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혁신' 외친 박민 KBS 사장에 정권시녀 전락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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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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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5 06:03
민주당 "반드시 심판"…장외 릴레이피켓 시위도
정의당도 비판 가세…배진교 "참으로 가소롭다"
朴, "불공정 편파 보도 책임 묻겠다" 대국민 사과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박민 신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그간의 보도를 편파·불공정 보도로 규정하고 인사개편 등 '혁신'을 다짐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향한 충성선언 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서 '윤 정권 언론장악 규탄' 릴레이 피켓 시위를 벌이면서 정권과 박 사장을 압박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책임지기 싫으면 하루빨리 내려오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 그만두는 게 자신한테도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회의 이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규탄' 릴레이 피케팅 시위를 열었다.
조 의원은 "박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 보장하는 방송법과 KBS 편성규약 노조 단체협약을 헌신짝 취급하며 점령군처럼 방송 현장을 짓밟고 있다"며 "여권에 비판적 목소리 전부 차단하고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까마득한 옛날, 군사쿠데타 첫 시도로 방송국을 밀고 들어가 장악했다"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KBS 박민 사장 임명 즉시 뉴스앵커, 라디오진행자, 패널들을 교체 쿠데타했다. 박민, KBS를 박멸하고 무엇을 꿈꾸는가"라고 적었다. 전두환 전 정권을 빗댄 것이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KBS의 전파는 박민 개인의 것이 아니"라며 "뭐가 그리 다급해 진행자들이 작별인사도 못하게 벼락 하차를 시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에서 박 사장이 '정권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국민의 방송 KBS를 '땡윤방송'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박 사장은 KBS를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키려는 만행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 과방위와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1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시간씩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릴레이 피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1인 릴레이 시위'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방송사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운운하는 것 자체도 어처구니없지만, 마치 적진 점령에 성공한 개선장군이 대국민 점령 포고문을 발표하는 것마냥 행세하는 행태가 참으로 가소롭다"며 "권력을 앞세운 윤석열식 언론장악의 추악한 모습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똑똑히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의 이같은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 사장은 같은 날 오전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박 사장은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지오씨가 방송에 출연했던 사례, 2021년 4·7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태탕 의혹 보도 등을 불공정·편파 보도의 사례로 꼽으며 "지난 몇 년 동안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대표 프로그램인 뉴스9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했고, 사법당국의 수사로 관련 기자가 기소되는 일까지 있었다"며 "이제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고, 팩트체크를 활성화하고 오보를 내면 사과하고 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머리에 보도하는데 이어, 향후 불공정 편파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과 함께 오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KBS는 매일 오후 5시5분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를 전날(13일)부터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하고 기존 진행자인 주씨 대신 김용준 KBS 기자를 진행자로 교체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최강시사'의 진행자와 '뉴스9' 진행 메인 앵커 등도 교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월~목요일 오후 11시 2TV에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를 이날 결방하고 해당 시간대 방송은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과 '개그콘서트' 등의 재방송으로 대체했다.
정의당도 비판 가세…배진교 "참으로 가소롭다"
朴, "불공정 편파 보도 책임 묻겠다" 대국민 사과박민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데일리안 = 김찬주 기자] 박민 신임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그간의 보도를 편파·불공정 보도로 규정하고 인사개편 등 '혁신'을 다짐하며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그러나 야당은 "윤석열 정권을 향한 충성선언 격"이라며 평가절하했다. 특히 광화문 광장에서 '윤 정권 언론장악 규탄' 릴레이 피켓 시위를 벌이면서 정권과 박 사장을 압박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사장 취임 첫날부터 편성규약과 단체협약 위반행위가 잇따르고 있다"며 "낙하산 사장이라고 오직 정권에 충실하고 KBS를 이렇게 무참하게 유린해도 괜찮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정치적 책임은 물론이고 역사적 심판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며 "책임지기 싫으면 하루빨리 내려오길 바란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장 자리 그만두는 게 자신한테도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회의 이후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규탄' 릴레이 피케팅 시위를 열었다.
조 의원은 "박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 보장하는 방송법과 KBS 편성규약 노조 단체협약을 헌신짝 취급하며 점령군처럼 방송 현장을 짓밟고 있다"며 "여권에 비판적 목소리 전부 차단하고 KBS를 정권의 나팔수로 바꾸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까마득한 옛날, 군사쿠데타 첫 시도로 방송국을 밀고 들어가 장악했다"며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KBS 박민 사장 임명 즉시 뉴스앵커, 라디오진행자, 패널들을 교체 쿠데타했다. 박민, KBS를 박멸하고 무엇을 꿈꾸는가"라고 적었다. 전두환 전 정권을 빗댄 것이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KBS의 전파는 박민 개인의 것이 아니"라며 "뭐가 그리 다급해 진행자들이 작별인사도 못하게 벼락 하차를 시키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민주당에서 박 사장이 '정권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박 사장이 취임 첫날부터 망나니 칼을 휘두르며 국민의 방송 KBS를 '땡윤방송'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박 사장은 KBS를 '정권의 시녀'로 전락시키려는 만행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국회 과방위와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중심으로 14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시간씩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릴레이 피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1인 릴레이 시위'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방송사 사장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운운하는 것 자체도 어처구니없지만, 마치 적진 점령에 성공한 개선장군이 대국민 점령 포고문을 발표하는 것마냥 행세하는 행태가 참으로 가소롭다"며 "권력을 앞세운 윤석열식 언론장악의 추악한 모습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똑똑히 기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야권의 이같은 성토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 사장은 같은 날 오전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박 사장은 장자연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지오씨가 방송에 출연했던 사례, 2021년 4·7 재보궐 선거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의 생태탕 의혹 보도 등을 불공정·편파 보도의 사례로 꼽으며 "지난 몇 년 동안 불공정 편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부 진행자가 일방적으로 한쪽 진영의 편을 들거나 패널 선정이 편향된 일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BS 대표 프로그램인 뉴스9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했고, 사법당국의 수사로 관련 기자가 기소되는 일까지 있었다"며 "이제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고, 팩트체크를 활성화하고 오보를 내면 사과하고 정정보도는 원칙적으로 뉴스 첫머리에 보도하는데 이어, 향후 불공정 편파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진상 규명과 함께 오보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KBS는 매일 오후 5시5분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주진우 라이브'를 전날(13일)부터 '특집 1라디오 저녁'으로 대체하고 기존 진행자인 주씨 대신 김용준 KBS 기자를 진행자로 교체했다. 라디오 프로그램 '최강시사'의 진행자와 '뉴스9' 진행 메인 앵커 등도 교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월~목요일 오후 11시 2TV에서 방송하는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를 이날 결방하고 해당 시간대 방송은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과 '개그콘서트' 등의 재방송으로 대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