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협상 타결 임박… 이스라엘 군, 가자 남부 진격 속도
자유인264
세계
1
1106
2023.11.21 22:57
하마스 지도자 "휴전 접근 중"
카타르 중재 하에 협상 이뤄져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미정
별도로 남부 지역 충돌 계속세계 아동의 날인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유엔아동기금(UNICEF) 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어린이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21일(현지 시간)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스라엘군은 계속해서 교전 지역을 넓혀가며 파상공세를 퍼붓는 상황이다.
이날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니예는 하마스는 “카타르의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며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메시지앱 텔레그램과 언론에 제공한 성명에서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성명에 합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적혀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로이터는 하마스 한 관계자가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서 “휴전 일수와 가자지구로의 구호 반입, 인질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에는 ‘(이스라엘)점령군 수용소’의 팔레스타인 여성 및 어린이들과 교환해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를 풀어주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세부 사항은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인질 240여 명을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여왔다.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조건으로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2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는다”고 답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우리가 (인질 석방 합의에)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전 어느 때보다 (합의에)가까이 다가갔다.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협상 중인 인질 석방 조건은 수일간의 교전 중지로 전해지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8일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여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지난 19일 미 ABC 방송에 출연해 협상이 수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며 “수일 내에 상당수의 인질이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측의 협상에도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남부로의 진격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6주째 이어지는 이번 전쟁의 가장 어려운 단계가 될 가자지구 남부로 군사작전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로의 진격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가자지구 인도네시아 병원을 공습한 뒤 계속 포위하며 총격을 이어 나가고 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인도네시아 병원 주변에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가 배치돼 병원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철 기자 [email protected]
카타르 중재 하에 협상 이뤄져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미정
별도로 남부 지역 충돌 계속세계 아동의 날인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유엔아동기금(UNICEF) 사무소 앞에서 시민들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어린이들의 무사 귀환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21일(현지 시간)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이스라엘군은 계속해서 교전 지역을 넓혀가며 파상공세를 퍼붓는 상황이다.
이날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하니예는 하마스는 “카타르의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며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메시지앱 텔레그램과 언론에 제공한 성명에서 말했다.
다만 로이터는 성명에 합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적혀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후 로이터는 하마스 한 관계자가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에서 “휴전 일수와 가자지구로의 구호 반입, 인질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에는 ‘(이스라엘)점령군 수용소’의 팔레스타인 여성 및 어린이들과 교환해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를 풀어주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의 세부 사항은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면서 인질 240여 명을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여왔다.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조건으로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20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는다”고 답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우리가 (인질 석방 합의에)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전 어느 때보다 (합의에)가까이 다가갔다. 그것은 좋은 일”이라고 답했다.
협상 중인 인질 석방 조건은 수일간의 교전 중지로 전해지고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8일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여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지난 19일 미 ABC 방송에 출연해 협상이 수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며 “수일 내에 상당수의 인질이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양측의 협상에도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남부로의 진격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6주째 이어지는 이번 전쟁의 가장 어려운 단계가 될 가자지구 남부로 군사작전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부로의 진격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가자지구 인도네시아 병원을 공습한 뒤 계속 포위하며 총격을 이어 나가고 있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인도네시아 병원 주변에 탱크와 장갑차 수십 대가 배치돼 병원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철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