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구글 “가장 똑똑한 AI를 무료로”...이제 쫓기는 건 오픈AI
자유인212
IT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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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7 18:33
6일(현지시간) 구글은 ‘제미나이 1.0’을 공개했다. 제미나이는 개발 단계 초기부터 멀티모달(MultiModal·복합정보처리)로 설계된 게 특징. 문서·코드·오디오·이미지·동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인식해 처리할 수 있다. 그동안 생성 AI 모델들이 취약했던 수학적 추론도 제미나이는 잘 한다. 매개변수(파라미터) 크기에 따라 총 3개 모델(울트라·프로·나노)로 나뉜다. 범용 버전인 프로는 이날부터 구글의 챗봇 서비스인 바드(bard)에 바로 적용됐다. 구글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170개 이상의 국가·지역에서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성능이 좋은 울트라는 내년 초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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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다른데
성능 테스트 결과도 뛰어나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MMLU(거대 다중업무언어이해)에서 90.04%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수학·역사·의학·물리학 등 총 57개 주제에서 기계의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앞서 GPT-4는 86.4%, 전문가들은 89.8%의 점수를 기록했는데 제미나이는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글은 지난 4월 AI 조직인 구글브레인, 딥마인드를 구글 딥마인드로 통합하고 제미나이를 본격 개발해왔다. 바둑 AI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한 데미스 하사비스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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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중요해
◦ 공짜 바드, 구독자 끌어갈까: 구글은 제미나이 프로를 탑재한 바드가 무료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월 20달러짜리 유료 챗GPT에는 신형 GPT-4를, 무료 챗GPT는 구형 GPT-3.5를 적용하고 있다. 구글이 유료 챗GPT 사용자들에게 더 뛰어난 성능의 AI 챗봇을 무료로 쓸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셈. 오픈AI가 지난달 올트먼 해임 사태 여파로 AI 앱스토어 격인 ‘GPT스토어’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며 주춤하는 사이 구글의 공략이 시작됐다.
◦ 빨라지는 경쟁: 오픈AI가 최신형 AI 모델인 GPT-4 터보를 내놓은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구글이 더 똑똑한 AI를 내놓으면서 AI 경쟁 시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전날인 5일 마이크로소프트(MS)는 ‘MS 코파일럿’에 오픈AI가 개발한 GPT-4 터보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IBM·인텔 등 50여개 기업과 손잡고 ‘AI 동맹’을 출범했다. 후발주자들끼리 연구·개발 협력을 확대해 오픈AI를 따라잡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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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알아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