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중국군, 첨단무기 사용 우주 워게임 시스템 공개”

홍콩 매체 “중국군, 첨단무기 사용 우주 워게임 시스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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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 과학자들이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우주 워게임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방대 과학자들은 지난 10월 자국 학술지 ‘국방 기술’에 게재한 논문에서 사용자 친화적으로 설계된 우주 워게임 시스템이 복잡한 우주 전쟁을 시뮬레이션하고 예측하는 기능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시스템은 중국군의 작전을 위한 도구일 뿐만 아니라 최고의 우주 전사와 지휘관을 대규모로 구축하고 단련시키는 도구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아울러 해당 시스템이 비밀 우주 임무에서 이미 그 가치를 증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국방대 과학자들은 또한 이 시스템이 우주 전쟁 엘리트들을 선발하고 육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지난 9월부터 400여명의 사관생도가 70개 이상의 팀을 조직해 두 달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많은 참가자가 해당 모의 우주 전쟁을 통해 전투 대비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 교과서나 기술 자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첨단 무기를 직접 사용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 과학자는 우주 전쟁이 발생하면 지구 궤도를 도는 모든 인프라와 로켓 발사대나 대형 레이더 기지 등 이를 지원하는 지상 시스템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비행기는 눈이 멀고 선박은 배에서 길을 잃을 것이며 도시는 대혼란에 빠지고 외딴 지역은 세상으로부터 단절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위성을 직접 겨냥한 행위들이 핵전쟁을 촉발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우주군을 최초로 창설한 미국이 현재 진행 중인 우주 군사 전쟁의 선동자이자 주요 동인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면서 중국군이 우주 전쟁을 준비하는 것은 미국과 동맹들의 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중국의 우주 워게임은 인민해방군이 사용해온 어떠한 워게임 시스템과도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국방대 과학자들은 주장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전 인터페이스에서 지구를 투명하게 만들어 동반구 사용자들이 서반구 상황을 실시간으로 선명히 관찰할 수 있게 한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워게임에서 군부대는 일반적으로 인접한 적의 목표를 공격하는데, 이때 최장거리 미사일조차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우주 전쟁에서는 위성이 단기간에 지구를 여러차례 돌 수 있고, 전통적인 전투에서 효과를 입증한 전술이 무용해질 수 있다고 이들 과학자는 설명했습니다.

또 전통적인 충돌에서는 병력 집결이 지휘관의 직관과 피아 간 거리 측정에 크게 좌우되지만, 우주에서는 궤도의 고도라는 변수가 추가되며 전쟁의 복잡성이 엄청나게 확대됩니다.

아울러 우주에서 물체의 움직임은 인간의 이해를 뛰어넘을 수 있어 군은 결정을 내리고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기계에 더 많이 의존해야 할 수 있습니다.

중국 국방대 과학자들은 이같이 설명하면서 항공우주 배경지식이 없는 지휘관들에게 우주 전쟁의 복잡성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우주 워게임은 여전히 초기 단계이고 커지는 우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인민해방군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향후 광범위한 기능적 확대와 성능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군도 우주 워게임 분석 도구인 SWAT(Space Wargaming Analysis Tool)에서 우주 무기 영역을 다루고 있으며, 미국 우주군의 ‘스페이스 델터 10’ 부대는 첨단 우주 워게임 시스템 개발과 적용을 담당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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