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5000미터… 비행기 비상구가 갑자기 열렸다 [SNS&]

지상 5000미터… 비행기 비상구가 갑자기 열렸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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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미국 포틀랜드에서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1282편 여객기의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파손돼 날아간 모습. 사진=CBS 뉴스 고도를 높여 고속으로 비행하고 있던 비행기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 승객들은 혼비백산하고 문 밖으로 날려가지 않을까 공포에 질렸지만 다행히 비행기 밖으로 떨어진 승객은 없었다. 승객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와 옷이 벌어진 틈으로 밖으로 날아가는 소동이 벌어진 끝에 비행기는 급히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5일(이하 현지시간) CBS뉴스, 미국 포틀랜드 지역 TV 방송국 폭스12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포틀랜드에서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알래스카항공 1282편 여객기의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파손돼 날아갔다. 당시 지상 1만6000피트(약 4880미터) 고도에서 비행하고 있던 비행기는 내부 압력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비행기 내부의 물건이 밖으로 날아가는 소동을 빚다가 급히 인근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당시 안전벨트를 급히 매고 어린아이들이 비행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자들이 붙잡고 있어야 했다. 휴대전화 여러 대가 벌어진 문 쪽으로 튕겨 나가고 일부 승객의 옷가지들도 바깥으로 날아갔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또 다른 지역 TV 방송국 KGW8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비행기 왼쪽 비상문 전체가 날아간 모습이었다.

당시 한 승객은 내부 상황을 찍어서 틱톡에 올렸는데, 비상 산소 마스크가 내려와 있고, 승무원이 걸어 다니며 승객들에게 말을 건넸다. 사고 직후 조종사는 항공교통 관제사에게 무전을 보내 비행기의 압력이 떨어졌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비상상황인 만큼 고도를 1만피트까지 낮추겠다고 전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보잉 737-맥스 9' 기종으로, 작년 10월에 알래스카항공에 인도됐다.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즉시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이번 사고와 관련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관련 교육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을 조사 중이며, 더 많은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관련 정보를 더 파악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조사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팀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4 Comments
자유인27 01.06 18:10  
장거리탈때 비상구앞에 서서 허리푸는데 열리면 어카지 하는생각 들더라 ㅡㅡ
자유인236 01.06 18:10  
연초부터 세상이 심상치 않아
자유인233 01.06 18:10  
재앙이네 재앙이야...
자유인293 01.06 18:10  
한국에서 일어 났으면 세월호 시즌3 3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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