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문제는 달라진 것 없어
자유인102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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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07:59
대통령실도 여당도 침묵 일관
2023년 12월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김건희 여사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건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을 포함해 여권은 이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윤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일이고 지난 정부의 수사에서 혐의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명품백 의혹은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함정 취재였지만, 윤 대통령 취임 후 일어난 일이고 영상 촬영까지 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특검법과 달리 명품백 의혹에 침묵하는 것은 대응 논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란 얘기도 많다.
명품백 수수 의혹은 2022년 9월 김 여사의 서울 서초동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일어났다. 윤 대통령 취임 4개월 뒤의 일이다. 김 여사에게 가방을 전달한 목사는 문재인 정부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이 목사가 찍은 ‘몰카’ 영상은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서 공개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작년 12월 “내용을 보면 일단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지 않느냐”고 했다. 이후 당 차원에서 명품백 의혹 관련 공식 입장을 낸 적은 없다. 당 관계자는 “특검법과 달리 방어 논리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애초 김 여사가 명품백을 전달하겠다고 미리 말하고 온 사람을 만난 것 자체부터 문제라는 것이다.
특별감찰관 임명이 대안이 될 수는 있다. 김 여사는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다. 특별감찰관이 명품백 수수 의혹을 부당하게 금품을 주고받은 비위 행위라고 보면, 김 여사 감찰도 가능하다. 한 법조인은 “감찰을 할 경우 국민에게 배우자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김건희 특검법’으로 출범한 특검팀이 법에 규정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뿐만 아니라 명품백 수수 의혹까지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특검이 특검법에 규정되지 않고, 시기나 범죄 의혹 유형도 전혀 다른 ‘별건 수사’를 하는 것은 비상식”이란 지적이 많다.
2023년 12월 11일 윤석열 대통령과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는 김건희 여사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김건희 특검법’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뒤 대통령실은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을 포함해 여권은 이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내놓지 않았다.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은 윤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 일이고 지난 정부의 수사에서 혐의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명품백 의혹은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함정 취재였지만, 윤 대통령 취임 후 일어난 일이고 영상 촬영까지 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특검법과 달리 명품백 의혹에 침묵하는 것은 대응 논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란 얘기도 많다.
명품백 수수 의혹은 2022년 9월 김 여사의 서울 서초동 코바나콘텐츠 사무실에서 일어났다. 윤 대통령 취임 4개월 뒤의 일이다. 김 여사에게 가방을 전달한 목사는 문재인 정부 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도 있다. 이 목사가 찍은 ‘몰카’ 영상은 작년 11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서 공개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작년 12월 “내용을 보면 일단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지 않느냐”고 했다. 이후 당 차원에서 명품백 의혹 관련 공식 입장을 낸 적은 없다. 당 관계자는 “특검법과 달리 방어 논리가 마땅치 않다”고 했다. 애초 김 여사가 명품백을 전달하겠다고 미리 말하고 온 사람을 만난 것 자체부터 문제라는 것이다.
특별감찰관 임명이 대안이 될 수는 있다. 김 여사는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이다. 특별감찰관이 명품백 수수 의혹을 부당하게 금품을 주고받은 비위 행위라고 보면, 김 여사 감찰도 가능하다. 한 법조인은 “감찰을 할 경우 국민에게 배우자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고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김건희 특검법’으로 출범한 특검팀이 법에 규정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뿐만 아니라 명품백 수수 의혹까지 수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특검이 특검법에 규정되지 않고, 시기나 범죄 의혹 유형도 전혀 다른 ‘별건 수사’를 하는 것은 비상식”이란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