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범준 내달 공연서 암표 막는 NFT 기술 티켓 도입

장범준 내달 공연서 암표 막는 NFT 기술 티켓 도입

블록체인 기술 통해 재판매 막을 수 있어…매크로도 원천 차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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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아이유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 티켓이 암표 시장에서 거래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태가 되풀이되는 사태를 막을 원천 기술이 도입된다.

암표 기승으로 공연을 전면 취소했던 가수 장범준은 지난 24일 NFT 티켓 방식을 통한 암표 차단 기술을 도입하고, 다음 달 7일부터 3주 동안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장범준 : 소리 없는 비가 내린다' 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측은 "이번 공연 티켓 전량이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도입해 암표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NFT 티켓을 활용하면 티켓을 구매한 본인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고 재판매 할 수 없으며, 최근 기승을 부리는 매크로 등을 활용한 대량 구매를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

당초 올 3,4일 2년 만에 공연장으로 컴백 예정이었던 가수 장범준은 암표 매매로 티켓 가격이 수십배까지 치솟자 공연을 이틀여 앞두고 사전 예약분에 대한 전면 취소 방침을 밝혀 이슈가 됐다.

이번에 NFT 기술을 제공한 현대카드 역시 지난해 6월 큰 화제를 모은 브루노 마스 내한공연 당시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가 그 결과물로 NFT 티켓을 개발했는데, 현대카드가 자사 공연·전시가 아닌 외부 아티스트의 행사에서 이 기술을 도입한 것은 이번 장범준 공연이 처음이다.

사실 암표는 오랜 동안 스포츠나 문화 공연 등의 발전을 가로막는 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팬덤이 커질수록 암표도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2021년 785건에 불과하던 것이 2022년에는 4천224건으로 급증했다.

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지난해 한국리서치를 통해 공연 티켓 예매를 해본 전국 남녀 57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9∼29세 32.8%가 '암표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을 만큼 좋아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암표 시장을 이용하는 경우가 흔한 것을 알수 있다.

여기에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티켓을 손에 넣은 뒤 이를 되파는 리셀(재판매) 업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암표 거래 시장 규모가 더욱 커졌다.

현대카드는 "암표 거래의 핵심은 매크로"라며 "구매자 가운데 일부가 매크로를 돌려 다량의 사재기로 표를 확보한 뒤 이를 재판매 하는 방식을 사용하자 표를 구하지 못한 열성 팬들은 웃돈을 얹은 티켓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사는 상황이 반복된 것인데 NFT기술을 활용하면 이같은 부작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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