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운명의 주말'..워크아웃 무산시 대주주도 위기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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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09:33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유동성 문제 등으로 워크아웃을 신청한 (주)태영건설 채권자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4.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운명의 주말'을 맞이했다.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 협의회를 앞두고 추가 자구안을 내놓을 수 있는 데스라인이 주말까지다. 윤세영 회장 등 오너일가의 사재출연과 함께 4가지 자구안에 대한 실행 확약을 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운명이 오는 11일 판가름난다. 워크아웃 신청후 2주 안에 신용공여액 기준 채권자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지난 3일 채권자 설명회에서 4가지 자구안을 제시하며 태영건설이 정상기업으로 재기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4가지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제공 등이다.
하지만 약 600여곳의 채권자와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구안 중 첫째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부터 이행되지 않아서다. 태영 측은 매각 대금 중 400억원을 지난해 12월 29일 지원했고 이어 지난 3일 259억원을 추가로 넣어 당초 약속 금액보다 890억원이 작다.
890억원은 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상환에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태영의 자구 의지에 강한 의문이 제기됐다. 산은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라"고 압박했으나 태영 측은 "연대보증 채무 상환 역시 태영건설 지원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산은은 채권은행 6곳과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아울러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 실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추가 자구안으로 윤세영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내놓는 방안을 언급했다. 채권단 생각이라고 전제했으나 사실상 금융당국 수장이 오너의 지분 담보를 공식 요구한 셈이다. 태영 측이 알짜 기업인 SBS 매각이나 지분담보를 자구안으로 제시하지 않으면서 "방송법상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자 상장사인 지주사 지분을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이 원장은 "산은이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에 일정(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을 전후한 시점을 넘게 되면 사실상 산은이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데스라인을 제시했다.
아울러 오는 7일 경제·금융당국 간 비공식 모임인 'F4 회의'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안을 놓고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대주주인 TY홀딩스 역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TY홀딩스는 2020년 태영건설 투자사업부 인적분할에 따라 신규 설립된 이후 3200억원의 연대보증을 안고 있다.
태영건설이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3200억원의 보증 채무를 모두 떠 안아야한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갑자기 높아져 부도위기에 처하면 자회사 에코비트 지분 50%도 잃을 수 있다. 올해 초 에코비트 50%를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리면서 이 같은 계약조건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을 신청한 태영건설이 '운명의 주말'을 맞이했다.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 협의회를 앞두고 추가 자구안을 내놓을 수 있는 데스라인이 주말까지다. 윤세영 회장 등 오너일가의 사재출연과 함께 4가지 자구안에 대한 실행 확약을 하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의 운명이 오는 11일 판가름난다. 워크아웃 신청후 2주 안에 신용공여액 기준 채권자의 75% 이상 동의를 얻어야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지난 3일 채권자 설명회에서 4가지 자구안을 제시하며 태영건설이 정상기업으로 재기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4가지 자구안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블루원 지분 담보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62.5% 담보제공 등이다.
하지만 약 600여곳의 채권자와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구안 중 첫째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부터 이행되지 않아서다. 태영 측은 매각 대금 중 400억원을 지난해 12월 29일 지원했고 이어 지난 3일 259억원을 추가로 넣어 당초 약속 금액보다 890억원이 작다.
890억원은 그룹 지주회사인 TY홀딩스의 연대보증 채무 상환에 쓴 것으로 드러나면서 태영의 자구 의지에 강한 의문이 제기됐다. 산은은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라"고 압박했으나 태영 측은 "연대보증 채무 상환 역시 태영건설 지원금"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산은은 채권은행 6곳과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미이행분 890억원을 즉시 지원하고 아울러 나머지 3가지 자구계획을 확약하고 이사회 결의 등을 통해 즉각 실행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런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추가 자구안으로 윤세영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TY홀딩스 지분을 담보로 내놓는 방안을 언급했다. 채권단 생각이라고 전제했으나 사실상 금융당국 수장이 오너의 지분 담보를 공식 요구한 셈이다. 태영 측이 알짜 기업인 SBS 매각이나 지분담보를 자구안으로 제시하지 않으면서 "방송법상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자 상장사인 지주사 지분을 내놓으라고 압박한 것이다.
이 원장은 "산은이 다른 채권단을 설득해야 하기에 일정(11일 제1차 채권단 협의회)을 고려하면 이번 주말을 전후한 시점을 넘게 되면 사실상 산은이 채권단을 설득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데스라인을 제시했다.
아울러 오는 7일 경제·금융당국 간 비공식 모임인 'F4 회의'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자구안을 놓고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대주주인 TY홀딩스 역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TY홀딩스는 2020년 태영건설 투자사업부 인적분할에 따라 신규 설립된 이후 3200억원의 연대보증을 안고 있다.
태영건설이 법정관리로 들어가면 3200억원의 보증 채무를 모두 떠 안아야한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이 갑자기 높아져 부도위기에 처하면 자회사 에코비트 지분 50%도 잃을 수 있다. 올해 초 에코비트 50%를 담보로 KKR로부터 4000억원을 빌리면서 이 같은 계약조건을 약속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