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자산 72%가 부동산인 탓에… 집값 하락에 자산도 출렁 [숫자로 읽는 세상]

가구 자산 72%가 부동산인 탓에… 집값 하락에 자산도 출렁 [숫자로 읽는 세상]

통계청,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 자산 사상 처음 3.7% 감소
부동산 자산 규모 -6.6%, 2678만 줄어
대출 이자 부담→거래 감소→집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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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자산 현황우리나라 국민의 자산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전년 대비 자산이 줄어든 건 처음이다. 원인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있었다. 가구당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의 75%에 육박하다 보니 집값 등락에 자산 규모가 출렁인 것이다.

8일 통계청의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저축액,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은 1억 2587만원으로 3.8% 늘었지만, 부동산 자산이 대부분인 실물자산은 4억 140만원으로 5.9% 줄었다. 실물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 7677만원으로 전년 4억 355만원에서 2678만원(6.6%) 축소됐다. 부동산 자산 감소가 전체 자산 규모 감소를 이끈 것이다.

지난해 집값이 하락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건 ‘기준금리 인상’이었다. 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주택 거래가 감소하면서 집값이 내려갔다. 당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던 건 물가 상승 때문이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 기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3%까지 치솟았다. 외환위기가 진행 중이던 1998년 11월 6.8%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였다. 결국 ‘물가 상승→금리 인상→대출 감소→주택 거래 감소→집값 하락’이란 흐름 속에 국민의 자산 규모가 쪼그라든 것이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지난해 기준 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융부채는 6694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고, 임대보증금은 2492만원으로 5.3% 늘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금융부채가 축소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 주택 거래가 줄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집값 하락의 여파로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도 지난해 4억 354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62만원(4.5%) 감소했다.

집값 하락이 자산 규모 감소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부동산 자산이 가구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2021년 73.7%였고, 지난해 71.5%로 2.2% 포인트 줄었다.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 줄면서 가구 자산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대로 그동안 가구 자산이 매년 불어난 것 역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원인이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처럼 폭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시작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시장에는 그야말로 광풍이 불면서 국민 자산도 급증했다. 이런 배경에서 “자산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부동산 투자뿐”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정설로 굳어졌다. 부동산 시장은 이 명제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고 집값이 반등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15 Comments
자유인242 2023.12.09 10:50  
매매로 현찰화 하지않는거라면, 눌러 살고 있는 집값 좀 하락하면 세금도 종부세도 줄어들어서 좋던데... 뭐가 문제임?
자유인279 2023.12.09 10:50  
사람사는집을 투기수단으로본 모지리들의 벼랑끝이 다가온다.인구도 팍팍 주는데...ㅋㅋ
자유인198 2023.12.09 10:50  
착시가  메타버스 수준
자유인288 2023.12.09 10:50  
집값이 비상식적으로 올랐으니 제자리 찾아가는거죠~
자유인294 2023.12.09 10:50  
비유동자산의 몰락이지 무슨! 주식샀다가 생각해라!
자유인291 2023.12.09 10:50  
집값은 앞으로 자동 하락 한다. 통계에 의하면 늙은이들 일년에 37만명 골로 간다. 출생은 25만명이하, 늙은이만 증가로 2032년까지 생산 인구 150만명 감소, 자영업자 40만명 감소, 늙은이들은 요양원 등 공동시설로 집합, 앞으로 주택이나 상가 여러개 가진 늙은이들 산에 자러갈 때 팔리지 않은 집 짊어지고 가야 한다. 청년들은 당분간 절대 집 사지 마라. 집 개값 된다.
자유인107 2023.12.09 10:50  
부동산 PF 막으려고 국민들 특히 어린 젊은 세대들 빚쟁이로 만든 대한민국!! 건설사 부도는 두려워하면서 국민들의 수준이상의 대출로 무너지는 건 두렵지 않았나보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기득권들은 본인과 가족들 지인들 모두가 건설사와 부동산과 연결되어 있으니 집값이 떨어지거나 거품이 빠지는건 원치 않겠지...이제와 돌아보면 공무원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국민들을 위한 정책과 정치를 한다기보다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정책과 정치를 만들고 해 온 것, 그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자유인220 2023.12.09 10:50  
뭔 자산은 자산???? 싹다 거품이지...... 자산이 많은것은 중요하지 않음 자산은 얼마든지 불릴수있음..... 자본이 많아야지 자본이....... 자산은 부채+자본이잖아...... 부채많이 늘리고 거품자본많이 늘려서 자산늘리는것은 그누구도 할 수 있음......ㅉㅉㅉㅉㅉㅉㅉㅉㅉ
자유인284 2023.12.09 10:50  
우리나라 집값이 우리보다 아직도 잘사는 일본의 3배다.
자유인255 2023.12.09 10:50  
그동안 집값폭등으로 자산이 늘어난것은 생각 안하냐? 자산감소가 아니라 거품감소야
자유인83 2023.12.09 10:50  
좌파들 심뽀가 참 지저분하다 이것 저것 탈도많아~
자유인148 2023.12.09 10:50  
엑스포도 폭망, 주가도 폭망, 지지율은 세계 꼴등을 다퉈.. 햐 너는 진짜
자유인141 2023.12.09 10:50  
경제는 보수~??? 입을 확 마 꼬매뿔라!!!
자유인204 2023.12.09 10:50  
10두창이 정부에 기대도 안한다 그냥 무능하다
자유인194 2023.12.09 10:50  
윤석열이 떡볶이 먹으러 기업총수들 끌고 돌아치니 나라꼬라지 구린거 전세계이 알리니 나라꼬라지 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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