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성형했는데… 아기 ‘모유 수유’ 괜찮을까?

가슴 성형했는데… 아기 ‘모유 수유’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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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립아트코리아
노출이 덜한 겨울에는 흉터를 숨길 수 있어 가슴 성형수술을 하는 여성이 늘어난다. 수술을 받은 환자들 사이에서는 가슴 성형 후 모유 수유가 제대로 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슴 성형이 모유 수유에 영향을 미칠까?

가슴 성형해도 모유 수유에 영향 無
가슴 성형은 빈약한 가슴을 보완하는 ‘가슴확대술’과 유방 비대증처럼 비정상 크기의 가슴을 줄이는 ‘가슴축소술’로 구분할 수 있다. 가슴확대술은 가슴 밑선, 겨드랑이, 유륜 주위 등을 절개해 보형물을 넣는다. 보형물은 모유가 만들어지는 유선(乳腺)보다 깊이 위치한 대흉근 아래에 넣어진다. 보형물이 유선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모유 수유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슴축소술은 늘어난 피부와 지방뿐 아니라 유방조직 일부도 함께 없애기 때문에 유선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유선을 일부 잘라낸다고 해서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유량이 줄어들 순 있다.

‘코헤시브겔’, 터지지 않는 보형물
삽입한 보형물이 파손돼 모유와 함께 나올 수도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오늘성형외과 곽인수 원장은 “보형물이 터져도 유선으로 따라올 가능성은 없다”며 “2007년부터 보형물로 사용된 코헤시브겔(cohesive-gel)은 액상 형태가 아닌 점성이 강한 실리콘으로 자동차에 치여도 거의 터지지 않는다”고 했다. 가슴 성형 보형물은 1960년대부터 액상 실리콘이 사용됐으나 자주 터지고 신체 조직에 스며드는 문제로 1992년에 사용 금지됐다. 이후 식염수 팩이 이용됐지만 촉감이 별로란 이유로 2007년부터 코헤시브겔이 활용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7년 6월 ‘실리콘 겔 보형물 수술 후 3년이 지나면 자기공명영상 검사(MRI)로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모유 수유 전에도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보형물 사용 유의 사항으로 추가하도록 조치했다.

함몰유두, 수술하면 모유 수유 가능
모유 수유를 돕는 수술도 있다. 함몰유두를 교정하는 수술인 ‘최소 절개 유관 보존술’이다. 함몰유두란 한쪽 또는 양쪽 유두가 유방 속으로 파묻혀 들어간 상태를 말한다. 함몰유두는 형태상 모유 수유가 어려울 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하거나 염증이 생기기도 쉽다. 최소 절개 유관 보존술은 유두 밑을 약 3mm 절개해 모유가 나오는 유관 조직을 늘려준다. 이후 유두를 밑으로 잡아당겨 섬유조직을 풀어준 뒤 유두가 튀어나오면 그 주위를 봉합해 마무리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흉터가 크게 남지 않고, 유관이 보존돼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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