정되는 것이고요. 대다수의 주가 예비선거라고 해서 비밀투표를 하는 그런 방식이 있습니다. 그것이 프라이머리라고 부르고요. 그리고 소수의 몇 개의 주에서 코커스라는 걸 하는데요. 이때는 당원끼리 모여서 당원대회를 합니다. 그래서 지지 선언을 하고 기명투표든 뭐든 투표를 해서 지지를 하는 사람들끼리 확인을 하는 그런 작업을 하는데 프라이머리 같은 경우에는 주 정부가 리드를 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코커스 같은 경우에는 정당에서 이것을 리드하고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득표율에 따라서 당원의 비율을 계속 맞춰나가는데 공화당 같은 경우에는 비례적으로 대의원 수를 배정을 하는 주가 있고 또는 승자독식을 하는 주가 섞여 있고요.

그리고 프라이머리 같은 경우에도 프라이머리는 어떤 주에서는 당원도 아닌 사람도 투표를 해도 되는데 어떤 주에서는 당원만 투표를 하게 하고 조금씩 주마다 특징이 섞여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아무래도 3월 5일 슈퍼화요일이라고 하는데요. 이때 이번 같은 경우에는 15개 주에서 공화당 같은 경우에는 선거를 치르고요. 그리고 7월 정도 되면 마지막 최종 전당대회를 해서 누가 후보가 최종으로 될 것인지를 정하는 그런 과정을 겪게 되는 거죠.

[앵커]
프라이머리, 예비선거. 우리 말로 예비선거라고 번역을 합니다마는 코커스, 당원대회. 조금 성격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각 주가 그 방식을 선택해서 진행을 하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프라이머리가 조금 더 많다. 그런데 공화당 경선 레이스의 개막을 알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 당원대회 같은 경우에는 현지 시간으로 15일이라고 하니까 우리 시간으로 보면 내일 진행이 되겠습니다마는 일단 여론의 풍향계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그런 잣대가 될 것 같은데 어떤 점이 관전포인트가 될까요?

[김진아]
일단 아이오와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하셨듯이 첫 코커스이면서 향방을 알 수 있는 일종의 첫 스타트다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는데 오후 7시에 여러 곳에서 모여요, 당원들이. 그래서 지지선언을 하고 상대방을 설득시키기도 하고 이런 식으로 하는데 전체 대의원이 2500명 중에서 사실 아이오와 대의원은 40명밖에 안 됩니다. 굉장히 적은 숫자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그다음 선거에 심리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건데. 아이오와 선거 결과가 앞으로 자신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와 관련한 여론조사에 의하자면 적어도 73%는 별로 영향 없다라고 또 얘기를 하는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워낙 양당이 양극화가 되어 있어서 로열티가 많은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를 받을 것이냐가 중요하기보다는 다른 후보들과 얼마나 격차를 벌일 것인가, 이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격차를 생각보다 못 벌렸다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제2, 제3의 인물에 대한 관심을 언론이 집중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거고. 한 예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아이오와에서 생각보다 많은 차이로 격차를 내지 못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다음에 있었던 뉴햄프셔에서 맥킨 후보에게 지는 결과를 가져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보입니다.

[앵커]
첫 경선지라는 상징성은 있습니다마는 이것 자체가 나중에 대선 결과로 직접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고. 특히 아이오와주 같은 경우에는 인구 대다수가 백인이라고 하던데요. 트럼프 지지층이 주로 백인 남성, 생산직 노동자들 이렇게 많은데 트럼프 지지층이 많은 주라고 들어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일단 트럼프의 우세가 점쳐지기는 합니다마는 어떻습니까? 과반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까? 일단은 3파전으로 예상됩니다마는.

