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통첩’ 시한까지 침묵한 김기현… 혁신위, ‘조기 해체’ 등 초강수 두나?
자유인8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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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5 07:05
지도부 “본연의 역할 벗어난 부분
혁신위서 희생안 보고 요청 안 해”
혁신위 “사실 아냐… 재요청할 것”
7일 회의 조기해체 등 대응 논의
최고위 내서도 무응답 비판 여론
비대위 전환엔 당내 회의적 기류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최후통첩’의 답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4일 김기현 대표는 침묵을 이어 갔다.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불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 동력을 잃고 있는 혁신위가 조기 해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 등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희생 혁신안을 정식 의결하고 지도부에 이날을 답변 시한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 위원장은 혁신안을 받지 않는다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김 대표는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도 ‘인 위원장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 있냐’ 등 혁신위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중진 용퇴와 관련해서는 무슨 취지인지 알고 이해하고 있으니까 시간을 주고 어떻게 정리가 되는지 지켜보는 게 맞을 것”이라면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을 결정해 달라고 하는 것은 (혁신위) 본연의 역할,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혁신위는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향후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면서 “다시 목요일(7일) 최고위에 상정 요청하겠다”고 했다. 희생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 불발 배경을 두고 입씨름하며 엇박자가 드러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7일 조기 해체나 지도부 사퇴 요구 등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혁신위는 김 대표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전권을 주고 띄운 만큼 혁신위의 실패가 ‘김 대표 책임론’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열기로 한 온라인 화상회의를 취소한 혁신위가 최고위 반응 등에 따라 7일 대면 회의에서 조기 종료를 의결할 가능성도 나온다.
지도부 내에서도 혁신위의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날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김병민 최고위원은 “혁신위에 대한 어떤 응답도 없이 오늘 회의가 끝나는 건 정말 최악”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 대표는 이에 대해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보다 더 강한 컷오프 등 실제 받아들인 내용이 많이 있다”면서 “혁신위 활동을 부인하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온당치 않다. 나름대로 역할과 노력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혁신위가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 폭탄’을 던지더라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원회가 운영되고 있고 공관위 출범이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김기현 체제’가 쉽게 무너지긴 어렵단 것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현 지도부가 총선 끝까지 가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럴 것”이라며 “(비대위는) 현재 상황에서 논의될 계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 인사도 “비대위로 가기엔 너무 늦었다”면서 “공관위원장이 임명되면 거기에 시선이 다 쏠릴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서 희생안 보고 요청 안 해”
혁신위 “사실 아냐… 재요청할 것”
7일 회의 조기해체 등 대응 논의
최고위 내서도 무응답 비판 여론
비대위 전환엔 당내 회의적 기류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최후통첩’의 답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4일 김기현 대표는 침묵을 이어 갔다. 당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들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불출마를 요구하는 ‘희생 혁신안’은 최고위원회의에 보고조차 되지 않았다. 동력을 잃고 있는 혁신위가 조기 해체와 함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 등 초강수를 둘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에서 최고위 측에 공식적으로 보고 요청이 없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위는 희생 혁신안을 정식 의결하고 지도부에 이날을 답변 시한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 위원장은 혁신안을 받지 않는다면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김 대표는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도 ‘인 위원장 요구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계획이 있냐’ 등 혁신위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
그러자 혁신위는 “최고위에 안건 상정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향후 혁신위 안건을 모두 모아서 상정하라고 했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면서 “다시 목요일(7일) 최고위에 상정 요청하겠다”고 했다. 희생 혁신안의 최고위 상정 불발 배경을 두고 입씨름하며 엇박자가 드러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혁신위가 7일 조기 해체나 지도부 사퇴 요구 등 마지막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혁신위는 김 대표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전권을 주고 띄운 만큼 혁신위의 실패가 ‘김 대표 책임론’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이날 열기로 한 온라인 화상회의를 취소한 혁신위가 최고위 반응 등에 따라 7일 대면 회의에서 조기 종료를 의결할 가능성도 나온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뉴스1 |
다만 혁신위가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비대위 폭탄’을 던지더라도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총선기획단·인재영입위원회가 운영되고 있고 공관위 출범이 이달 중순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김기현 체제’가 쉽게 무너지긴 어렵단 것이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현 지도부가 총선 끝까지 가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럴 것”이라며 “(비대위는) 현재 상황에서 논의될 계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 인사도 “비대위로 가기엔 너무 늦었다”면서 “공관위원장이 임명되면 거기에 시선이 다 쏠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