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중동 반대에도…UAE는 에어쇼에 '두 불청객' 불러들였다 [밀리터리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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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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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1 09:12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선 두바이 에어쇼 2023이 성대히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중동 국가들의 비난을 받는 이스라엘이 참석해서 눈길을 끌었다.
①두바이 에어쇼에 초청된 러시아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UAE 두바이에서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두바이 에어쇼가 열렸다. 13일부터 17일까지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열린 행사에는 95개국 1400여 개 이상의 민간 및 군사업체가 참가해 첨단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을 홍보했다.
두바이 에어쇼에 전시된 러시아 항공기들. 로소보로넥스포르트
UAE는 전시회 기간 브라질 해군에 대한 MANSUP 계열 대함미사일 공급 계약, 튀르키예와 드론과 미사일 협력 합의, 그리고 프랑스에 도입할 라팔 전투기에 자체 생산한 무기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러시아와 이스라엘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이스라엘은 중동 아랍국가들의 비판을 각각 받고 있어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러시아는 독립 국가관을 포함해 많은 업체가 제품을 홍보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참가는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지정학적 유대감을 제공하고 자신들의 재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가 러시아의 참가를 허락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미국 국방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의 질문에 아랍에미리트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이스라엘은 무기 수출을 담당하는 국제방위협력국(SIBAT)만 참가를 취소하고 업체들은 예정대로 참가했다. 이스라엘의 참가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UAE가 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②나토의 사상 최대 규모 구매 사업에서 보잉 대박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가 퇴역이 임박한 E-3A 센트리 공중경보통제기(AWACS)를 대체할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로 보잉 E-7A 웨지테일을 선정했다. 나토 사상 최대 규모 구매 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에서 나토는 E-7 6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첫 기체는 2031년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7으로 대체될 나토의 E-3A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나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감시 및 통제 항공기는 나토의 집단 방위에 매우 중요하며, 첨단 역량에 투자하겠다는 동맹국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2031년까지 초기운용능력을 달성하고 2035년까지 도입을 완료할 E-A 대체기 도입 사업에 대한 정보요청(RFI)을 2020년에 업체들에게 발송했다. RFI에는 E-7을 제안한 보잉, 글로벌아이를 제안한 사브 등이 응답했고, 2023년 2월부터 이들 제안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나토는 1980년대부터 E-3A를 운용해 왔고, 독일 게일렌키르헨 공군 기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전에 참가해왔다. E-7도 게일렌키르헨 공군 기지에 주로 배치될 예상이다. E-7 웨지테일은 첫 도입국 호주에 이어 튀르키예, 한국, 영국, 그리고 최근 미국이 도입을 결정했다. E-3A 운용국 가운데 아직 대체기를 결정하지 못한 곳은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칠레가 있다.
③에어버스가 독일 정부에 경고장 보내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제작하는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에어버스)와 독일 금속노조가 독일 정부의 새로운 전투기 계약 지연에 대해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에어버스와 노조는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전투기 생산이 2030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공군 주력기 유로파이터 타이푼. 에어버스
이들이 주장하는 새로운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트랜치 5이며, 현재 운용하고 있는 전투기들의 성능을 개량하는 장기 진화(Long Term EvolutionㆍLTE)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 물량은 독일,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이 진행하고 있는 6세대 전투기가 생산되기 전까지 생산 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독일 정부에 대한 압박은 얼마 전에도 있었다. 올 10월 독일 산업계 대표들은 독일 정부에게 파나비아 토네이도 전투기 대체 계획의 일부로 이전에 약속한 트렌치 5 구매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로파이터 추가 개발을 위해 독일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막대한 기술ㆍ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 정부는 2022년 3월 노후화한 토네이도를 대체하기 위해 F-35 35대 도입을 결정했다. 독일은 토네이도를 유사시 미국의 전술 핵탄두를 투하하는 핵공유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했었다. 당시 독일은 전자전과 방공망 제압 임무를 수행할 유로파이터 타이푼 15대를 추가로 주문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진행하고 있는 게 없는 상태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유로파이터 타이푼 597대를 인도했고, 주문 잔고는 83대다. 참고로 에어버스가 포함된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은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영국에 주문한 48대를 독일 정부의 반대로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①두바이 에어쇼에 초청된 러시아와 이스라엘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UAE 두바이에서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인 두바이 에어쇼가 열렸다. 13일부터 17일까지 알막툼 국제공항에서 열린 행사에는 95개국 1400여 개 이상의 민간 및 군사업체가 참가해 첨단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기술을 홍보했다.