[김진아]
NBC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공포했는데 이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48%고요. 그리고 헤일리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20% 그리고 디샌티스가 16%, 이렇게 압도적으로 28% 정도의 격차로 많은 표를 모아갈 것이다라고 예상이 되고 있고요. CBS에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하나 냈는데 아까 NBC 같은 경우에는 아이오와주만 조사를 한 거고 전 주를 대상으로 해서 조사를 했을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69%까지 나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아이오와 같은 경우에는 12월에는 51%였는데 48%로 줄어들었고 CBS 같은 경우에는 전국 대상으로 했더니 지난해 후반기에는 60% 초반에 계속 머물고 있었는데 69%로 굉장히 빠르게 다시 올라왔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승세가 상당히 크다라고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아이오와주 같은 경우에는 전체 판세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분명히 유리해 보이기는 하는데 뚜껑은 열어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지금 2위, 3위 후보를 보겠습니다. 헤일리 전 UN 대사. 최근 들어서 세몰이를 하면서 상승세가 뚜렷한 것 같아요. 어떤 인물입니까?

[김진아]
헤일리 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했었고요. 당시 2011년에 39세로 최연소 주지사가 돼서 관심을 받았었고 그리고 당시에 또 교회에서 흑인 총기 난사 사건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 남부연합기가 주정부나 공원이나 이런 곳에 많이 있었는데 그것을 모두 철거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그런 사람인데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강성이고 그리고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이 중심으로 지지층을 형성하는 반면에 헤일리 후보의 경우에는 대학 교육을 받고 전문직인 데다가 그리고 도시보다 도시에서 약간 떨어진 외곽에서 부유하게 살고 있는 그런 온건파 또는 중도층들이 지지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도 확장성이 상당히 크다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자대결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보면 트럼프 대 바이든 그리고 헤일리 대 바이든을 비교를 해 보면 헤일리 후보가 오히려 양자대결을 하면 훨씬 더 큰 격차로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와요. 그 얘기가 아무래도 중도표를 조금 더 뺏어올 수 있다라는 그런 점이 아무래도 중요한 것이고. 그래서 헤일리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월가의 재계나 아니면 반트럼프 후보 캠페인을 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했었던 여러 각층에서 헤일리를 대안으로 지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월가의 금융인들이 조직적으로 지원을 한다면 그것도 상당히 힘은 될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습니까? 향후 경선에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김진아]
이어질 수 있다라고 보는 게 뉴햄프셔에 상당히 집중을 했어요. 왜냐하면 여기가 프라이머리가 있고 그리고 비밀투표인 데다가 당원이 아닌 사람까지 참여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중도층, 온건파 확장성이 크기 때문에 여기서 상당히 좋은 성적으로 2위를 굳힐 것이다라고 볼 수 있고 그 다음 지역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입니다. 주지사를 했기 때문에 그곳에서도 상당히 높은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보여서 중요한 주에서 일단 초반의 기세는 상당히 좋을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부분이 있죠.

[앵커]
하지만 중반으로 가면서 경합주로 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는 봐야겠죠.

[김진아]
그건 지켜봐야 됩니다. 왜냐하면 전체적으로 봤을 때 아무래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워낙에 높고 격차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당원만 투표를 하게 하는 주들이 또 많기 때문에 그런 주들은 중도 확장성이 덜하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한테도 표가 많이 쏠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같은 경우 한때 트럼프의 대항마라고 불렸는데 기세가 많이 꺾인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서. 어떤 정치인이고 또 지지율은 앞으로 만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아]
플로리다 주지사로서 아무래도 중간선거 이후에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중간선거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론, 이것이 부각되면서 그러면 대안이 누구냐라고 했을 때 디샌티스가 아무래도 주목을 받게 됐었고. 이번에도 계속 지지율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로 계속 떨어졌어요. 최고 정점이 30% 정도였는데 지금은 10% 초반에 계속 머무르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선거를 치르면서 비난 캠페인의 타깃을 사실은 디샌티스에 많이 집중을 시켰습니다. 그래서 많이 타격을 입었었고. 그리고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의 복사판이다라는 그런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과 계속 경선을 하게 될 텐데 중간에 사퇴를 한다라고 하면 사실 서로 서로는 제로섬의 관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디샌티스의 표가 아무래도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아이오와주 그리고 뉴햄프셔 이 경선에서 디샌티스가 생각보다 지지율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계속 동력이 떨어진다.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중도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겁니까?

