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제3지대...찻잔 속 태풍? 찻잔 밖 돌풍?

들썩이는 제3지대...찻잔 속 태풍? 찻잔 밖 돌풍?

[앵커]
22대 총선이 넉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권에선 거대 양당을 제외한 공간, 이른바 '제3지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낙연, 이준석 등 전직 당 대표들의 신당 창당론과 맞물려 흥행 돌풍을 일으킬지, 아니면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관심인데요.

김경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모두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30% 안팎이란 여론조사가 이어지면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 각 진영 간판급 인물들의 신당 추진 움직임도 불을 지피는 모양새인데, 최근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사람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입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4일, KBS 라디오) : 양당 모두 싫다는 분들을 투표장에 가시도록 할 만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 / 1월 초라는 것은 국민들께 이렇게 하고자 합니다 하는 보고를 드리는 그 정도가 될 것입니다.]

민주당 내에서 호응이 없고 야권 내 여론도 부정적인 기류라 아직은 '이낙연 신당'의 한계가 뚜렷해 보인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다른 세력과 연합한 '빅텐트'의 크기에 따라, 바람의 세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미 신당을 꾸린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의원과 손을 잡거나 한 발 더 나가 이준석 전 대표와 뭉치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어서입니다.

오는 27일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을 만들겠다는 이준석 전 대표 역시 이낙연-이준석, 이른바 '낙준 연대'의 문을 완전히 닫진 않고 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지난 15일, SBS 라디오) : ('낙준 연대' 뭐 이런 이야기가 하도 많이 나와서.) 저는 그건 아직까지 좀 거리감이 있다고 봅니다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지금 단계에서는요. 그런데 닫아놓을 필요도 없고 열어놓고 봐야죠.]

이 전 대표와 소통을 이어간 금태섭 전 의원이 두 사람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금태섭 / '새로운선택' 대표(지난 14일) : 저희가 힘을 모아내지 않으면 기존 정당을 깨기가 어렵습니다. / 이준석 당, 이낙연 당, 금태섭 당 이래서 그것도 못 합치면서 저희가 기존 정치를 비판을 하면 별로 설득력이 없거든요.]

여권의 유승민 전 의원 연대설까지 고개를 들면서 '제3지대 확장'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복병은 여야가 아직도 합의하지 못한 선거제입니다.

상대적으로 지역구 의석을 얻기 어려운 신당의 국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신 과거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게임의 규칙'이 정해질 경우 신당의 파급력이 위축될 수 있습니다.

향후 거대 양당 공천 과정에서 당을 뛰쳐 나온 현역 의원이 신당에 얼마나 참여하느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입니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처럼 제3지대가 돌풍의 주역이 될지 아니면 미풍에 그칠지, 내년 총선의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박재상

영상편집;연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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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자유인36 2023.12.17 07:50  
이준석 신당에 유승민만 참여한다면 20석정도로 교섭단체는 구성할걸로 보인다~  또한 중도 보수표 흡수로 국힘 박살날듯~  이낙연 신당은 솔직히 시기가 적절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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