UAE는 전시회 기간 브라질 해군에 대한 MANSUP 계열 대함미사일 공급 계약, 튀르키예와 드론과 미사일 협력 합의, 그리고 프랑스에 도입할 라팔 전투기에 자체 생산한 무기를 탑재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러시아와 이스라엘이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를, 이스라엘은 중동 아랍국가들의 비판을 각각 받고 있어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러시아는 독립 국가관을 포함해 많은 업체가 제품을 홍보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참가는 중동 지역 국가들에게 지정학적 유대감을 제공하고 자신들의 재정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가 러시아의 참가를 허락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는 미국 국방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의 질문에 아랍에미리트의 주권적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이스라엘은 무기 수출을 담당하는 국제방위협력국(SIBAT)만 참가를 취소하고 업체들은 예정대로 참가했다. 이스라엘의 참가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UAE가 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②나토의 사상 최대 규모 구매 사업에서 보잉 대박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가 퇴역이 임박한 E-3A 센트리 공중경보통제기(AWACS)를 대체할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로 보잉 E-7A 웨지테일을 선정했다. 나토 사상 최대 규모 구매 사업 중 하나인 이 사업에서 나토는 E-7 6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첫 기체는 2031년 운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감시 및 통제 항공기는 나토의 집단 방위에 매우 중요하며, 첨단 역량에 투자하겠다는 동맹국의 약속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나토는 2031년까지 초기운용능력을 달성하고 2035년까지 도입을 완료할 E-A 대체기 도입 사업에 대한 정보요청(RFI)을 2020년에 업체들에게 발송했다. RFI에는 E-7을 제안한 보잉, 글로벌아이를 제안한 사브 등이 응답했고, 2023년 2월부터 이들 제안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나토는 1980년대부터 E-3A를 운용해 왔고, 독일 게일렌키르헨 공군 기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전에 참가해왔다. E-7도 게일렌키르헨 공군 기지에 주로 배치될 예상이다. E-7 웨지테일은 첫 도입국 호주에 이어 튀르키예, 한국, 영국, 그리고 최근 미국이 도입을 결정했다. E-3A 운용국 가운데 아직 대체기를 결정하지 못한 곳은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칠레가 있다.
③에어버스가 독일 정부에 경고장 보내
독일 공군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를 제작하는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에어버스)와 독일 금속노조가 독일 정부의 새로운 전투기 계약 지연에 대해서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에어버스와 노조는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전투기 생산이 2030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새로운 전투기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트랜치 5이며, 현재 운용하고 있는 전투기들의 성능을 개량하는 장기 진화(Long Term EvolutionㆍLTE)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 물량은 독일, 프랑스, 그리고 스페인이 진행하고 있는 6세대 전투기가 생산되기 전까지 생산 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독일 정부에 대한 압박은 얼마 전에도 있었다. 올 10월 독일 산업계 대표들은 독일 정부에게 파나비아 토네이도 전투기 대체 계획의 일부로 이전에 약속한 트렌치 5 구매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로파이터 추가 개발을 위해 독일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막대한 기술ㆍ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 정부는 2022년 3월 노후화한 토네이도를 대체하기 위해 F-35 35대 도입을 결정했다. 독일은 토네이도를 유사시 미국의 전술 핵탄두를 투하하는 핵공유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했었다. 당시 독일은 전자전과 방공망 제압 임무를 수행할 유로파이터 타이푼 15대를 추가로 주문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진행하고 있는 게 없는 상태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유로파이터 타이푼 597대를 인도했고, 주문 잔고는 83대다. 참고로 에어버스가 포함된 유로파이터 컨소시엄은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가 영국에 주문한 48대를 독일 정부의 반대로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