[김진아]
일단은 최근까지도 장기 레이스를 자기는 뛰고 있기 때문에 사퇴할 의사는 없다라고 일단 밝히고는 있지만 앞으로 투표율이 계속 낮아진다라고 하면 많은 투표를 받은 후보들끼리 경선을 치르게 돼요. 그러면 자동적으로 떨어져나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중도 사퇴한다고 하더라도 그 표가 헤일리 전 유엔대사 쪽보다는 트럼프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김진아]
왜냐하면 지지를 하는 쪽이 서로 서로 다르니까요.

[앵커]
그러면 아이오와 코커스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지의 날씨가 투표율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일단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코커스 당원대의 특성상 현장에 가서 투표를 해야 되고 상당히 시간도 어느 정도 소요되고 이런데 대설과 강풍을 뚫고 현장에 가는 적극성을 보이는 투표자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어느 정도 변수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김진아]
플러스마이너스가 있을 것 같아요. 참여율에는 분명히 영향력을 미치겠지만 결과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열성 당원이고, 열성 당원은 당일날 가겠죠. 그러면 플러스가 되는 것이고요. 그런데 지지층이 아무래도 지방에 많아요. 그러면 지방에 있는 사람들이 또 한 곳에 모이기가 거리상 너무나 먼 곳에 이동을 해야 하니까 그런 것도 어렵고 그리고 아무래도 젊은 층보다는 나이가 있는 층이 지지를 하기 때문에 추위를 생각할 때 아무래도 이것도 마이너스 요인이기는 한데 플러스마이너스를 해 보면 그렇게 크게 영향을 선거 결과에 미치지는 않을 수 있다라고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트럼프 전 대통령, 한 1년 전만 생각해 봐도 과연 다시 대선 출마를 할 것인가 그리고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었던 것 같은데 1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니까 공화당 경선에서는 상당히 우위를 달리고 있고요. 특히 많이 지적된 것이 사법 리스크인데 말이죠. 최대 약점이 사법 리스크일 것 같습니다. 무려 91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이고 현재 많은 주에서 후보 자격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고요. 연방대법원 판결을 기다려볼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진아]
일단 재판이 4개가 있어요, 총. 2건은 연방 차원에서 진행이 되고요. 그리고 나머지 2건은 주 단위에서 진행이 되고 있는데 워싱턴DC랑 조지아주에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연방 기소 같은 경우에는 셀프 사면을 할 수 있어요, 대통령이 되면. 그래서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텐데 주 단위의 사법리스크는 상당히 오랫동안 갈 거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데 언제부터 재판이 시작되는가, 이것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가장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는 혐의가 사실은 선거법 위반 혐의예요.

그래서 의사당 난입 때 선거법과 관련된 여러 가지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조지아주 같은 경우에는 지금 현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표를 끌어와라라는 식으로 압박을 넣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선거법 위반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 재판은 원래 3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자신은 면책특권이 있다라고 항소를 해버리는 바람에 중간에 절차가 더 늘어나버렸어요. 그래서 대선 이후인 11월에 개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선거 자체에 그렇게 많은 영향을 주지는 않을 수도 있고요. 그리고 만약에 11월 이후에 재판을 받아서 유죄가 선고된다라고 해도 미국의 헌법상 대통령의 자격을 잃지는 않습니다. 감옥에 있으면서도 대통령 일을 할 수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트럼프를 투표 대상에서 제외하는 그런 부분들은 전체 16개 주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내란금지조항을 근거로 하고 있어요, 수정조항 14조에 의해서. 그런데 이 부분은 해석이 애매모호합니다. 왜냐하면 내란금지의 대상자로서 대통령이라는 게 명시가 되어 있지 않아요.

[앵커]
수정헌법 14조.

[김진아]
거기에는 상원의원, 하원의원 다 적시가 되어 있는데 대통령은 너무 당연해서 그럴 수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 있지 않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과연 대통령에게도 적용이 되느냐, 안 되느냐를 가지고서 많은 주들이 다른 해석을 일단 내리고 있고 최근에 콜로라주와 메인주에서는 자격 박탈이다라고 했었던 것은 일단 연방법원에 가져가서 이것을 다시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면 연방법원에서 2월 8일 정도에 와서 여기에 대한 항변을 들어보겠다라고 스케줄을 맞춰놓은 상황이에요. 그래서 2월이 지나봐야지 과연 어떠한 결정을 연방법원이 내릴지 우리가 확인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보수 성향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트럼프에 유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김진아]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지금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한 구도인 게 공화 보수 성향을 가진 판사들 6명에 민주 성향이 3명이거든요. 이 구도가 그대로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지 이런 부분도 변수로 생각을 해 봐야죠.

