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날] 세계로 뻗어나가는 ‘K-김치’…올해 93개국 수출 ‘최다’
자유인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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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2 17:04
김치의 날을 맞은 오늘(22일) 사상 처음으로 한국김치 수출국이 90개국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김치 수출국은 93개국이다. 10년 전보다 32개국 증가한 것이다.
올 1~10월 김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한 1억3059만달러다.
일본이 5284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0.5%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3331만달러), 네덜란드(614만달러), 영국(494만달러), 홍콩(490만달러), 대만(475만달러), 호주(466만달러), 캐나다(437만달러), 싱가포르(255만달러) 순으로 한국산 김치를 수입했다.
특히 미국과 네덜란드·영국 등 유럽국가를 중심으로 한국김치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인 인기 속에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미국 수출액은 2013년 495만달러에서 올해 3331만달러로 커졌고 전체 수출액 대비 비중도 5.5%에서 25.5%로 대폭 커졌다. 네덜란드 수출액 비중도 2013년 1.0%에서 올해 4.7%, 영국은 1.6%에서 3.8%로 높아졌다.
해외에선 한국의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국가와 지역도 늘고 있다.
김치의 날은 2020년 우리 정부가 김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법정기념일로 정한 날이다. ‘김치의 여러 재료가 하나(1) 하나(1) 모여 면역력 증대, 항암, 항산화 등 스물두 가지(22) 이상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뜻에서 11월22일을 기념일로 정했다.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州)·버지니아주·뉴욕주·미시간주와 워싱턴 DC 등이 김치의 날(11월22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또 연방 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 기념일이 제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12월6일 연방하원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정돼 있어서다.
영국 런던 남서부 자치구인 킹스턴구에서도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 행사가 11월말 열린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김치 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으로 표기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김치’의 중국어 표기를 ‘파오차이(泡菜, 중국의 채소 절임요리)’로 옮긴 것이 대표적인 표기 오류사례"라면서 “‘김장용 배추’도 세계 곳곳에서 ‘차이니즈 캐비지(Chinese cabbage)’라고 잘못 표기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김치 캐비지(Kimchi cabbage)’로 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