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선언, 참담하다” 민주 안팎서도 회의론
자유인3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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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6 09:11
최대 의원 모임 ‘더미래’ 기자회견
“야권 분열만 가져올 것” 철회 촉구
윤영찬·홍익표 등 계파 불문 비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에서 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왼쪽 사진).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대비한 신당 창당을 언급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의원들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대표와 민주 정부의 총리까지 역임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희망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절망하는 국민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 이 방향은 확실하다”며 신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더미래 의원들은 ‘이낙연 신당’이 가져올 야권 분열 역효과를 우려했다. 이들은 “(이낙연 신당은) 그저 민주당과 지지 세력의 분열만 가져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분열한다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총선 패배를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폭정과 무능에 대한 용납으로 받아들일 것이 분명하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정치 불신과 크나큰 절망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미래 의원들은 “민주당을 위기에 빠뜨릴 것이 아니라, 윤석열정권 심판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 철회를 촉구했다.
더미래 소속 김상희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가깝고 정치적 행보를 같이했던 분들, 당에서 비판적인 분들도 신당 창당 행보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 흐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명계뿐 아니라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낙연 신당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와 이야기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행보가 너무 빠른 것 같다. ‘좀 더 당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도 되는 것 아닌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이냐’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은 있다”고 말했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같이 할 의원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많은 의원들이 ‘신당으로 가지 않겠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전달하고 있고, (그런 의견을) 아예 공개적으로 밝힌 분들이 더 많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신당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멈추게 해야 한다’는 더미래의 주장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
“야권 분열만 가져올 것” 철회 촉구
윤영찬·홍익표 등 계파 불문 비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 대비한 신당 창당을 언급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인사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의원들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당대표와 민주 정부의 총리까지 역임한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당 큰 어른의 느닷없는 신당 창당 선언은 희망도 아니고, 새로운 정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절망하는 국민께 작은 희망이나마 드리고 말동무라도 돼 드리겠다. 이 방향은 확실하다”며 신당 창당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더미래 의원들은 ‘이낙연 신당’이 가져올 야권 분열 역효과를 우려했다. 이들은 “(이낙연 신당은) 그저 민주당과 지지 세력의 분열만 가져올 것”이라며 “민주당이 분열한다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은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총선 패배를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폭정과 무능에 대한 용납으로 받아들일 것이 분명하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정치 불신과 크나큰 절망을 책임질 수 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미래 의원들은 “민주당을 위기에 빠뜨릴 것이 아니라, 윤석열정권 심판에 앞장서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선언 철회를 촉구했다.
더미래 소속 김상희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 가깝고 정치적 행보를 같이했던 분들, 당에서 비판적인 분들도 신당 창당 행보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더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되기 전에 (이 대표가) 이 전 대표를 만나 신당 창당 흐름을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명계뿐 아니라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도 이낙연 신당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이 전 대표 최측근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와 이야기한 적이 없다”면서도 “다만 행보가 너무 빠른 것 같다. ‘좀 더 당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도 되는 것 아닌가. 왜 이렇게 서두르는 것이냐’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은 있다”고 말했다.
범친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 원내대표는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와 같이 할 의원이 어느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많은 의원들이 ‘신당으로 가지 않겠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전달하고 있고, (그런 의견을) 아예 공개적으로 밝힌 분들이 더 많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낙연 신당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의 행보를 멈추게 해야 한다’는 더미래의 주장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