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윤석열 대통령 네덜란드 국빈 방문, 베트남 찾는 시진핑[월드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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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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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22:51
이번 주 이목을 끌 국제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1961년 양국 수교 이후 처음이다. 이번 방문은 네덜란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와 반도체 산업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12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석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민간인이 61%를 차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이스라엘 대한 국제사회 비판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접견. 연합뉴스 ◇1콕:‘반도체 강국’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협력 대폭 강화되나=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국빈 방문차 출국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자료를 통해 전했다.
ASML은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은 전략 자산인 반도체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닌 네덜란드의 ASML과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같은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함으로써 중국의 군사적 전략자산 사용을 차단하고 관련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한 국제 정세 속에서 윤 대통령은 11일∼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에 ASML 본사를 방문한다.
특히 외국 정상 중 최초로 ASML ‘클린룸’을 직접 둘러보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의 ASML 방문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 관계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연구개발과 설계, 제조 장비 기업들을 대거 보유, 촘촘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춘 네덜란드와 다각도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2콕:6년만 에 베트남 찾는 시진핑, 미국·일본 접근 견제 나서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2∼13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시 주석이 베트남을 직접 찾는 건 2017년 이래 6년 만이다. 현재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를 틈타 미국과 일본이 베트남에 접근하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에 하노이를 방문해 응우옌 푸 쫑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일본도 이달 들어 베트남과 관계를 ‘포괄적 전량 동반자’로 높이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베트남 방문으로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고 베트남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간 특별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할 목적도 없지 않다. 중국과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통적인 연대감이 강하다. 특히 경제적으로도 가까운데, 중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 중 하나다.
불타는 이스라엘 공습 현장에 모인 가자 주민들. AFP 연합뉴스 ◇3콕:가자지구 공습 사망자 61%가 민간인…유엔안보리 휴전결의안에 거부권 행사 美 불편함 느끼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중 민간인이 61%를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를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지구 공습이 최근 몇 년간 민간인 사상자를 가장 많이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오픈대학교 야길 레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 첫 3주간 전체 사망자 중 민간인 비율이 61%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지난 20세기 모든 분쟁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평균적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높은 수치다.
가디언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 급증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아랍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전날 워싱턴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고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토록 하는데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AI) 미국의 폴 오브라이언 대표는 "이번 거부권 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의 엄청난 민간인 고통, 충격적인 사망자 수,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끄럽게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SML은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국은 전략 자산인 반도체 업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닌 네덜란드의 ASML과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같은 기업들의 대중국 수출을 규제함으로써 중국의 군사적 전략자산 사용을 차단하고 관련 공급망을 재편하려 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한 국제 정세 속에서 윤 대통령은 11일∼15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기간에 ASML 본사를 방문한다.
특히 외국 정상 중 최초로 ASML ‘클린룸’을 직접 둘러보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윤 대통령의 ASML 방문에는 빌럼-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등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 관계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연구개발과 설계, 제조 장비 기업들을 대거 보유, 촘촘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갖춘 네덜란드와 다각도로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에 시 주석은 이번 베트남 방문으로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고 베트남과 전통적 우호 관계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6일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간 특별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할 목적도 없지 않다. 중국과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로서 전통적인 연대감이 강하다. 특히 경제적으로도 가까운데, 중국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 중 하나다.
가디언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은 이번 조사 결과에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피해 급증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자 미국은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안보리에서 휴전 촉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아랍권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카타르,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외무장관들은 전날 워싱턴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휴전 촉구 결의안 무산에 실망감을 표하고 이스라엘이 휴전을 수용토록 하는데 미국이 "더욱 광범위한 역할을 맡으라"고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AI) 미국의 폴 오브라이언 대표는 "이번 거부권 행사를 통해 미국 정부는 가자지구의 엄청난 민간인 고통, 충격적인 사망자 수, 전례 없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부끄럽게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