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중국은 韓日신뢰 못얻을 것 … 北, 美와 외교 관심없어

캠벨 중국은 韓日신뢰 못얻을 것 … 北, 美와 외교 관심없어

美 국무부부장관 후보 청문회
"한일중 정상회의 추진에
최근 中이 적극 나서는 건
한미일 3국 굳건한 공조때문"
북핵·장거리미사일에 우려
확장억제 더욱 집중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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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 후보자가 7일(현지시간) "중국은 한국과 일본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China won't win trust of Japan and South Korea)"이라고 밝혔다.

캠벨 후보자는 이날 미국 상원에서 진행된 국무부 부장관 인준 청문회에서 "중국이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추진하지만, 굳건한 한·미·일 공조 수준만큼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일·중 관계가 미국보다 훨씬 앞선 2000년대에 활발했다가 중국이 한국·일본과의 관여를 보류하면서 3국 관계는 다소 소원해졌다"며 "중국이 최근 이웃 국가들과 대화 국면으로 나온 것은 미국의 동아시아 안보 변화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캠벨 후보자는 한·미·일 공조 강화, 미국과 베트남 안보 관여, 미국과 인도 관계 개선 등이 중국에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국과 일본이 적대감을 내려놓고 에너지, 기술, 안보, 교육 등 미래 분야에 협력하는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취하는 위험 부담과 용기를 더욱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우리 이익에 부합한다"며 "가능한 모든 수준에서 한일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차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캠벨 후보자는 지난달 미국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으로 지명됐다. 국무부 부장관은 상원 청문회 인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캠벨 후보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거쳤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내며 '아시아로 회귀(Pivot to Asia)' 정책을 설계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으로서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 깊이 관여하는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아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을 지낸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다.

캠벨 후보자는 1941년 12월 7일에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전략적 기습 가능성을 끊임없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힘을 쏟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의 장기적 관심사는 인도·태평양"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부장관으로 인준되면 "미국이 테스트당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인도·태평양에서 동맹국에 대한 어떤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그는 "지난 50년간 아시아를 관통한 주제는 미국의 쇠퇴에 관한 것이었다"면서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냉전시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특유의 창의성과 재창조 능력으로 앞서 나갔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급속하게 쇠퇴하고 있다고 믿지만 우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배후 세력인 이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란이 중동 무장단체들에 도발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용으로 러시아를 지원하며 중국과도 직접적으로 연계하면서 미국을 약화시키려고 한다"며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편을 들고 있으며, 다른 경로를 통해 러시아를 지원했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헌신해야 하는 것은 독재자들이 다른 독재자들이 겪은 경험에서 교훈을 배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캠벨 후보자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북한은 현재 환경에서 미국과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이는 억제력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담판이 결렬된 후 북한이 빗장을 걸어 잠갔고,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제공과 인도주의적 관여 등 독창적인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캠벨 후보자는 "북한이 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 대항해 장거리 미사일과 핵 능력을 계속 완성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면서 북한이 군수품을 제공하는 등 러시아와 관련해 위험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2 Comments
자유인107 2023.12.08 22:55  
????????이 진정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자신한다면 왜 중국의 체제나 일대일로 길을 위협으로 보는가❓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이미지는 다른 나라, 민족의 가치와 발전 배경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캠퍼스 패권자 같아, 미국 민주주의는 신뢰를 잃고 있고 거짓말은 들통나고 있어...
자유인197 2023.12.08 22:55  
중국은 왕타국이지 러시아 북칸하고 똑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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