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전면전 엄포...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미사일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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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22:46
이란 군 당국자가 6일(현지시간) "적과의 전면전에 직면했다"고 발언해 중동 지역의 긴장 수위를 한층 높였다. 이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공군기지에 미사일 60여 발을 발사했다.
이란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폭탄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EPA=연합뉴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날 "오늘날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외신에선 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배후엔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했다. 100명 가까이 사망한 폭탄 테러에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미국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이번 테러로 안보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대중의 분노에 직면하자 미국과 이스라엘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헤즈볼라 소속 대원들이 지난 5월 훈련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앞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으로 하마스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가 숨지자 보복을 다짐해 온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알자지라는 "이·하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가한 공격 중 수위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보복 공격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전날 "레바논 전체가 (공격에) 노출될 것이기에 알아루리 사망 사건은 침묵할 수 없다"고 경고한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서방은 확전 차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중동 순방에 돌입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진짜 걱정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이라며 "우리는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레바논을 찾아 "레바논이 분쟁에 끌려가는 상황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이스라엘 포병 부대가 하마스를 상대로 공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에서 중국산 무기를 대량 비축·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군 조사 결과 밝혀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소총용 망원조준경, M16 소총용 탄창, 전술 군용 라디오 등 중국산 군사 장비를 대량 비축·사용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장비 중엔 QBZ 돌격 소총과 QLZ87 자동 유탄 발사기를 포함해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터널 안에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통신 장비 등도 포함됐다.
한 이스라엘 정보 당국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하마스가 전엔 갖지 못했던 최고 등급의 무기·통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문제는 이들 장비가 중국에서 직접 하마스로 넘어갔는지, 이란 등 제3국을 통해 갔는지'라고 짚었다. 또 이번 일이 이·하 전쟁 이후 냉각된 이스라엘과 중국 간 관계를 더욱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1992년 이스라엘과 수교 이후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그간 미국의 우방국이란 이유로 이스라엘엔 정치적 거리를 둔 반면 팔레스타인과는 오래 전부터 가깝게 지냈다. 1960년대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부터 '민족 해방운동'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에 무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이·하 전쟁 이후엔 하마스 비난을 최소화하고, 자국 내 반유대 여론을 방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사령관은 이날 "오늘날 우리는 적과 전면전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외신에선 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도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배후엔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했다. 100명 가까이 사망한 폭탄 테러에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지만, 이란은 여전히 이스라엘과 미국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은 이번 테러로 안보에 취약점을 드러내며 대중의 분노에 직면하자 미국과 이스라엘로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으로 하마스 서열 3위 살레흐 알아루리가 숨지자 보복을 다짐해 온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 메론 공군기지에 미사일 62발을 발사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알자지라는 "이·하 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가한 공격 중 수위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보복 공격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전날 "레바논 전체가 (공격에) 노출될 것이기에 알아루리 사망 사건은 침묵할 수 없다"고 경고한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서방은 확전 차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날 중동 순방에 돌입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진짜 걱정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이라며 "우리는 확전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이날 레바논을 찾아 "레바논이 분쟁에 끌려가는 상황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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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언론 "하마스, 중국산 무기 비축·사용"
한 이스라엘 정보 당국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하마스가 전엔 갖지 못했던 최고 등급의 무기·통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전문가를 인용해 '문제는 이들 장비가 중국에서 직접 하마스로 넘어갔는지, 이란 등 제3국을 통해 갔는지'라고 짚었다. 또 이번 일이 이·하 전쟁 이후 냉각된 이스라엘과 중국 간 관계를 더욱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1992년 이스라엘과 수교 이후 경제적 교류를 확대해왔다. 그러나 그간 미국의 우방국이란 이유로 이스라엘엔 정치적 거리를 둔 반면 팔레스타인과는 오래 전부터 가깝게 지냈다. 1960년대 마오쩌둥(毛澤東) 시절부터 '민족 해방운동'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팔레스타인에 무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번 이·하 전쟁 이후엔 하마스 비난을 최소화하고, 자국 내 반유대 여론을 방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