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누군지도 몰랐을 걸” 트럼프도 ‘남북전쟁’ 논란
자유인90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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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23:19
트럼프, 헤일리 이어 남북전쟁 발언 구설
“협상 가능했어” 언급에 ‘무지 발언’ 비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유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남북전쟁(1861~1865)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CNN은 7일(현지시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남북전쟁이 예상치 못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두 후보의 발언을 조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남북전쟁을 언급하며 “많은 실수가 있었다. 솔직히 협상될 수 있는 게 있었고, 협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면서 “만약 협상이 이뤄졌다면 당신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누군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의 노예제를 폐지하기 위한 싸움이 궁극적으로 불필요했고, 링컨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를 두고 학계의 비판이 잇따랐다.
미국역사협회 제임스 그로스먼 이사는 “당시 남부연합의 연방 탈퇴 선언문에는 노예제를 유지하기 위해 떠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이건 협상의 영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블라이트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수준의 난센스이자 역사적으로 무지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 측은 “이들 역사학자는 ‘트럼프 발작 증후군’에 시달리는 진보적인 민주당의 기부자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당내 반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노예제와 남부연합의 연방 탈퇴, 이 중 어떤 걸 협상할 수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지지해온 공화당(링컨의 정당) 의원들에게 묻는다. 어떻게 이걸 옹호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AFP연합뉴스
트럼프의 대항마인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남북전쟁의 원인으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27일 뉴햄프셔주 벌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관한 문제”라며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고 사람들의 권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의 모호한 답변을 두고 극우적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는 “남북전쟁 원인으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트럼프를 추격하려는 헤일리의 노력에 가장 오래 지속되는 후유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헤일리는 “노예제가 전쟁 원인인 것은 기정사실이어서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협상 가능했어” 언급에 ‘무지 발언’ 비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워털루에서 유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남북전쟁(1861~1865) 관련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CNN은 7일(현지시간)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남북전쟁이 예상치 못한 화두로 떠올랐다”며 두 후보의 발언을 조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남북전쟁을 언급하며 “많은 실수가 있었다. 솔직히 협상될 수 있는 게 있었고, 협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면서 “만약 협상이 이뤄졌다면 당신은 에이브러햄 링컨이 누군지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의 노예제를 폐지하기 위한 싸움이 궁극적으로 불필요했고, 링컨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더 노력했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를 두고 학계의 비판이 잇따랐다.
미국역사협회 제임스 그로스먼 이사는 “당시 남부연합의 연방 탈퇴 선언문에는 노예제를 유지하기 위해 떠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며 “이건 협상의 영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블라이트 예일대 역사학과 교수는 “초등학교 수준의 난센스이자 역사적으로 무지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 측은 “이들 역사학자는 ‘트럼프 발작 증후군’에 시달리는 진보적인 민주당의 기부자에 불과하다”고 대응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당내 반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은 엑스(옛 트위터)에서 “노예제와 남부연합의 연방 탈퇴, 이 중 어떤 걸 협상할 수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를 지지해온 공화당(링컨의 정당) 의원들에게 묻는다. 어떻게 이걸 옹호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
트럼프의 대항마인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남북전쟁의 원인으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곤욕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27일 뉴햄프셔주 벌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관한 문제”라며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고 사람들의 권리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답했다.
그의 모호한 답변을 두고 극우적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뉴욕타임스는 “남북전쟁 원인으로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트럼프를 추격하려는 헤일리의 노력에 가장 오래 지속되는 후유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헤일리는 “노예제가 전쟁 원인인 것은 기정사실이어서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