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저격수, 3.8㎞에서 러군 명중…역대 최장 저격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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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0 21:44
우크라이나 저격수가 무려 3.8㎞ 떨어진 거리에서 러시아 군인을 명중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다면 역대 최장 저격 거리 기록이 된다.
19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속 저격수가 3800m 떨어진 거리에서 적군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세계 기록인 3540m를 넘어선 기록이다.
엑스(트위터), 텔레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확대돼 흐릿하고 흔들리는 화면 속에 세 명의 병사가 보이는데, 그 중 한 명이 총격을 받은 듯 쓰러지고 뒤에 있던 두 명이 놀란 듯 몸을 숙이는 모습이 담겼다. SBU 측은 “저격수가 놀라운 거리에서 효과적으로 작전할 수 있는 탁월한 능력을 선보였다”면서 “SBU 저격수는 성공적인 사격으로 세계 기록을 세웠다. 이전 세계기록을 약 260m나 깨뜨렸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소속 저격수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저격 소총. /엑스(트위터)
SBU 저격수는 우크라이나에서 자체 제작한 ‘호라이즌 로드’(Horizon’s Lord)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총의 공식적으로 알려진 유효사거리는 2.5㎞이며, 스톡을 펼친 소총 길이는 182cm에 달한다고 한다. 이 소총은 산악 지역, 사막 및 기타 접근하기 어려운 작전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SBU 측은 “보안국 특수요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제작된 소총을 사용해 (기록을 세웠다는 점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 매체 뉴스위크에 따르면 기존 세계 기록은 지난 2017년 캐나다 특수부대 소속 저격수가 이라크에서 세운 기록인 3540m다. 이전에는 영국 저격수 크레이그 해리슨이 2009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요원을 2475m 거리에서 사살해 기록을 세웠다. 다만 뉴스위크 등 외신은 SBU의 주장을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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