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미달 잇따라...의사협회는 '증원 저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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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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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14:52
서울 빅5, 소아과 등 필수과목 전공의 잇단 미달
전공의 지원 저하…전문의 숫자 부족으로 이어져
소아과, 2곳만 정원 채워…세브란스 지원 '0명'
산부인과도 서울아산·서울성모·세브란스 미달[앵커]
어제로 마감된 내년도 전공의 지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이른바 필수의료과 기피현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서울의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에서도 미달이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기자]
네, 사회정책부입니다.
[앵커]
서울의 '빅5'로 불리는 병원마저도 필수의료과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마감된 2024학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를 보면 삼성서울, 서울아산, 세브란스, 서울대, 서울성모 병원에서 필수의료과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특정 과 전공의가 적으면 그만큼 그 과에서 배출되는 전문의 숫자도 줄어드는 우려가 있습니다.
우선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다섯 개 병원에서 정원을 채운 곳은 두 곳뿐이고, 특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산부인과는 서울아산병원 9명 모집에 지원자 4명, 서울성모병원 14명 모집에 지원자 7명, 세브란스병원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충원율은 26%로 지난해 25%에 이어 여전히 크게 저조했고,
흉부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38%로 지난해 65%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국에서 171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지원율이 67%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어제 오후, 협상 대상인 의사협회 측 협상단을 만나 의대 정원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꼭 논의해야할 중요한 이슈가 의사인력 확대입니다. 아무리 좋은 수단과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의사단체들은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별도로 꾸린 대책특별위원회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과 용산 의협회관 앞마당 천막 농성장에서 시위했습니다.
대통령실 앞에서는 30분씩 교대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범대위 위원장을 맡은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가 계속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이번 시위를 시작으로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필수 회장의 1인 시위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즉각 철회하라!]
의사협회는 다음 주에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의사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또 오는 17일에는 세종대로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진행하며 강경 투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의사 부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큰 상황에서 필수의료 인력 부족 현상마저 심각해져 가는데, 의사들의 단체 행동이 얼마나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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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지원 저하…전문의 숫자 부족으로 이어져
소아과, 2곳만 정원 채워…세브란스 지원 '0명'
산부인과도 서울아산·서울성모·세브란스 미달[앵커]
어제로 마감된 내년도 전공의 지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이른바 필수의료과 기피현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서울의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에서도 미달이 잇따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기자]
네, 사회정책부입니다.
[앵커]
서울의 '빅5'로 불리는 병원마저도 필수의료과 지원자가 턱없이 부족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마감된 2024학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를 보면 삼성서울, 서울아산, 세브란스, 서울대, 서울성모 병원에서 필수의료과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특정 과 전공의가 적으면 그만큼 그 과에서 배출되는 전문의 숫자도 줄어드는 우려가 있습니다.
우선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다섯 개 병원에서 정원을 채운 곳은 두 곳뿐이고, 특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1명도 없었습니다.
산부인과는 서울아산병원 9명 모집에 지원자 4명, 서울성모병원 14명 모집에 지원자 7명, 세브란스병원 10명 모집에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전국적으로 봐도 상황이 심각합니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충원율은 26%로 지난해 25%에 이어 여전히 크게 저조했고,
흉부외과 전공의 충원율은 38%로 지난해 65%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산부인과의 경우 전국에서 171명을 뽑을 예정이었지만 지원율이 67%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어제 오후, 협상 대상인 의사협회 측 협상단을 만나 의대 정원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 재차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꼭 논의해야할 중요한 이슈가 의사인력 확대입니다. 아무리 좋은 수단과 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수행할 사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의사단체들은 연일 강하게 반발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별도로 꾸린 대책특별위원회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과 용산 의협회관 앞마당 천막 농성장에서 시위했습니다.
대통령실 앞에서는 30분씩 교대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범대위 위원장을 맡은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가 계속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이번 시위를 시작으로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필수 회장의 1인 시위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정책, 즉각 철회하라!]
의사협회는 다음 주에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의사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합니다.
또 오는 17일에는 세종대로에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진행하며 강경 투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그러나 의사 부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큰 상황에서 필수의료 인력 부족 현상마저 심각해져 가는데, 의사들의 단체 행동이 얼마나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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