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보신탕 가게 찾아갔다... 외신들 ‘개 식용 금지법’ 실시간 보도
자유인36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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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23:00
“수 세기 이어진 관행 종식돼”
9일 BBC 기자가 서울 종로의 한 보신탕 가게 앞을 찾아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BBC 유튜브
9일 식용을 위한 개 사육·도살을 금지하는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곧바로 보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외신들은 개 식용 문화가 이미 한국에서는 사문화된 전통이라고 전하며, 이번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받은 사실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CNN은 “이번 입법으로 오랫동안 국가적인 논쟁을 일으켰던 개고기를 먹는 전통이 종식됐다”라며 “이 법안은 한국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도 불구하고 초당적 지지를 얻었고, 한국의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개를 먹는 것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라고 전했다. 특히 CNN은 한국의 한 애견 카페에서 이 사실을 전하며, 한국에서 개를 식용의 대상이 아닌 반려 동물처럼 여기는 문화가 이미 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로이터 역시 “동물 복지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백 년 (개 식용) 관행을 종식시켰다”라며 “이 법안은 드물게 초당적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라고 했다.
BBC는 “‘보신탕’은 일부 한국 노인들 사이에서 진미로 여겨지지만, 개고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기를 얻지 못했고 특히 젊은이들은 이를 기피한다”라며 “이 법은 한국에서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개고기를 먹는 관행을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했다. BBC는 서울 종로의 한 보신탕집을 직접 찾아 80대 손님을 인터뷰하고, 뒤이어 개 식용을 반대하는 20대 학생을 인터뷰하며 “개 식용 금지법에 대한 의견이 세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개고기는 한 때 흔한 음식이었지만, 20세기 후반에 소득이 늘고 애완동물 소유·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관행은 점점 기피됐다”라며 “이전 정부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종식시킬 만큼 충분한 지지를 받는 데 실패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지난 수년간 화려한 팝스타, 혁신적인 기술, 트렌디한 음식을 통해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쌓아왔다”라며 “그러나 수십 년 동안 개고기 식용은 사회적 아픔이자 외부인의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한국의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마다 국제적인 조명을 받아왔다”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개 식용 문제가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일부 분노한 개 사육자들은 법안의 합헌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금지령에 대한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다”라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개고기를 금지하기를 원하며 대다수는 더 이상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3명 중 1명은 소비 여부와 무관하게 여전히 개 식용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의 한 애견 카페에서 '개 식용 금지법' 통과 사실을 보도하는 CNN 기자/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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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식용을 위한 개 사육·도살을 금지하는 ‘개 식용 금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곧바로 보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 외신들은 개 식용 문화가 이미 한국에서는 사문화된 전통이라고 전하며, 이번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받은 사실을 집중적으로 강조했다.
CNN은 “이번 입법으로 오랫동안 국가적인 논쟁을 일으켰던 개고기를 먹는 전통이 종식됐다”라며 “이 법안은 한국의 분열된 정치 지형에도 불구하고 초당적 지지를 얻었고, 한국의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개를 먹는 것에 대한 태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잘 보여 준다”라고 전했다. 특히 CNN은 한국의 한 애견 카페에서 이 사실을 전하며, 한국에서 개를 식용의 대상이 아닌 반려 동물처럼 여기는 문화가 이미 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로이터 역시 “동물 복지에 대한 지지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법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수백 년 (개 식용) 관행을 종식시켰다”라며 “이 법안은 드물게 초당적 지지를 받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라고 했다.
BBC는 “‘보신탕’은 일부 한국 노인들 사이에서 진미로 여겨지지만, 개고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인기를 얻지 못했고 특히 젊은이들은 이를 기피한다”라며 “이 법은 한국에서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개고기를 먹는 관행을 종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했다. BBC는 서울 종로의 한 보신탕집을 직접 찾아 80대 손님을 인터뷰하고, 뒤이어 개 식용을 반대하는 20대 학생을 인터뷰하며 “개 식용 금지법에 대한 의견이 세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에서 개고기는 한 때 흔한 음식이었지만, 20세기 후반에 소득이 늘고 애완동물 소유·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관행은 점점 기피됐다”라며 “이전 정부에서는 이러한 관행을 종식시킬 만큼 충분한 지지를 받는 데 실패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은 지난 수년간 화려한 팝스타, 혁신적인 기술, 트렌디한 음식을 통해 글로벌 소프트파워를 쌓아왔다”라며 “그러나 수십 년 동안 개고기 식용은 사회적 아픔이자 외부인의 공격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한국의 가장 주목할 만한 순간마다 국제적인 조명을 받아왔다”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개 식용 금지법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개 식용 문제가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일부 분노한 개 사육자들은 법안의 합헌성에 이의를 제기하고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금지령에 대한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는 신호다”라며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개고기를 금지하기를 원하며 대다수는 더 이상 개고기를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3명 중 1명은 소비 여부와 무관하게 여전히 개 식용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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