[앵커]
그렇군요. 사법리스크, 언뜻 생각하면 과연 출마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 듣고 보니까 큰 변수가 안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어쨌든 전반적인 여론조사 결과나 경선 판세 등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선 후보 확정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앞으로 여러 가지 변수는 있겠습니다마는 11개월 후에 누가 누구와 대결을 펼칠 것인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대결이 성사될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죠?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김진아]
사실 여론조사기관이 워낙 많아서 기관마다 결과가 다르고 언제 했느냐도 또 다르고 이렇기 때문에 여러 개를 종합해 봐야 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건 이번 달 10일에서 12일까지 가상대결을 한 건데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재대결을 할 경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50% 정도로 앞서가는 것으로. 물론 오차범위 내입니다.

[김진아]
여기서 우리가 좀 더 주목해 볼 게 결정적으로 바이든한테 트럼프가 이긴다라고 응답을 했었던 사람이 70%에 달해요. 그만큼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는 거고 다른 후보랑 양자대결 결과를 보셨는데 다른 후보 같은 경우에는 그만큼 높지가 않습니다. 그 점이 차이점이다라는 거고요. 그리고 우리가 또 주목해 봐야 하는 게 경합주에서 그러면 과연 어떠한 결과가 나오느냐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데 득표율 격차가 5% 미만인 주를 보통 우리가 경합주라고 하거든요. 2020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했었던 이유가 과거에 공화당 쪽에 기울었었던 주들이 민주당으로 기울었기 때문에 실패를 했다라고 볼 수 있는데 거기가 조지아 그리고 애리조나입니다. 그런데 애리조나의 경우에는 지난 11월부터 지금까지 쭉 보면 계속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하고 있습니다, 양자대결에서. 그리고 나머지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 이런 쪽도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이고요. 애리조나 말고 네바다나 노스캐롤라이나 이런 쪽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계속 우세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평균을 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현 대통령에 비해서 조금은 여론상으로는 우세한 것으로 나옵니다.

[앵커]
몇 가지 변수가 더 남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민주당을 나와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인물이 있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여러분이 잘 아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기도 하고 변호사 출신인데 상당히 이분의 지향점이라든가 정책 같은 것이 독특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분이 어떤 변수가 될까요?

[김진아]
절대로 미국 선거에서, 대선에서 제3지대의 인물이 승리를 하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그런데 승리를 한 게 문제가 아니라 어느 측의 표를 더 깎아먹을까가 훨씬 더 중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12월에 퀴니피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한 것을 보면 바이든, 트럼프 대결에서는 거의 막상막하예요. 47:46 이런 식으로 나오는데 3자, 케네디 후보를 넣어서 3자 대결을 해 보면 케네디 후보가 22%를 가져가게 됩니다. 그래서 3파전이 상당히 흥미롭다라는 것이고요.

[앵커]
무소속치고는 상당히 지지를 많이 받네요.

[김진아]
지금까지 무소속이 이 정도로 지지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주목할 만하고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우세하고 있는 주에서 거의 한 10~25%의 지지율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캠페인 쪽의 표를 가져갈 가능성도 있고 흥미롭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고 있는 주에서 3자 대결을 붙여보면 바이든 현 대통령이랑 양자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겼다가도 3자로 가게 되면 지는 형국이 또 나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어느 후보의 표를 더 가져갈지 이 부분은 상당히 큰 변수가 될 수 있죠.

[앵커]
그렇군요. 케네디 후보의 정책 자체가 국내외 여러 가지 이슈에서 어떤 쪽은 민주당 쪽과 가깝고 어떤 쪽은 공화당 쪽과 가깝고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어떤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는 아무래도 외교 안보 이슈보다는 언제나 그랬듯이 경제 문제가 될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될 것이다. 어떤 영향을 줄까요?

[김진아]
일단 국내적으로 이슈를 보면 아무래도 경제 이슈가 가장 큽니다. CNN, NBC 다른 조사들을 보면 경제, 특히 인플레이션 그리고 일자리 이런 것들이 중요하다라고 나오는데 흥미로운 건 뭐냐 하면 인플레이션은 일단 둔화가 됐고요. 일자리 창출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많이 창출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지표하고 인식이 같이 따라가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가 상당히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건 아무래도 이민 문제죠. 특히 멕시코 국경에서 들어오는 이민들에 대한 불안감들이 너무나 큰 그런 상황에서 지금 유권자들에게 물어보면 한 70%가 현 정부의 이민 정책이 잘못됐다라고 나와요. 그만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트럼프 캠프 쪽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강하게 가지고 가면서 최대 규모의 추방 작전을 하겠다라고까지 얘기를 하면서 이 부분을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고 세 번째로 중요한 것은 낙태 이슈일 겁니다. 아무래도 지난 6월에 연방법원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것을 선택권을 주단위에서 해라라고 다시 돌려보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낙태법을 합법화하는 그런 캠페인들이 주 단위에서 여러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이슈가 됐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건 버지니아나 오하이오, 켄터키 이런 데서는 이게 굉장히 핫이슈기 때문에 민주당이 계속 관리를 하고 있지만 나머지 주에서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진행이 될 것인가. 이게 사실은 2020년 중간선거 때는 핫이슈였는데 앞으로도 계속 핫이슈가 될 것인가, 이 부분은 조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11개월 동안 어떤 일이 있을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겠습니다마는 만약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층을 결집해서 대통령으로 다시 선출이 된다면 한반도 정세하고 직결되는 미국과의 외교 안보 또 우리와의 미국 대미 경제 협력 등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도 관심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차분히 대응은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점을 가장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될까요?

[김진아]
많은 국가들, 특히 유럽 국가들은 여러 차원에서 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장 큰 문제는 보호 무역이 다시 시작될 거고 그런 높은 관세가 예상이 되거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대방 국가랑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시키겠다고 했는데 한국과 같은 경우에는 미국산 농산품이 상당히 관세가 셉니다. 여러 가지들을 평균을 잡아서 아마 한국도 적절한 수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적절한 수준에서 관세를 조정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그리고 에너지 측면에서 석유나 석탄 산업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한국이 지금까지 많이 집중적으로 양성시켰던 전기차, 이 부분의 산업들이 상당히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좀 있습니다. 그리고 군사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까지 동맹 강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트럼프 정부로 다시 넘어가게 되면 동맹이 상당히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요. 나토는 이미 탈퇴를 하겠다고 여러 번 얘기를 했고 최소한의 관여를 하겠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대표적으로 유럽이 공격을 받아도 미국이 안 올거라는 얘기를 트럼프 대통령이 했었다라는 부분들을 계속 공개적으로 흘리고 있고 그리고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최근에 가장 큰 변수가 아무래도 트럼프 재선일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도 마찬가지로 동맹과 관련한 문제들이 지금은 적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략자산력을 많이 전개를 하고 여러 가지 동맹 협의를 많이 하고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대비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략자산 전개 같은 경우는 상당히 비용이 많이 드는 그런 차원이기 때문에 괌이나 아니면 오키나와에 전략자산을 전개를 할 때 한국이 가까우니까 살짝 왔다 가는 식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동맹국의 이런 전략자산들을 계속 많이 보내는 차원에서 우리가 계속 여기도 올 거다라고 기대할 수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으로 다시 변하게 되면 자주 오지 않을 거예요. 그러면 한반도까지 오라고 우리가 요청하는 것도 상당히 줄어들게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되고 특히 2025년에 우리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현정을 다시 해야 합니다.
이게 걸려 있는데 만약에 트럼프 정부랑 협상을 하는 것은 우리가 겪어봤잖아요. 2019년부터 굉장히 오랫동안 방위비 인상 요구를 계속 견뎌내면서 결국에는 21년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 결정이 났었거든요. 비슷한 그런 트러블이 분명히 생길 거라는 부분에 우리가 조금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LD 학부 김진아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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